잘못된 길 (사 5:18-30)

"거짓으로 끈을 삼아 죄악을 끌며 수레 줄로 함 같이 죄악을 끄는 자는 화 있을찐저 그들이 이르기를 그는 그 일을 속속히 이루어 우리로 보게 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는 그 도모를 속히 임하게 하여 우리로 알게 할 것이라 하는도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빚기에 유력한 그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뇌물로 인하여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에게서 그 의를 빼았는도다 이로 인하여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 같이,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 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라 산들은 진동하며 그들의 시체는 거리 가운데 분토같이 되었으나 그 노가 돌아서지 아니하였고 그 손이 오히려 펴졌느니라 기를 세우시고 먼 나라들을 불러 땅 끝에서부터 오게 하실 것이라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 올 것이로되 그 중에 곤핍하여 넘어지는 자도 없을 것이며 조는 자나 자는 자도 없을 것이며 그들의 허리띠는 풀리지 아니하며 그들의 신들메는 끊어지지 아니하며 그들의 살은 날카롭고 모든 활은 당기어졌으며 그 말굽은 부싯돌같고 차 바퀴는 회리바람 같을 것이며 그 부르짖는 것은 암사자 같을 것이요 그 소리지름은 어린 사자들과 같을 것이라 그들이 부르짖으며 물건을 움키어 염려 없이 가져가도 건질 자가 없으리로다 그 날에 그들이 바다 물결 소리 같이 백성을 향하여 부르짖으리니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리워져서 어두우리라"

지난 시간에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있다고 할 때 일단 무엇이 허용이 안되는가 하면 우리의 뜻대로 하겠다는 것이 결코 하용이 안되는 것입니다. 모든 지시가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지시대로 움직일 뿐이지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니까 못하겠습니다'라는 것이 하나님께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훈련소에서 신병이 훈련을 받고 군생활을 시작할 때 유심히 살펴보면 군대라는 환경에 적응을 빨리 하는 사람이 있고, 늦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군대에 대한 적응이 늦고 빠른 그 차이가 어디에 있냐면 군대라는 것에는 나 개인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차이입니다. 다시 말해서 군대는 명령대로 하는 것이지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서 '아니요'라는 말을 할 수가 없는 사회임을 알고 자신을 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군대에 적응하는 것입니다. 사회에서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못하겠다고 자기 주장을 내세우고, 불평도 하고, 불만도 하면서 살았던 사람이 모든 생활을 자기 좋은 대로 하지 못하고 통제를 받으면서 남이 시키는 대로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그와 같습니다.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내 맘에 드는 쪽으로 고쳐달라는 불평을 내세울 수 없는 것이 신앙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재미가 없어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자기에게 재미있는 것을 해야 열심도 있고 교회에 나오는 것도 재미가 있는데, 우리 개인의 재미는 처음부터 사그리 뭉개버리고 오직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라는 이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신자가 자기의 계획과 꿈을 버리지 못하고 언제나 자기를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문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결국 모든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움직여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이것을 하나님께 원하시는가?' 항상 이것을 묻고 살아가는 것이 신자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에는 전혀 마음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기에게 좋으면 그것을 옳은 것으로 여겨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결국 우리에게 화로서 다가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 20절에 보면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있을진저"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한마디로 옳은 것을 그른 것으로, 그른 것을 옳은 것으로 바꾸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지극히 선하고 옳은 것인데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이 세상에서 이익이 되거나 즐거움이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이 옳다고 하는 것은 인간편에서 '그것은 아니다'로 바꾸어 버리고 대신 하나님이 '아니다'고 하신 것을 가지고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전파할 때 사람들은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추구하는 것과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복음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경우는 그 복음이 자기에게 해가 되지 않고 자기 생각에 맞을 때입니다. 그러나 뭔가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다고 생각될 때는 성경을 통해서 차근차근 점검해보고자 하는 생각도 없이 아예 처음부터 '넌 틀렸다'라고 배척해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을 악하다고 하고 악을 선하다고 하는 모습입니다. 한마디로 아닌 것을 맞다고 우기는 것입니다. 이런 자를 가리켜서 뭐라고 하느냐면 21절에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그들은 화있을진저"라고 합니다. 자기 스스로 나는 지혜롭다고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화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가에는 관심도 두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에게 관심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화있다는 것입니다.

22절에 보면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빚기에 용감한 그들은 화있을진저"라고 합니다. 이것은 술마셨기 때문에 화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두고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가느냐에 모든 관심을 두고 살아간다는 것을 말합니다. 인생을 재미있게 살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은 재미있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이 주는 재미도 누리면서 사십시오. 그러나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일에 관심이 멀어지고,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가에도 관심을 두지 않고 세상 재미 때문에 말씀을 멸시하게 된다면 그것은 화가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24절을 보면 "이로 인하여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같이 마른풀이 불속에 떨어짐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고 합니다. 율법을 버리고 말씀을 멸시했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떠났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의 재미를 앞세우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는 소홀해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이 주의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람은 자기 중심으로 살아가게 되있습니다. 순간순간 자기에게 좋은 쪽으로 이익이 되는 쪽으로 판단하고 움직입니다. 그 순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말씀이 멸시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자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아갈 것인가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볼까'에만 관심을 두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화있을진저'라고 합니다. 신자가 '이렇게 살까? 저렇게 살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재미있게 사는 것인가?' 여기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 율법을 묵상하고 즐거워하는 신자의 삶을 빼앗겨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교회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묵상하면서 법을 세워 가는 것이 교회의 목적입니다. 은석교회도 율법을 묵상하고 여호와의 법을 세우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많은 것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설교 3편을 주보에 실어주고 있고, 또 주일오전 예배, 오후예배, 수요일 예배,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말씀을 들을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이런 자리에 관심이 없는 이유가 뭔가하면 이미 사람들의 마음속에 '나는 세상을 이렇게 살겠다'는 자기 생각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조금만 귀찮으면 안나오고, 조금만 피곤해도 안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닙니까?

세상이 사는 것같이 나도 돈벌어서 남들같이 집사고, 좋은 가구 들여놓고, 자식 잘 키우면서 인생을 한번 번듯하게 살아보자는 생각에 빠져 있을 때 그 사람은 이미 여호와의 말씀에서 멀어져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말씀대로 살겠다는 각오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신다고 하십니다. 25절에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치시는 이유는 하나님이 주신 귀한 것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자꾸 자기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잘못은 세상의 삶 때문에 말씀을 멸시하는 자리까지 간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는 과연 무엇이 귀합니까? 자신의 삶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