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하여 불렀나니 (사 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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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본문 중 4절을 보면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지명하여 부르셨다는 말입니다. 고레스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 이방인으로서 바사의 왕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러한 고레스를 부르셨다는 것은 고레스를 통해서 무엇인가 하시겠다는 의도이십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것은 '부르셨다'는 말의 의미입니다.

우린 보통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것을 개인의 유익과 연관지어 생각합니다. '나를 복주고 구원시키기 위해서 부르셨다'라고 쉽게 생각해 버립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부르신 것이 고레스 개인을 위해서입니까?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입니까? 분명히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부르셨습니다. 고레스를 구원시키시기 위해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4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나의 종 야곱, 나의 택한 이스라엘을 위하여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대로 하면 고레스는 분명히 개인의 유익과는 아무 상관없이 오직 하나님의 종, 하나님이 택한 이스라엘을 위하여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레스를 통해서 바벨론에 포로 되어 있는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고 예루살렘 성을 중건하고 무너진 성전을 세우시고자 하십니다. 44:28절의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그는 나의 목자라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네 기초가 세움이 되리라 하는 자니라"고 하는 말씀을 봐도 하나님이 고레스를 통하여 무엇을 하실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섣불리 자신의 구원과 연관지어서 생각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이지 결코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즉 선택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위한 선택이지 내 구원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위하여 고레스를 부르셨다는 말을 가지고, 하나님이 택한 백성을 해방시키시고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방인인 고레스를 쓰시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는 것도 그들의 구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호와의 이름을 위해서라고 겔 36:22,23절에서 분명히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서 일하시지 이스라엘을 위해서 일하시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가 부름을 입은 것도 하나님의 이름의 거룩을 위해서 부름을 입은 것이지 나 개인의 축복이나 구원을 위해서 부름 받은 것이 아닌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신자라면 '내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느냐?'가 관심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 되게 하는 것인가?'에 모든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흔히 부르심에 대해서 가진 오해 중의 하나가 부르심을 직책에 대한 부르심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목사, 장로, 집사, 평신도 같은 직책에 대한 부르심이 아니라 단지 종으로서 부르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보통 신학교에 갈 때 하나님의 사명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하나님은 누구는 목사로 부르시고 누구는 장로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다만 모든 사람을 종으로 부르시고 그 속에서 누구는 목사의 일을 하게 하고, 누구는 교사의 일을 하게 하고, 누구는 장로의 일을 하게 하시는 것뿐입니다. 따라서 부르심에 차별을 두는 것은 큰 잘못임을 알아야 합니다. 소위 목사 같은 특별한 부르심은 없다는 것입니다.

선지자들이나 사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과는 다른 특별한 택함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스라엘 속에서 죄를 지적하고 책망하는 일을 하게 하신 것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이라고 해도 다같은 종이 아니다'라고 생각해 버립니다. 부르심에도 신자로 부르신 것이 있고, 그속에서 또 누군가를 택해서 목사로 부르신 특별한 부르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고질병입니다. 뭐가 차별화하려고 하고 계층을 두려고 하는 고질병 때문에 한국교회가 엉망이 된 것입니다.

선지자나 사도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부름을 입었다면 그들이 특별한 부름을 입어서 특별대우를 받은 것이 있습니까? 특별 대우를 받았다면 복음을 전한 것 때문에 매맞아 죽은 것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목사들이 특별한 부름을 받았다고 떠벌리고 있지만 만약 하나님이 선지자나 사도들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시겠다고 한다면 목사 하려고 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하나님이 지명하여 불렀다는 것은, '이제부터 네 인생은 내가 주관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을 이루기 위해서 부름을 입었으니까 이제 그 인생은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데 쓰여질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순간부터 자기 인생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름 받은 자의 운명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부름을 입었다는 것도 역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 지명하여 부르신 것으로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맛있는 사탕을 주려고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름 받은 신자가 가져야 할 관심은 하나님이 일이지 내가 구원받고 복받아서 잘사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자기구원, 자기 축복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찾아 나오는 것부터가 이미 하나님께 관심이 없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도 모르는 이방 나라의 왕인 고레스를 지명하여 불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고레스를 불러서 어떤 일에 사용을 하였습니까? 이것을 잘 알아야 우리가 부름 받아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고레스를 불러서 무엇을 하셨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절에 보면 "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 받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열국으로 그 앞에 항복하게 하며 열왕의 허리를 풀며 성문을 그 앞에 열어서 닫지 못하게 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고레스로 하여금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고 강한 나라가 되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그 누구도 고레스를 당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고레스로 하여금 힘을 주시고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면서 강대국이 되게 하시는 것은 고레스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44:28을 보면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그는 나의 목자라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네 기초가 세움이 되리라 하는 자니라"고 말씀합니다. 즉 하나님은 고레스를 통해서 예루살렘 성읍을 다시 중건하시고, 성전을 다시 세우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죄로 인해서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시기 위해서 고레스를 불러서 그에게 힘을 주시고 바벨론을 정복하게 하셔서 이스라엘을 해방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무엇 때문에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시고자 하시는 것입니까? 성전은 죄용서를 위해서 제물을 잡고 피를 흘리는 곳입니다. 44:22을 보면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 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 같이 도말 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 그리고 23절에 '여호와께서 이 일을 행하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죄용서의 일을 하십니다. 인간의 죄를 안개의 사라짐 같이 도말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인데, 그 일은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즉 성전에는 피흘림이 있고 피흘림으로서 죄가 도말 하여지고 죄가 도말 하여 짐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실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전이 인간의 죄로 인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은 죄용서가 계속 되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고레스를 이용해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고 성전을 다시 세우시는 것입니다. 결국 고레스는 죄용서의 일을 하는 성전을 다시 세우시는데 쓰여지기 위해서 하나님의 도구로 부름 받은 것입니다.

앞서 제가 말씀하기를 고레스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를 부르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은 고레스와 마찬가지로 우리들을 통해서 성전을 다시 세우시고 하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무너진 성전이 어디 있습니까? 무너진 성전이 있어야 다시 성전을 세우는 일에 쓰여질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날 성전은 우리들입니다. 고전 3:16절에 보면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라고 말씀합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곳입니다. 즉 하나님이 내안에서 나와 함께 하시는 곳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전이 세워져 있을 때의 일입니다. 만약 우리 안의 성전이 무너져 있다면 하나님이 내 안에 거하실 자리는 없습니다. 성전이 무너졌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스라엘의 죄로 성전이 무너진 것 같이 오늘날 우리들의 죄, 즉 나의 탐욕, 내 꿈, 내 욕심 등이 성전을 무너뜨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들의 할 일은 분명합니다. 내 안에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우리가 부름을 입은 것입니다.

다시 차근차근 말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하나님이 고레스를 부르신 것은 성전을 다시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부르신 것도 역시 성전을 다시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옛날에 성전은 예루살렘에 있었지만 오늘날은 우리들 안에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우리들의 마음에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시고 그곳에 하나님이 거하시기 위해서라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분명한 것은 우리의 할 일은 내가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 되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인생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이끌어 나가시는 것은 모두가 우리를 성전 되게 해서 죄용서의 일이 계속 되어지게 하시고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시고자 일하시는 것입니다.

2,3절을 보면 "내가 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케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서 너로 너를 지명하여 부른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줄 알게 하리라"고 말합니다. 즉 고레스가 세상을 정복하고 힘있는 나라가 된 것은 고레스가 잘나고 특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위해서 하신 일이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신자도 다를 바가 무엇입니까? 신자의 인생도 하나님에 의해서 움직여집니다. 때문에 잘된다고 교만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 안된다고 해서 슬퍼하거나 낙심해서는 안됩니다. 이 역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세상에 대한 탐욕들, 욕심들, 여러분의 꿈과 소망을 하나하나 포기하게 해서 하나님이 거하시기에 지장이 없는 성전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성전은 무너져 있습니다. 온통 내 탐욕으로 가득찬 마음입니다. 그런 우리 마음을 하나님이 다시 세우시고자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은 성전은 한번 세워졌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세워진 성전이 인간의 죄로 무너진 것처럼, 우리 안의 성전도 계속 무너집니다. 세워지고 무너뜨리는 것이 반복됩니다. 내것이 포기되었다가도 다시 살아나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너진 성전이 다시 세워지도록 하기 위해서 날마다 주님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주님의 피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이 계속되어져야 합니다. 이 일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교회를 부흥시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날마다 우리들의 안에서 죄용서가 계속 되어지고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시기 위해서 부르신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왜 여러분을 부르셨는지 그 이유를 아셨습니까?

하나님은 여러분의 구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 안에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을 세우시기 위해서 불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을 찾아 나오면서 세상에 대해서 포기되어지지 않는 나의 탐욕 욕심 때문에 주님이 죽으셨다는 것을 알고, 주님의 십자가가 내 생명임을 알고 의지함으로서 우리들의 마음은 주님의 피로 가득 채워지고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되어져야 할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죄가 사라짐이 없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날마다 죄를 고백하며 성전을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이것이 부름 받은 자가 해야 할 일이고 이 일에 충성하는 자가 곧 하나님의 종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