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자 (사 49: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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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주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열방을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민족들을 향하여 나의 기호를 세울 것이라 그들이 네 아들들을 품에 안고 네 딸들을 어깨에 메고 올 것이며 열왕은 네 양부가 되며 왕비들은 네 유모가 될 것이며 그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네게 절하고 네 발의 티끌을 핥을 것이니 네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나를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용사의 빼앗은 것을 어떻게 도로 빼앗으며 승리자에게 사로잡힌 자를 어떻게 건져낼 수 있으랴마는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용사의 포로도 빼앗을 것이요 강포자의 빼앗은 것도 건져낼 것이니 이는 내가 너를 대적하는 자를 대적하고 네 자녀를 구원할 것임이라 내가 너를 학대하는 자로 자기의 고기를 먹게 하며 새 술에 취함같이 자기의 피에 취하게 하리니 모든 육체가 나 여호와는 네 구원자요 네 구속자요 야곱의 전능자인 줄 알리라"

전지 전능이란 말에는 '불가능이 없는 초월적인 힘'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말에도 역시 하나님은 불가능이 없으신 능력을 가진 신이시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부르면서 잘못된 착각을 합니다. 하나님의 전능이 자기를 위해서 쓰여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인간의 오해입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다고 할 때 일단 요구되는 조건은 세상에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 눈에 기적같이 보인다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전지전능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결국 신자들이 자기의 삶 때문에 하나님의 전지전능을 구하는 것은 전지전능을 값싸게 사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돈문제는 돈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복권을 사서 당첨을 위해 하나님의 전지전능을 구한다고 합시다. 과연 그것이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까? 남에게 공짜로 몇억을 주는 일도 돈많은 사람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돈으로 못하고 권력으로도 못하고 지식으로도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둠의 세력에 붙들린 우리를 구출하는 것입니다.

구원은 내부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외부에서 누군가가 개입해서 끄집어 내어줄 때 가능한 것이 구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전능하심입니다. 하나님의 전능은 우리를 붙들고 있는 죄의 세력을 이기시고 우리를 구출하는 것입니다.

24절에 보면 "용사의 빼앗은 것을 어떻게 도로 빼앗으며 승리자에게 사로잡힌 자를 어떻게 건져낼 수 있으랴마는"라고 말합니다. 여기 보면 용사, 승리자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들은 우리를 사로잡아간 세력을 가리킵니다. 또 25절에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용사의 포로도 빼앗을 것이요 강포자의 빼앗은 것도 건져낼 이는 내가 너를 대적하는 자를 대적하고 네 자녀를 구원할 것임이라"는 말씀을 보면 용사의 손에 빼앗긴 것을 다시 빼앗아 내고, 승리자에게 사로잡혀 간 것을 다시 건져내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용사와 승리자를 대적하실 분은 하나님입니다. 우린 단지 하나님이 싸우신 결과로 발생하는 것을 누리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대신하여 싸우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용사의 손에서 빼앗아 오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항상 세상의 힘앞에서는 포기하고 낙심하며 살았던 것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신자들의 문제는 대신하여 싸우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 맡기고 기다리는 자세가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힘이 있어야 살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나에게 힘이 없다는 사실에 더 실망을 해 버립니다. 힘을 원하는데 힘이 없을 때 사람의 마음은 조급해지고 그 조급한 마음에서 하나님의 전지전능을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목사는 기도의 응답을 빨리 받는 방법이라는 것도 가르친다고 합니다. 소위 급행료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조급증을 이용한 사단의 장난임을 알아야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힘을 초월합니다. 하나님은 그 어떤 힘과 권력도 이기시는 분입니다. 신자는 이것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힘을 주신다는 것을 믿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세상의 힘을 초월하시고 승리하심을 믿자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알아서 주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조용히 살아가지 못하고 남들같이 힘을 가지고 힘있는 자로 살아보고 싶어서 그 욕심이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자기 계획과 자기 고집을 앞세우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어서 그 힘으로 살고 싶어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음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용의 대상으로 보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짜 전능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고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에서 힘되는 것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힘없이 보이는 자리에서라도 믿음으로 살아가려는 사람입니다. 힘으로 사는 세상에서 건짐 받고 전능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되었기 때문에 힘없는 자리에 살면서도 얼마든지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는 모습입니다.

22,23절에 "나 주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열방을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민족들을 향하여 나의 기호를 세울 것이라 그들이 네 아들들을 품에 안고 네 딸들을 어깨에 메고 올 것이며 열왕은 네 양부가 되며 왕비들은 네 유모가 될 것이며 그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네게 절하고 네 발의 티끌을 핥을 것이니 네가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나를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고 말합니다. 힘으로 약자를 누르고 정복했던 사람들이 자기들이 무시하고 멸시했던 힘없는 자들 앞에 엎드려 절하고 티끌을 핥을 때가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전능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는 신자는 지금은 비록 힘없는 자로, 때로는 무시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낙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자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느긋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면 받고 주시지 않으면 있는 그대로 감사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없는 것을 받아보겠다고 조급해하면서 방법을 동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렇게 사는 것이 답답해 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답답하다는 것은 내 속에 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힘을 바라는 욕구는 있는데 그것이 내 소원대로 채워지지 않으니까 답답해하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스라엘에 속한 사람은 미움받고 멸시받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종도 그런 자리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힘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마지막때 그 힘이 어떻게 되는가를 생각합시다.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바라보면서 주어진 것으로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그럴 때 하나님은 여러분을 통해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