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21-23 하나님을 알되

사람들은 보이지 않은 신을 찾아갈 때는 꼭 보이는 것을 발판으로 해서 찾아가게 됩니다. 지난 시간에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에 보여 인간들이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만물에는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 즉 하나님의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얼마든지 만물을 통해서 보이지 않은 신에 대한 인식을 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만물을 통해서 성경에 계시되어진 보이지 않은 하나님을 찾아갈 수 있는 자질이 없었습니다. 이미 죄인이 되었기 때문에 그들이 신에 대해서 인식을 해봐야 결국 죄인의 시각에서 인식할 뿐입니다.

때문에 간혹 신자들이 '하나님의 능력이 내 눈앞에 보인다면 하나님을 더욱 믿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 보이는 것을 발판으로 해서 믿겠다는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홍해 사건을 직접 목격한다면, 해가 뒤로 물러가는 것을 목격한다면, 뱀을 집어도 죽지 않는 체험만 할 수 있다면 오직 하나님만 믿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은 말씀으로 믿지 않고 자기 경험으로 믿으려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신기한 이적을 보고 싶다고 하면서 왜 노아 홍수는 언급하지 않는 것입니까? 결국 하나님을 알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신기한 이적을 경험함으로서 그것을 자기 신앙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도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홍해 사건이 또다시 없어도 예수님이 물위로 걷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은 만물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죄인된 인간은 만물에 드러난 신성과 능력을 발견하고서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썩어질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즉 보이는 것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 돌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에 영광을 돌려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보이는 것은 모두가 헛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들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물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구원 얻는 것이 아니며 신기한 이적을 경험했다고 해서 구원 얻는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보이는 것을 신앙의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께 돌려야 할 감사와 영광을 썩어질 우상으로 바꾸어버린 것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 졌나니"(21-23절)라고 말합니다. 아마 신자라면 하나님을 알았으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죄인된 인간은 하나님을 알았지만 하나님으로 영화롭게 하고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결국 인간은 보이는 것 속에 하나님의 영광을 담아버리고, 보이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감사해버린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영광과 감사가 하나님이 아니라 보이는 것, 즉 우상에게로 돌아가버린 것입니다.

지금 신자들의 문제점은 자기가 아는 하나님을 진짜 하나님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신지식에서 나온 하나님을 참된 하나님으로 알고 있고 그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하기 때문에 성경에 계시되어진 참된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감사와 영광이 모두가 썩어질 것들에게로 돌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이는 것에다가 신의 영광과 감사를 담으려고 합니다.

가령 사업이 잘 되는 것을 통해서 신에게 감사하고 영광 돌릴 때 하나님은 내 사업을 잘되게 하는 신으로 인식을 하고 감사하고 영광을 돌립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 도 아니하고 감사치도 아니하고 썩어질 우상에게 돌려버리는 모습입니다. 썩어질 것에 마음을 뺏겨버렸기 때문에 오직 보이는 것만이 감사와 영광의 조건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알았으면 썩어지지 아니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감사하는 신자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인간의 신지식이 아닌 성령을 통해서 깨달은 하나님께 대한 신자의 반응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썩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썩어질 세상에 썩어지지 않는 몸으로 오신 분이 누구인가를 보면 됩니다. 따라서 신자는 썩어지지 않을 형상으로 오신 예수님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 돌리는 것이 가장 정상적인 모습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 것으로는 감사하지도 말고 영광 돌리지도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이 보이는 것에 담겨져서 우리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분께만 감사하게 하고 영광 돌리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에게 보이는 것을 풍족하게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 아니라 보이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깨달아라는 것입니다. 사업이 잘될 때 잘되는 것을 좋아하고 감사하고 영광 돌린다면 결국 사업이 잘되지 못할 때는 감사하지 못하고 영광 돌리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사업이 잘될 때든 못될 때든 하나님께서 내 사업을 주장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것으로 감사하고 영광 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신자가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되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헛된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없습니다. 헛된 것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는 조건이 되지 못합니다. 커다란 예배당을 지어 놓고 하나님의 영광을 말하고 감사를 말하는 것은 결국 썩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것으로 바꾸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썩어질 예배당에 자리하지 않습니다. 영광은 오직 예수님에게만 자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자는 하나님이 보내신 썩어지지 않는 형상으로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의지하는 것만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됩니다. 예수님을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께 대한 최고의 감사인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런 지식은 인간 스스로 깨달아 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우주를 분석하고 인체를 해부함으로서 신에 대한 감각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신의 작품이 아니고서는 인간의 인체가 이렇게 오묘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보이는 것에 대한 감탄일 뿐이지 인간의 인체를 통해서 예수님을 알아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만물에 담겨진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알고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도 못하고 감사치도 못하는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몸에 담고 나타나신 예수님께 감사하고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 수가 있겠습니까? 이것은 절대적으로 성령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신자가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 돌리고 있다면 그 모든 것은 내가 이미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의 모든 존재가 기적이며 놀라운 능력인데도 불구하고 도대체 어디에서 기적과 능력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는 것에 돌려버리는 것은 우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할 것은 오직 예수님으로 인해서입니다. 예수님으로 만족하고 감사하고 예수님이 오심을 통해서 자기의 구원을 기뻐할 때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보이는 것을 통해서 알아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말씀을 통해서 알뿐입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헛된 것만 의지했던 불의한 인간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예수님이 오셨다는 것은 최고의 희망이요 감사입니다. 이 감사로 사는 것이 성경에 계시되어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입니다.

보이는 것을 통해서 영광을 돌리려고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썩어질 것으로 영광받으실 분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성공해서 영광돌리겠다는 생각이나, 교회를 크게 부흥시켜서 영광돌리겠다는 생각이나, 선교나 구제 등 많은 일을 통해서 영광돌리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우상으로 돌려버리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썩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마지막때 남아있지 못하고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지도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세상 성공이 영원한 것이 아니면 크게 부흥된 교회가 영원한 것도 아니고 선교나 구제가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해서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다만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드러내신 예수님으로만 감사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