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포도원 (사 27:1-6)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 그 날에 너희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 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상해하지 못하게 하리로다 포도원에 대하여 노함이 없나니 질려와 형극이 나를 대적하여 싸운다하자 내가 그것을 밟고 모아 불사르리라 그리하지 아니할 것 같으면 나의 힘을 의지하고 나와 화친하며 나로 더불어 화친할 것이니라 후일에는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것이라 그들이 그 결실로 지면에 채우리로다"

사람들의 선악체계는 항상 자기를 기준으로 하여 시작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사람들이 무엇을 두고 좋다, 또는 나쁘다라고 말할 때 그 기준을 자기에게 두고 좋은 것 나쁜 것으로 결정짓는다는 것입니다. 즉 자기에게 이로운 것이면 좋은 것 선한 것이 되고 자기에게 해로운 것이면 나쁜 것 악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 선악체계에 빠져서 살아가게 된 모습입니다. 인간은 이 선악체계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의 거부했고, 예수님을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때문에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 진리의 말씀대로 세상을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의 특징이라면 인간의 선악체계를 벗어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신자가 성경을 보거나 설교를 들을 때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타락한 인간의 선악체계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성경은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만약 선악체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말씀을 대하게 되면 결국 자기를 기준으로 해서 나에게 이로운 말이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손해가 되고 해로운 말이면 성경적이 아니고 복음이 아닌 이상한 말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설교를 들으면서도 자기를 앞세우고 있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틀렸다, 맞다라고 결론지어 버리는 것입니다.

제가 성경을 말하면 대다수의 목회자들이 이상하다, 틀린 말이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상하다, 틀렸다고 말하는 이유는 기존 교회에 유익이 안된다는 것 때문입니다. 교회의 전통을 무너뜨리고, 교회의 발전을 방해하고, 교회의 지도자인 목사의 권외를 불안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소위 내 목회에 도움이 안되는 말이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타락한 인간의 선악체계이고, 곧 사탄의 생각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지상에 세워진 교회를 부흥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된 것도 아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하고 누구든지 자기를 보지 않고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주로 영접한 자를 구원시키기 위해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말씀 앞에 서면서 그리스도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내 교회를 앞세우고 내 탐욕을 앞세운다면 그런 사람에게 아무리 진리의 말씀이 들려진들 과연 진리로 인정을 하겠습니까? 그들에게 진리는 내 교회를 부흥시키는 것이 진리요 내 인생을 복되게 하는 것이 진리요, 교회라는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진리일 뿐입니다. 이것이 사탄의 생각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탄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 오해하게 합니다. 그 오해의 결과가 교회가 부흥되고 인생이 잘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 반대로 교회가 갈수록 쇠퇴하고 하는 일마다 잘 안되는 것은 사탄이 한 일로 여기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사탄에 대해서 전혀 다르게 말합니다.

사람들은 사탄이 자신에게 해를 입힌다고 믿습니다. 물론 사탄은 우리에게 해를 입힙니다. 그런데 어떤 해를 입히느냐가 다릅니다. 보통 생각하기는 사탄은 교회가 부흥이 안되도록 하고, 신자들의 하는 일마다 방해하고 병이 들게 하고 집안에 우환이 생기게 해서 신앙을 방해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탄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사탄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안에 우환을 가져오고 질병을 가져온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탄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최초에 나타난 사탄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사탄이 인간에게 처음 접근할 때 사탄이 한 일은 인간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같이 된다' 이것이 사탄이 인간에게 한 말이었는데 이 말을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탄은 인간에게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같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럴 때 인간은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됩니까? 소위 요즘 많이 유행하는 말로 '비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어떤 비전입니까? 하나님같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에게 비전이고 소망이고 꿈이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악과를 먹어야 했습니다. 그럴 때 하와가 바라본 선악과는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러운 열매로 보였던 것입니다. 저것만 먹으면 하나님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열매가 달리 보인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하나님이란 존재는 하와에게는 귀찮은 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하나님같이 되도록 할 수 있는 선악과를 하나님은 따먹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인간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해 버린 것입니다.

사탄은 그때와 똑같이 인간에게 비전, 꿈이라는 것을 갖게 합니다. 지상세계에서 자신이 잘되어야 한다는 꿈을 심어 주었고 그 꿈을 위해서 살아가도록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것은 선한 것, 즉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 방해하는 것은 악한 것, 즉 사탄이 하는 일이라고 믿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꿈을 꺾어버리시기 위해서 일하시고 사탄은 인간의 꿈을 성취시켜주는 쪽으로 일합니다. 결국 이렇게 되면 꿈을 가진 인간에게는 사탄이 친구이고 하나님은 방해꾼이 되어버립니다. 결국 교회 부흥이라는 꿈을 가지고 목회하고, 인생의 행복이라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리는 교회 부흥을 돕고 인생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이것이 바로 진리를 가장한 사탄의 말에 속아 살아가는 소위 신자라고 하고 목회자라고 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좁은 길 외에는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좁은 길에만 생명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좁은 길이 달리 좁은 길이 아닙니다. 자신의 모든 꿈과 소망을 포기하고 주님이 가신 길에다가 자신의 모든 인생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좁은 길입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는 넓은 길을 말합니다. 넓은 길에는 인간의 비전과 꿈과 환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꿈을 성취시켜 주기 위해서 일하시는 가짜 하나님이 존재하는 것이 넓은 길입니다. 단호하게 말씀드리지만 아무리 예수를 말하고 하나님을 말해도 그 결론이 인간의 꿈과 소망을 부추기고 좁은 길이 아니라 넓은 길로 끝난다면 그것은 거짓 선지자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자신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 헛되고 헛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루어줄 만한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탐스러운 것들로 보여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게 되고 세상 것을 힘으로 삼고 살게 됩니다. 그것이 곧 사탄입니다.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힘들고 어려운 것도 바로 사탄 때문입니다. 신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은혜로 살아가려고 할 때 사탄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은혜에 대해서 실망하게 하고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하려고 힘씁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수없이 말씀을 듣고 성경을 봐왔지만 말씀을 실천하며 살수가 있었습니까? 듣긴 들었고, 또 내가 신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지만 그 깨달음대로 아는 대로 살아오지 못했던 것이 바로 우리들 아닙니까? 말씀 때문에 세상에서 눈을 돌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가 싶었는데 순식간에 어떤 일로 인해서 은혜는 사라져 버리고 다시금 미움과 짜증과 다툼이 일어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다 사탄의 일입니다.

이 사탄을 우리들의 힘으로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기십니다. 1절에 보면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고 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뱀, 용은 사탄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이 사탄을 죽이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됩니까? 2,3절을 보면 "그 날에 너희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 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상해하지 못하게 하리로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포도원은 천국입니다. 하나님이 사탄을 죽이시고 하나님이 포도원지기가 되셔서 하나님이 가꾸시고 아무도 상해하지 못하도록 하시는 천국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힘으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말해줍니다. 사탄을 이기는 것도, 천국을 이루는 것도, 신앙 생활을 잘하는 것도 모두가 우리들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입니다. 신앙 생활은 우리 힘으로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도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이 나에게 힘을 주셔서 그 힘으로 사탄을 물리치며 신앙 생활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나를 자랑하게 됩니다. '내가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힘을 주시더라'고 자신이 한 행동을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신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꾸시고 보호하시고 지키신다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 때문에 내가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진리의 말씀을 따라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십시오. 그래서 천국에서는 자기를 자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일 뿐입니다.

5절에 보면 "그리하지 아니할 것 같으면 나의 힘을 의지하고 나와 화친하며 나로 더불어 화친할 것이니라"고 합니다. 이것이 아름다운 포도원에서 살아가는 신자의 태도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과 더불어 화친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의지하지 않고 힘으로 심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천국의 상태입니다.

사탄의 유혹은 인간이 마음만 강하게 먹으면 충분히 이겨내고 물리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사탄아 물러가라'한다고 해서 사탄이 겁을 먹고 도망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것으로 사탄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게 하는 것이 사탄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곧 자신의 신앙을 믿고 자기의 힘을 믿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하나님이 사탄을 이기신 상태를 말합니다. 때문에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새하늘과 새땅이 이루어졌을 때만을 천국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부터 사탄을 이긴 상태로 살아가면 이미 천국은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사탄을 이긴 상태라는 것은 하나님이 포도원지기가 되셔서 우리를 지키시고 가꾸어 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포도원에 거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힘만 의지하며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더불어 화친하는 것입니다.

신자가 자기를 바라보는 순간 천국은 사라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자기를 바라보게 되면 남들보다 부족한 자신의 힘에 대해서 한탄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기를 바라본다는 것은 힘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나는 세상에서 힘이 있는 자인가 아니면 남들에 비해서 힘이 없는 자인가를 비교하고자 자기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럴 때 신자는 하나님이 살아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족하지 못하고 내 힘없음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입니다. 때문에 여러분은 언제나 자신을 보지 말고 하나님이 포도원지기로서 살아계시고 여러분 자신을 보호하시고 지키시고 계신다는 것에 모든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6절에 보면 "후일에는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 것이라 그들이 그 결실로 지면에 채우리로다"라고 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지키시는 아름다운 포도원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과 화친하며 사는 참된 이스라엘이 움이 돋고 꽃을 피운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탄을 이기는 것도 우리를 가꾸어 가는 것도 모두 하나님이 하십니다. 우린 단지 하나님이 하신 일에 감사하며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갈 뿐입니다. 이것이 장차 새하늘과 새땅에서 참된 이스라엘로 결실을 맺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