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014.11.02 10:00

(36강) 은혜를 주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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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 3:7-9http://onlycross.net/videos/eph/eph-030709(2).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7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8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9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설교>

 

교회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나타내는 취지를 따라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목표를 제대로 세우자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을 교회의 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고 오직 그 방향으로만 나아가도록 이끄시는 것이 말씀의 권능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말씀이 교회를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이끌어 간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오직 성장과 발전에 매어 있는 현대 교회는 키를 잃어버린 채 교회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잃고 오로지 인간의 욕망 위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교회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잃고 표류하는 교회는 우리를 신자로 부르시고 교회라는 그리스도의 몸의 관계로 이루신 하나님의 뜻에 대한 관심에서는 멀어지고 자기 한 몸의 편안함을 위해 신을 부르는 수준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것이 현대 교회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사도 바울의 서신을 통해 우리를 부르시고 풍성하신 은혜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깨닫고 그 뜻이 지향하는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소원을 먼저 마음에 두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위하여 은혜의 선물을 따라 일꾼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스스로를 복음을 위한 일꾼이라고 일컬을 때 우리에게 연상되는 것은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많은 교회를 세운 바울의 업적일 것입니다.

 

 

일꾼을 일하는 자로 이해하면서 많은 일을 해야 하나님께 칭찬 받는 일꾼이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이것이 현대 교회가 성경을 이해하는 방향이고 습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데도 불구하고 성경으로 돌아간다기보다는 오히려 멀어지는 현상을 목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일꾼이 되었음을 말하면서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8절)”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바울의 말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은 일꾼 될 수 없는 자가 일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복음에 있어서 바울은 스스로를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라고 표현합니다. 도무지 복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자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부름 받기 전의 현실이 그러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핍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자를 복음을 위한 일꾼으로 부르신다면 많은 사람의 반발을 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바울이 사도로 활동할 때 예루살렘에 있던 사도들은 바울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바울이야 말로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나타내고 전하는 일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을 위한 일꾼에게는 그의 인간됨이나 사회적 인간관계, 능력 등이 전혀 요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9절을 보면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합니다. 비밀의 경륜을 드러내는 것이 복음을 위한 일꾼입니다. 그렇다면 이 일을 위해 바울에게 요구되고 바울이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바울을 부르셔서 사도의 활동을 위해 특별한 다른 능력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에게 능력은 십자가의 도였고, 그리스도였고, 성령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바울에게 은혜를 주심으로 그리스도의 풍성함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셨고, 그리스도가 존귀하신 분으로 바울에게 자리하게 됨으로 자연히 그리스도가 능력이 되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십자가의 도가 능력이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복음의 핍박자였던 사울을 바울 되게 한 능력이 그리스도께 있었기 때문에 바울에게는 다른 무엇보다 ‘나를 나 되게 하신 그리스도’가 큰 능력으로 자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능력이 사울을 바울 되게 할 수 있겠습니까? 설사 홍해를 가르는 능력이 있다고 해도 그 능력이 사울을 바울 되게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이미 이스라엘의 실패로 증명되었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만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바울이 이룬 업적에만 관심을 둡니다. 바울이 여러 곳을 다니며 선교한 것처럼 열심히 선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바울에게 능력과 힘을 주셔서 전도하게 하고 교회를 세우게 된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에게 힘과 능력을 주셔서 많은 전도를 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바울이 증거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우리가 누구였습니다. 본래부터 그리스도를 알았고, 십자가의 은혜로 인해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습니까? 우리는 본래 진노의 자녀였을 뿐입니다. 그런 우리를 주께로 돌이켜 놓으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풍성하신 은혜입니다. 우리를 주께로 돌이켜 놓으셨다고 해서 주를 위해 열심히 사는 신자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여전히 내 중심으로 삽니다. 모든 열심은 나의 유익을 위해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나를 보면서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는 바로 나라는 자각이 강하게 다가오게 되는 것이 은혜이고 주의 능력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전해야 할 그리스도의 풍성함이며 드러내어야 할 비밀의 경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셨습니다. 은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약속 밖에 있던 나를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없는 나를 아들 되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를 주심으로 알게 된 비밀의 경륜이며 복음을 위한 일꾼은 이 비밀의 경륜을 드러내는 자로 부름 받은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여러분 스스로 십자가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큰 착각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 의를 내세우며 나의 영광과 자랑을 향해 가던 존재였을 뿐입니다. 그런 우리가 그리스도의 의를 바라보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이 은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에게 감추어진 풍성함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 풍성함을 전하게 하기 위해 은혜를 주셨다는 것이 바울의 증거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내가 내 힘과 내 의지로 행한 것이 없고 내 발로 하나님을 향해 달려간 것도 없습니다. 내 힘과 내 의지는 늘 나의 유익을 위해 사용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을 왜 버리지를 못합니까? 끝까지 자기 의를 포기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증거하는 것은 ‘내가 하나님께 부름 받은 사도다’가 아니라 ‘나 같은 자도 사도 되게 하셔서 복음을 위한 일꾼이 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행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신 일, 그 능력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전하는 도구로는 예수님의 제자보다 핍박자였던 사도 바울이 제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를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은혜를 받았습니까? 물론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은 멸망을 향해 달려가던 나의 길을 생명으로 바꾸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받았으니 교회에 헌신하고 열심히 전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방인은 본래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없는 자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2:13)는 말씀처럼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된 것입니다. 이 은혜를 전하는 일에 바울을 부르신 것입니다.

 

 

우리도 이방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자였습니다. 그런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있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나를 나 되게 했다는 비밀의 경륜을 드러내기 위해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주께로 향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시고 그 능력을 높이십시오. 이것이 은혜를 주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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