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7.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8.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9.다 하나님의 입 기운에 멸망하고 그의 콧김에 사라지느니라
10.사자의 우는 소리와 젊은 사자의 소리가 그치고 어린 사자의 이가 부러지며
11.사자는 사냥한 것이 없어 죽어 가고 암사자의 새끼는 흩어지느니라
<설교>
욥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온 친구들이 욥을 위해 자신들의 의견을 얘기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욥을 비난하는 결과가 되고 욥은 친구들의 말에 수긍하지 않으면서 결국 충돌과 갈등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욥도 욥의 친구들도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서로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을 뿐입니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 현재의 일을 판단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욥에게 재앙이 주어진 이유도 순전히 욥의 죄 때문으로 보는 것이 친구들의 시각이었습니다. 그들이 알고 있는 하나님은 선한 자에게는 상을 주시고 악한 자에게는 벌을 주시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이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으며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혼란스럽게도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곤란한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욥이 겪는 고난을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하려면 욥에게 왜 그런 일을 하시는지에 대한 이유가 제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제시할만한 조건이 욥에게는 없다는 것이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것입니다.
욥기에서 욥은 신앙에 있어서 거의 완벽하다 할 정도의 사람으로 시작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은 욥이 고난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적어도 욥의 범죄 때문은 아니라는 확증이 됩니다. 설령 욥에 대해서 ‘악에서 떠난 자라’는 평가가 없다 할지라도 욥의 고난이 죄 때문이라면 모든 죄인이 고난을 받아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야 죄에 대한 하나님의 처벌에 일관성이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권선징악의 방식으로 일하시는 분으로 생각합니다. 선을 행하면 복을 주시고 악을 행하면 벌을 내리신다는 것입니다. 엘리바스의 하나님에 대한 생각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엘리바스가 욥에게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다 하나님의 입 기운에 멸망하고 그의 콧김에 사라지느니라”(7-9절)고 말합니다.
이 구절에서 드러나는 엘리바스가 생각하는 하나님은 한마디로 말해서 죄 지은 자는 망하게 하시고 정직한 자는 끊어지지 않은 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권선징악의 방식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이시고 이것을 불교에서는 인과응보라고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아마 신에 대한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을 찾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구축되어 있는 신지식인 것입니다. 이러한 지식에 의해서 욥의 고난을 보면 죄가 아니고서는 현실을 설명할 길이 없게 됩니다. 하나님이 무고한 자에게 고난을 주신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것이기에 엘리바스는 하나님에 대한 자기 지식을 토대로 하여 결국 욥의 죄 문제로 충고하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생일을 저주하고 죽어서 태어날 때 죽지 않은 것을 한탄하는 말을 듣고 고난의 원인이 욥의 죄에 있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도 욥의 생일 저주와 한탄과 불평은 욥의 배후에 계신 하나님에 대한 도전처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은 항상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불평을 하고 산다는 것입니다. 자기 존재에 대한 불평은 현재에 대한 불평이라는 뜻인데 이것은 고난이 있든 평안을 누리는 상관없이 우리에게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그 점을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 엘리바스는 욥을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현실을 저주하고 부정하는 죄를 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난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취지입니다. 반면에 자신은 욥처럼 생일을 저주하지도 않았고 사산 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한탄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가시적인 행동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입니다.
예수님은 비판 받지 않으려거든 비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눈은 나 자신을 보지 못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있는 들보입니다. 들보가 있는 눈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것은 바른 판단도 비판도 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비판을 할 수 없는 존재이며 비판은 오직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생일을 저주한 욥은 곧 우리입니다. 날마다 하나님이 살게 하신 세상을 살아가면서 드러내고 있는 악함이 욥을 통해서 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도 욥에 대해서 ‘난 다르다’고 할 처지가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서 자신을 보지 못했고 떳떳한 마음으로 욥에게 충고를 하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계속해서 “사자의 우는 소리와 젊은 사자의 소리가 그치고 어린 사자의 이가 부러지며 사자는 사냥한 것이 없어 죽어 가고 암사자의 새끼는 흩어지느니라”(10-11절)고 말합니다.
사자는 강함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강한 힘을 가진 사자가 몰락하게 됩니다. 사자의 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우는 소리가 그치고 이가 부러졌다는 것이 몰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엘리바스가 욥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욥이 고난 받기 전에는 강한 힘을 가진 사자와 같은 존재였지만 모든 힘을 잃어버린 몰락한 사자와 같이 된 것은 욥이 하나님께로부터 끊어졌기 때문이고 그 이유 또한 죄 때문이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러한 엘리바스의 논리는 현실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은 결코 권선징악의 방식으로 일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악한 자도 얼마든지 평안을 누리고 있고 선한 자도 고난을 받는 현실에서 엘리바스의 논리는 정당성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욥의 고난은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욥 때문이 아닙니다. 사탄과 하나님의 대화로 인해 욥에게 고난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면 욥을 억울하다고 해야 할까요? 욥의 고난이 억울한 것이라면 세상에는 하나님께 항변하고 싶을 사람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이유 없이 고난을 겪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요 9장에 보면 제자들이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고 누구의 죄로 인한 것인지를 묻습니다. 날 때부터 맹인 된 것을 불행으로 보고 불행의 원인이 죄에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엘리바스의 생각과 다르지 않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은 누구의 죄 때문도 아니고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해서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소명의 눈을 고쳐주신 것으로 증거 됩니다. 그것은 어둠에 있는 자로 하여금 빛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지금 자신을 보지 못하는 어둠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고 빛이신 예수님을 알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무엇인가를 제자들에게 가르치시는 것이고 그 일을 위해 소경이 예비 되어 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하고자 하시는 일 안에서 억울한 일은 없다는 것이 성경이 드러내는 취지입니다.
엘리바스의 말대로 죄 있는 자는 망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망하지 않고 빛이신 예수님을 아는 길로 인도 받습니다. 이것이 어떤 현실에서도 억울하다고 할 수 없는 이유가 됩니다. 그런데도 ‘억울하다’‘하나님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는 것은 ‘나는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살기 때문입니다.
욥이 악에서 떠난 자로 살았다 해도 결국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입니다. 욥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죄에 대해 철저했던 삶을 생각하며 자신은 관에서 예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난을 납득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한 것입니다.
지옥 가면 안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빛을 알게 되고 빛 가운데 거한다는 것은 애당초 우리가 누릴 수 없는 복입니다. 그 복에 거하게 된 것이야 말로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복 있는 자’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 이 근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에게 억울함은 없습니다.
Chapter 10
Reap the Same
Remember, I pray thee, who ever perished, being innocent? or where were the righteous cut off?
Even as I have seen, they that plow iniquity, and sow wickedness, reap the same.
By the blast of God they perish, and by the breath of his nostrils are they consumed.
The roaring of the lion, and the voice of the fierce lion, and the teeth of the young lions, are broken.
The old lion perisheth for lack of prey, and the stout lion's whelps are scattered abroad. (Job 4:7-11 KJV)
(Sermon)
Job's friends, who came to comfort Job, began to tell their opinions for him. Yet, the opinions became criticism to him and Job didn't accept them, ending up with conflicts and collisions.
Neither Job nor his friends knew the reality. They were all merely busy expressing their thoughts, judging the current things according to their own knowledge of God. That's why his friends were thinking Job's sin caused all his disasters. Their idea was that God would give a prize to the good and punishment to the evil.
We believe that the world is under the control of God. We also know that God is behind all things we are experiencing in life. However, this is what makes us confounded and confused as well because there are so many things we can't say, "God has done it."
In order to say, 'God did it', for what happened to Job, there should be a reason why God did it, but we are baffled Job had no reason to receive such things.
I have already told you the Book of Job tells us at the beginning Job's life of faith was nearly perfect, which, at least, means that the reason for his sufferings is not because of his sins. Even if there were no 'eschewing evil' to describe him, if the disasters were due to his sins, there would be a problem that all sinners would have to receive what Job got so that God's punishment would be fair for all.
Many people think the work of God is accordance with 'encouraging good and punishing evil', which means that doing good things is a cause of receiving blessings and doing bad things is a cause of getting punishment. Eliphaz's thoughts are not far from it.
He says to Job in Verses 7 to 9, "Remember, I pray thee, who ever perished, being innocent? or where were the righteous cut off? Even as I have seen, they that plow iniquity, and sow wickedness, reap the same. By the blast of God they perish, and by the breath of his nostrils are they consumed."
These verses tell us of Eliphaz's thoughts of knowledge of God, making wicked people perish and innocent people flourish. It is called 'punitive justice' in Buddhism.
Such idea of God is probably common in human mind when they seek for gods. In this sense, Job's predicament can't be explained unless mentioning sin. That's why Eliphaz is advising Job for his adversities with the approach of Job's sin problem.
Eliphaz must have thought the cause of Job's hardships was on his sin after he had heard Job cursing on the day of his birth. We may also think what he did regarding his birthday was a challenge against God.
Yet, there is one thing for us to clear out. That is, we are always to complain for what is given to us and never satisfied no matter what situations we are in, whether good or bad. Eliphaz was forgetful for this truth.
Eliphaz is now seeing Job, sinning of denying God, who is controlling and reigning all things, concluding Job deserves to receive the sufferings. On the contrary, he is righteous, neither lamenting nor cursing on the day of birth as Job did. This is our foolishness to judge others on visible acts.
Jesus said, ""Do not judge, or you too will be judged." We can't see ourselves, which is our beam. Judging others's speck while having a beam in our eyes, we are wrong. Thus, we can't judge anyone, but the Lord can. He is the only One who can.
Job, cursing on the day of his birth, is actually showing us who we are. God is letting us see ourselves through Job, giving us daily lives to live in His grace. Consequently, no one can say, "I am different from Job." Yet, Job's friends are advising Job while not seeing themselves through him.
Eliphaz continues to say in Verse 10 and 11, "The roaring of the lion, and the voice of the fierce lion, and the teeth of the young lions, are broken. The old lion perisheth for lack of prey, and the stout lion's whelps are scattered abroad."
The lion is a symbol of strength, but the strength is broken. The roaring and the teeth are gone, meaning no more power in the lion.
The reason why he is saying this is that Job was disconnected from God because of his sin like a lion having lost its power even though Job was like a stout lion before the disasters.
Let me reiterate it. What Eliphaz is saying doesn't fit the reality because God, whom we are experiencing in our reality, doesn't work according to punitive justice. The words of Eliphaz can't be justified in the world, where the evil may enjoy peace and the innocent could suffer.
As we have meditated, his adversity was not because of his sin. It was due to the conversation between Satan and God. Then, can we say it is unfair for Job? If so, there would be full of people who say God is not fair because many are seemingly suffering from no reasons.
In John 9, the disciples are asking the Lord whose sin made the man blind, thinking the cause of his blindness is sin for it is a bad thing for them to have. Their thoughts are not different from that of Eliphaz. The Lord is answering the cause is neither the sin of himself nor his parents, but for the glory of God.
The work of God is testified by the Lord's opening his eyes. That is, letting the darkness know the light. The disciples are now in darkness, not seeing who they are. Thus, we can conclude that the Lord is teaching His disciples what the work of God is by giving him sight. That's why the blind man was prepared for the purpose. Therefore, we can learn that there are no unfair things the Bible says.
As Eliphaz says, sinners must perish. Nevertheless, we are not perishing but led to the knowledge of Jesus, who is Light. This makes us confess God is fair in any given situation. In spite of that, if we still think, 'God is not fair', or 'I don't deserve to have such and such', it is because we are living, caught by a thought, 'I should be happy.'
Even though Job lived eschewing evil, he is a sinner before God for sure. Not knowing the truth, Job was thinking he should be exempted from sufferings while having a mind he was righteous in his acts. That's why he could neither understand nor accept the things that happened to him.
There is no one who doesn't deserve to go to hell. Knowing the Light and dwelling in Him never belong to us, truthfully. It is simply called a blessing for us to know Jesus and dwell in Him. Having the blessing, we are nothing but 'the blessed' in any given situations. Being rooted into this mind, there is none to say, "God is unfair" but all to say, "God is all righte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