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사 14:24-31)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나의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나의 경영한 것이 반드시 이루리라 내가 앗수르 사람을 나의 땅에서 파하며 나의 산에서 발아래 밟으리니 그 때에 그의 멍에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고 그의 짐이 그들의 어깨에서 벗어질 것이라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 아하스왕의 죽던 해에 받은 경고라 블레셋 온 땅이여 너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말라 뱀의 뿌리에서는 독사가 나겠고 그 열매는 나는 불뱀이 되리라 가난한 자의 장자는 먹겠고 빈핍한 자는 평안히 누우려니와 내가 너의 뿌리를 기근으로 죽일 것이요 너의 남은 자는 살육 을 당하리라 성문이여 슬피 울지어다 성읍이여 부르짖을지어다 너 블레셋이여 다 소멸되게 되었도다 대저 연기가 북방에서 오는데 그 항오를 떨어져 행하는 자 없느니라"

제가 듣기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교회 다니는 사람이 무슨 상을 수상할 때 '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는 말입니다. 지금 상을 받으면서 기뻐하는 것은 자기에게 영광이 되기 때문에 기뻐하면서도 자기 영광이 하나님께도 영광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도 세상 영광을 기대하고 계시는 하나님으로 여겨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오해로 인해서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뭔가 잘됐을 때 세상 사람들에게 '저 집은 예수를 잘 믿더니 복받았다'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제아무리 돈을 벌어서 재벌이 되고, 자식이 공부를 잘해서 출세하고 성공을 해서 뭇사람들의 부러움을 산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은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님을 사랑할 때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득이 되는 분이라면 하나님의 은혜가 없어도 우리의 힘으로 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득이 되는 일인데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고 사랑하는 것은 세상을 사는데 득이 되기는커녕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는 일인데 그런 분을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의지를 가지고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의 것을 기대하지 않고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만 구하며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관심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지 세상 것이 아닙니다'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아 나올 때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우리가 세상에서 성공하고 출세해야 하는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교회 일하고 신학교가서 목사되라는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날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만 사랑하면서 살아갈 때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이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이 예수님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와 있을 때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도 없이 예배를 드리겠다고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예배라는 의식을 통해서 영광을 돌리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경건하게 보이고 장엄하게 느껴지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하기 때문에 예배의식에 모든 관심을 두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만 이 자리에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만 사랑하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사람만 이 자리에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 자리에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요 5:40에 보면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라고 합니다. 또 42절에 보면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설교를 듣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는 것은 내가 진심으로 영생을 얻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는지 ,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내 속에 있는지를 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할 때 그 말씀을 복음으로 받아들일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가짜가 천국에 들어오는 것을 철저하게 방지하시는 분입니다. 진짜만 천국에 들여보내십니다. 그 진짜가 무엇입니까? 세상 마지막 때 남은 자입니다. 세상이 다 멸망당할 때 마지막으로 살아남는자, 그리고 영원한 생명이 있는 나라에 들어가는 자가 바로 진짜 신자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진짜와 가짜를 가르시는데 그 일을 이 세상에부터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게는 세상을 향한 계획이 있으며 하나님의 모든 일은 그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서 하십니다. 24절에 보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나의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나의 경영한 것이 반드시 이루리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보면 분명 하나님은 무엇인가 생각하신 것이 있고 계획하신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그 일을 고집스럽게 이루고야 마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고집스럽게 이루고야 마시는 그 일이 무엇입니까?

25절을 보면 "내가 앗수르 사람을 나의 땅에서 파하며 나의 산에서 발아래 밟으리니 그 때에 그의 멍에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고 그의 짐이 그들의 어깨에서 벗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즉 앗수르를 심판하시고 앗수르의 지배 아래 있던 이스라엘을 해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우리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이 아닙니까? 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그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 앗수르, 바벨론, 블레셋 등 힘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이방 나라를 심판하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이 어떤 것인가를 우리에게 계시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26절을 보면 앗수르를 심판하시는 일을 단지 앗수르로 그치는 일이 아니라 온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앗수르를 심판하시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온세계를 향해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를 보여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앗수르를 심판해서 이스라엘의 멍에를 벗게 해주시겠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사 10:27절을 보면 이것과 같은 말이 나오는데 20절부터 보면 하나님이 앗수르를 치는 이유가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합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어깨에서 짐을 벗게 해주신다는 것은 단지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진짜 이스라엘로 여기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남은 자를 돌아오게 하시는 것, 이것이 세계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이고 목표입니다. 10:23에 보면 "이미 작정되었은즉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온 세계 중에 끝까지 행하시리라"고 합니다.

그러면 남은 자를 돌아오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면 그것이 이루어지는 때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요한계시록 21:1,2에 나옵니다. 여기에 보면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다 없어집니다. 세상에서 힘있는 자들, 힘을 자랑하고, 돈을 자랑하고, 교세를 자랑하던 교단, 교회도 다 사라지고, 웅장함을 자랑하던 예배당도 다 불타 없어지고 뭐가 새롭게 존재합니까? 새하늘과 새땅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누가 들어갑니까?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라고 말합니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란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을 위해서 단장한 신부를 예루살렘으로 표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시 말해서 새하늘과 새땅에 거하는 사람은 신부, 즉 하나님의 백성, 즉 세상 마지막 때 여호와의 긍휼로 부름을 입은 남은 자들이 새하늘과 새땅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위해서 일하십니다. 남은 자를 모으시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남은 자만 남기기 위해서 다른 것을 다 쳐버리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진짜는 남겨두고 가짜는 다 치시는 일을 하나님은 분명히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자만 남긴다는 것입니다.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 남기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이 하나님의 일에 함께하는 것인데 그 일은 복음만 드러내고 증거해서 복음을 싫어하는 사람은 다 나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모으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교회는 항상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말을 해야 합니다. 남은 자를 모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신다면 교회는 항상 남은 자가 누구인가가 드러날 수 있는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마음을 아는 교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은 교회 번성에서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새하늘 새땅에 들어가는 인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 남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