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24-27 내어버려두사

사람들은 복과 저주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살아갑니다. 복은 좋은 것이고 저주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좋은 것만 자신에게 주어지기를 바라고 살아갑니다. 신자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서 나쁜 것은 다 골라내고 좋은 것만 안겨주기를 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하나님은 우리를 저주가 아닌 복된 쪽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자기 백성을 저주로 인도하는 하나님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은 우리를 복으로 인도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인도 받고 있는 인 간편에서는 그것을 복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원하는 복이 따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쪽이 아니면 복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복과 저주를 구별하지 못하는 가운데서 나타나는 어리석음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청하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이방인들을 부러워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로서 가장 큰 어리석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자로서 신자 아닌 자들이 잘된 것을 부러워한다는 것은 그들의 저주를 부러워한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방인은 세상에서 성공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든 권력을 가진 자가 되었든 상관없이 저주 아래 있는 자들이고 지옥갈 인생입니다. 그러나 신자는 비록 세상적으로는 실패하고 비천한 인생으로 전락했다고 하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믿음으로 인해서 천국갈 자들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안다고 하면서도 이방인들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있다면 그것을 과연 믿음이 있는 신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돈 벌고 성공한 것이 복입니까? 그렇다면 돈만 많이 벌고 성공만 한다면 이방인이든 신자든 상관없이 복안에 있는 것입니까? 이것은 말도 안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신자라고 하면서도 무엇이 복이고 무엇이 저주인가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방인을 부러워하는 어리석음을 나타내게 됩니다. 따라서 오늘 여러분은 무엇이 참된 복이고 무엇이 저주인가를 제대로 깨닫고 참된 복안에 살기를 소원하고 참된 복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신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18절에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대로 하면 하나님의 진노가 이미 하늘로부터 이 땅에 나타났다는 것이 됩니다. 즉 세상은 이미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세상을 둘러보십시오. 과연 하나님의 진노가 보입니까? 하나님의 진노가 이미 세상에 나타났다면 분명히 여러분에게 그 진노가 보여져야 합니다. 만약 보이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복과 저주가 무엇인가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에 대한 신의 진노를 '에이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너무나 성적으로 문란하기 때문에 신이 진노해 가지고 '에이즈'라는 병을 주셨다라는 것입니다. 또는 홍수나 지진 같은 재앙들을 신의 진노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에이즈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진노를 벗어나 있는 것입니까? 홍수나 지진을 당하지 않은 지역은 진노에서 제외된 지역입니까? 하나님의 진노를 눈에 보이는 질병이나 자연적인 재앙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지역이나 개인의 구별이 없습니다. 모든 자에게 동일하게 주어져 있는 것이 진노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이 하나님에 대해서 경건치 않음과 불의함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진노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진노는 24절에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저희를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 버려 두사 저희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라고 말씀한 대로 인간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 버려 두신 것입니다. 즉 인간 마음대로 살도록 방치 해버리신 것입니다. 이것이 진노입니다. 26절에서도 '내어 버려 두셨으니'라고 말하고, 28절에서도 '내어 버려 두사'라고 말씀합니다. 내어 버려 두셨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몸을 서로 욕되게 하는 것이고(24),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기는 것이고(25), 창조의 순리를 벗어나서 여자가 여자를 남자가 남자를 취하게 되고(26,27), 불의 추악 탐욕 악의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 비방 미움 능욕 교만 자랑 부모 거역(29-31) 등등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내어 버려 두신 인간들이 자기 마음대로 살아간 결과로 나타난 현상들이라면 과연 하나님의 진노에서 피한 인간이 누가 있겠습니까? 내어 버려 두셨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독립되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의 간섭과 다스림을 받지 않고 모든 것을 자기 생각과 계획과 뜻대로 움직여 나가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각과 계획과 뜻은 모두가 자기의 욕심을 중심으로 세워집니다. 결국 하나님은 인간을 자기의 욕심대로 살아가도록 내어 버려 두셨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갑니까? 모두가 자기 마음대로 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해서 과연 말씀에 맞는가 틀린가를 살피고 그에 따라서 삶의 방향이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욕심이 지향하는 바를 향해서 부지런히 움직여갑니다. 그 누구의 간섭도 싫어한 채 오직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하나님은 내어 버려 두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상태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말씀을 관점으로 해서 세상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 살아가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한 마디로 말해서 자기 멋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교회 다닌다고 해도 자기 욕심을 따라서 자기 생각대로 살아간다면 그도 역시 진노 아래 있는 것입니다.

27절 마지막에 보면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앞서 말한 대로 동성연애를 해서 그 보응으로 '에이즈'에 걸린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동성연애를 안 하는 사람은 떳떳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간을 저희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버려 두셨을 때 과연 인간들이 어떻게 사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마음에 이끌린 대로, 욕심대로, 감정대로 행동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결국 인간의 죄에 대한 진노는 내어 버려두심이고, 내어 버려두심으로서 인간은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보응을 받게 된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은 그것이 무슨 죄에 대한 보응이고 진노냐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을 그대로 두셨을 때 그 마지막이 무엇인가를 보십시오. 마지막은 멸망입니다. 이것이 죄에 대한 보응입니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이 자기 멋대로 자기 욕심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그 자체가 바로 하나님의 진노를 이미 받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 자신을 생각해 보십시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너희는 그렇게 하지 말아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죄인이고 동일한 본성으로 태어난 아담의 후손들이기 때문에 그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우리 마음대로 내 욕심에 이끌려 살면서 온갖 더러운 모습을 보이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런 우리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할 수 있습니까?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묻는 것은 하나님이 내어 버려두신 자에게서만 나타나는 모습이 우리에게도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 모습이란 앞서 말한 대로 내 마음대로 사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욕심에 맞춰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말씀에 의해서 지시 받고 다스림 받으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정욕을 따라 살아가는 그 모습이 있는가를 묻습니다.

내 마음대로 산다는 것은 나를 다스리는 지배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어 버려 두신 인간입니다. 여러분, 지금까지의 인생이 과연 하나님께 묻는 삶이었습니까 아니면 여러분 마음대로 살아온 인생이었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은혜를 입고 사는 자와 은혜를 입지 않은 자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은혜를 입지 않은 자는 자기 마음대로 삽니다. 그러나 은혜를 입은 자는 자기 마음대로 살지 못하고 항상 하나님이 간섭을 받습니다. 징계를 하시고 매를 때리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인생을 주도해 가십니다. 이것은 내어 버려 두신 인생이 아닙니다. 원래의 내 모습은 내어버림 받은 자로서 내 멋대로 살다가 멸망에 빠져야 하는 것이지만, 하나님이 자기 백성으로 택하셔서 성령을 보내시고 간섭하는 자기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내어 버려 두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복입니까? 내어 버려 두신 가운데 실컷 자기 마음대로 살면서 세상것 누리다가 멸망에 빠지는 것이 복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간섭을 받으면서 성령으로 구원의 길로 인도함 받고 살아가는 것이 복입니까? 지금껏 여러분들이 물론 실수한 것도 많았지만 내 마음대로 사는 길로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원하시는 진리의 길에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이 여러분과 함께 해서 인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이 내어 버려두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만 복이고 은혜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를 내 마음대로 살지 않도록 하시고 더러움으로 나가지 않도록 보호하시고 지키시는 은혜와 복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