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돌 (사 28:14-22)

"이러므로 예루살렘에 있는 이 백성을 치리하는 너희 경만한 자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너희 말이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음부와 맹약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유행할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으로 우리 피난처를 삼았고 허위 아래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초 돌이라 그것을 믿는 자는 급절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 나는 공평으로 줄을 삼고 의로 추를 삼으니 우박이 거짓의 피난처를 소탕하며 물이 그 숨는 곳에 넘칠 것인즉 너희의 사망으로 더불어 세운 언약이 폐하며 음부로 더불어 맺은 맹약이 서지 못하여 넘치는 재앙이 유행할 때에 너희가 그것에게 밟힘을 당할 것이라 그것이 유행할 때마다 너희를 잡을 것이니 아침마다 유행하고 주야로 유행한즉 그 전하는 도를 깨닫는 것이 오직 두려움이라 침상이 짧아서 능히 몸을 펴지 못하며 이불이 좁아서 능히 몸을 싸지 못함 같으리라 하셨나니 대저 여호와께서 브라심산에서와 같이 일어나시며 기브온 골짜기에서와 같이 진노하사 자기 일을 행하시리니 그 일이 비상할 것이며 자기 공을 이루시리니 그 공이 기이할 것임이라 그러므로 너희는 경만한 자가 되지 말라 너희 결박이 우심할까 하노라 대저 온 땅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것을 내가 만군의 주 여호와께로서 들었느니라"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안목을 보면 상당히 좁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언제나 눈앞의 일에 급급해 하면서 쫓기듯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믿는 신자는 분명히 우주의 종말까지 내다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그 삶 역시 우주의 종말을 아는 자다운 삶이 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만약 종말을 알고는 있지만, 또 믿는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삶에서 종말을 아는 자다운 모습이 보여지지 않을 때 그 사람의 믿음은 참된 믿음이 아니며 앎도 참된 앎이 아닙니다. 자신도 신뢰하지 못하는 믿음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신다고 말을 하면서, 그리고 마지막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고 말을 하면서도 자기 자신은 여전히 세상의 것을 손에 쥔 채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삶을 산다면 어느 누가 그 사람이 말하는 세상의 심판을 신뢰하겠습니까? 자기 자신도 신뢰하지 못하는 말을 남들이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서 경고하신 것을 신자가 믿는다면 우선 신자부터 그 경고하신 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믿는자로서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성경을 말하고 성경을 믿는다는 교회에서부터 경고하신 대로 살아가지 않으면서 누구에게 하나님의 경고를 외치고 심판을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오늘날 교회의 모습은 알맹이는 빠져버리고 껍데기만 남은 명목상의 신자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믿음을 외치지만 하나님을 향한 신뢰는 빠져버리고 온통 자기 자신을 위하고 교회를 위한 믿음을 외치고 있습니다. 성경을 선포한다고 하지마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사람의 말이 외쳐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 돈을 믿고, 주 예수라고 하면서 예수님께 굴복하지 않고,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세상 것을 사랑하고 있는 거짓된 신자들이 입으로는 예수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는 믿음의 길을 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하나님 편에서 볼 때는 구원과 전혀 상관없는 길에서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어리석은 자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부지런히 성경을 보고 말씀을 들어야 하는 것은, 이런 잘못된 것들이 우리에게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 예수 믿고 있으니까'하고 안심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믿음을 신뢰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믿음은 절대로 믿을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지켜주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믿음의 울타리 밖으로 뛰쳐나가게 되어 있는 인간입니다. 우리는 순순히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버리고 말씀을 따라갈 선한 인간들이 절대 아닙니다. 때문에 지금 여러분들이 교회에 열심히 나오신다고 해서 또 부지런한 봉사가 있고 헌신이 있다고 해서 그것들을 자신의 강한 믿음으로 승화시켜서 스스로를 믿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 자신에게 스스로 속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서 나는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신자라고 자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어리석음에 빠져 살아간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나 자신도 그럴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신자가 자신의 신앙을 점검할 때 자기의 생각으로 자기를 돌아보는 것처럼 위험스러운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누구나 자기에게는 최대한 관대해 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자기 생각으로 자기를 판단한다면 그 사람은 자신에게 있어서 좋은 점들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열심히 출석한다거나, 착한 일을 했다거나, 구제를 했다거나, 봉사를 열심히 했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역시 나는 믿음이 있다'라고 결론을 내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스스로 속는 것입니다.

때문에 신자가 자신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성경에 입각해서 해야 합니다. 오직 성경앞에서 자신을 바라볼 때 성경은 자신의 더러움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줄 것입니다. 그것이 마지막을 알고 살아가는 신자가 바른 신앙의 길을 갈 수 있는 길이고, 마지막때 우리의 구원의 방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벗어나지 않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심으로 마지막을 아는 신자라면 항상 삶의 초점을 마지막에 두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지금 당장 눈앞의 일이 급하다고 해서 피해서는 안될 곳으로 피하는 그런 어리석음은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신자가 인생의 마지막까지 내다보면서 삶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며 살아간다면 눈앞의 일 때문에 조급해지지도 않을 것이고, 잘못된 길로 가지도 않을 것이고, 인생에 파도가 있다고 해서 같이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은 쉽게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신자들은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언제나 눈앞의 문제에 급급하고 조급해하고 염려하고 근심하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에게 우리는 주 예수님을 신뢰하는 신자로서 눈앞의 문제에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인생의 마지막때 주어질 것에 소망을 두고 여유 있고 넉넉한 삶을 살아가는 인생이 되기를 부탁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세상의 마지막 때는 그리스도의 몸외에는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러한 마지막을 안다면 지금 이 세상에서부터 내 마음속에는 그리스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하나하나 잘라내는 그런 삶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만 사랑하는 천국의 삶을 지금부터 미리 좋아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 13:33에 보면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고 한 말씀대로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누룩이 밀가루 서말을 전부 부풀게 해버린 것 같이, 처음에 예수라는 분은 내 마음속에서 그저 미미한 존재에 불과했지만 갈수록 점차 그분이 커지면서 나의 마음을 온통 점령해버린 상태, 바로 그것이 신자가 주님께 굴복해 가는 것이고 그 상태를 가리켜서 천국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점점 갈수록 주님에 의해서 내 마음이 점령당해 가는 그런 삶이 아닙니까? 처음에는 예수님을 믿었어도 중요한 것은 여전히 나 자신이고, 돈이고, 직장이고, 가족이었는데 갈수록 주님이 내 삶에서 중요한 분으로 자리잡아 가지 않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진심으로 주님을 섬기는 자라 할 수 있고, 그 마음이 이미 천국입니다. 그래서 믿음에서 가장 힘든 것은 주님에게 내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주님께 순종하기 위해서 나를 포기한다는 것은 성령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나는 예수 믿는다'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내가 과연 주님을 신뢰하고 있는지, 주님께 점령당한 삶을 사는지를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든 삶을 오직 그리스도를 기초로 하고 살아가는 삶인데, 이것을 말하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지난 시간에 취한 자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소위 교회가 취한 자처럼 엉망으로 살아가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말씀을 바르게 가르쳐서 백성을 생명으로 인도해야 할 선지자 제사장들부터 엉망으로 삽니다. 그들의 입에서는 계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계시가 아닌 말이 나옵니다. 말씀이 아닌 것을 여기저기서 끌어다가 마음대로 계시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이런 거짓 선지자들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14절에 "이러므로 예루살렘에 있는 이 백성을 치리 하는 너희 경만한 자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고 합니다. '경만한 자'라는 것은 앞에 나왔던 계시도 아닌 말을 내뱉는 거짓 선지자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16절에 보면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초돌이라 그것을 믿는자는 급절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의 뜻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잘못됨을 드러내시기 위해서 한 돌을 삼으셨는데 그것이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으신 기초 돌입니다. 기초 돌이란 앞으로 세워지는 것은 모두 이 돌 위에 세우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기초 돌과 세워지는 것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결국 이것은 하나님이 심으신 기초 돌 위에 세워지지 아니한 것은 다 사라지고 무너질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기초 돌은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는 사람과 섬긴다고는 하면서 결국 자기를 섬기는 사람을 구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것은 누가 모든 것을 그리스도 위에 세우면서 살아가느냐 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뭘 하나 해도 그것으로 자기 업적을 삼고 자기 이름을 내려고 합니다. 무엇을 해도 자기를 위해서 하려고 하고 자기 이름을 내는 일이 아니라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것이 기초를 벗어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위에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위에 세워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짓 선지자들은 모두가 이런 식으로 백성들을 가르쳤던 것입니다. 인간을 위로하기 위해서, 인간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거짓된 말을 했던 것입니다. 15절에 "너희 말이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음부와 맹약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유행할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으로 우리 피난처를 삼았고 허위 아래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 도다"는 말씀은 거짓선지자들이 백성들에게 거짓된 평안을 제공하기 위해서 '백성들아 사망을 두려워 말아라 음부도 두려워 말아라 재앙도 두려워 말아라 우리말만 믿으면 이런 것들은 다 피할 수 있다'라고 가르쳤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르침과 같은 오늘날의 가르침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를 믿으라 그러면 모든 재앙이 물러가고 평안을 누린다'고 말하는 것이나 '주를 믿는자는 사망과 음부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해놓고는 주를 믿는 표를 '십일조 해라, 주일 지켜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들이 다 그와 같은 것입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하나님이 기초 돌로 세우신 그리스도를 벗어난 모습들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풍랑이 오고 바람이 불면 모래 위에 세운 집은 다 무너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일을 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그리스도 위에 세워진 일이 아니면 마지막 때는 다 무너지고 부서질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를 살리는 것은 기초 돌이신 그리스도이지 우리의 업적이 아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때문에 신자가 언제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기초 돌이신 그리스도 위에 집을 세워 가느냐 아니면 그리스도 밖, 즉 모래 위에 세워 가느냐를 살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너무 이것저것을 좋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해서 이교회 저교회에서 하는 여러 가지 것들에 매력을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경 몇독 읽기 운동, 철야기도회, 산상기도회 등등 이것 하다가 안되면 저것 해보고, 저것 하다가 안되면 이것 해보면서 이것저것 찾아다니는 그런 식의 신앙생활을 삼가시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시키시는 분은 그리스도입니다. 신자는 이것저것 찾아다닐 필요없이 오직 그리스도만 찾으면 됩니다. 성경통독운동, 환경운동, 윤리실천 운동에 그리스도가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말씀 안에 계십니다. 신자는 말씀에서 주님을 찾고 주님을 찾았으면 그 어떤 것보다 주님만 좋아하고, 주님께 나를 복종시키는 것이 중요하지 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이것저것 열심히 한다고 해서 신자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신자들의 병폐는 주님만 섬기는 것으로 불안해하는 것입니다. 주님으로 부족해서 이것저것 다른 것을 첨가시키려고 합니다. 꼭 무엇을 하는 것이 있어야 자신의 믿음에 안심을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순수하게 주님만 믿기 위해서 힘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살펴야 할 것은 과연 그리스도를 기초 돌로 삼고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22절에 "그러므로 너희는 경만한 자가 되지 말라 너희 결박이 우심할까 하노라 대저 온 땅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것을 내가 만군의 주 여호와께로서 들었느니라"는 말씀과 같이 마지막때 경만한 자는 멸망을 피할 수 없음을 기억하시고 언제나 주님 위에 모든 것을 세워 가시기에 힘쓰시는 신자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