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 14:22

(50강) 두 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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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대하 12:1-8

대하 12:1-8>http://onlycross.net/videos/2chr/2chr-120108.mp4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르호보암의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지매 그가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

2.그들이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 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오니

3.그에게 병거가 천이백 대요 마병이 육만 명이며 애굽에서 그와 함께 온 백성 곧 리비아와 숙과 구스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더라

4.시삭이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빼앗고 예루살렘에 이르니

5.그 때에 유다 방백들이 시삭의 일로 예루살렘에 모였는지라 선지자 스마야가 르호보암과 방백들에게 나아와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넘겼노라 하셨다 한지라

6.이에 이스라엘 방백들과 왕이 스스로 겸비하여 이르되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하매

7.여호와께서 그들이 스스로 겸비함을 보신지라 여호와의 말씀이 스마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들이 스스로 겸비하였으니 내가 멸하지 아니하고 저희를 조금 구원하여 나의 노를 시삭의 손을 통하여 예루살렘에 쏟지 아니하리라

8.그러나 그들이 시삭의 종이 되어 나를 섬기는 것과 세상 나라들을 섬기는 것이 어떠한지 알게 되리라 하셨더라

 

<설교 요약>

인간은 자기 능력과 한계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어 있어서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임에도 실천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인간이라면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인데도 자신만은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간 됨이 진리 문제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인간의 능력으로는 알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복음을 자기 의지와 열심으로 믿어야 하는 영역으로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교회의 현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믿음을 두고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는 모습이 그러합니다. 신앙생활로 강조되는 다양한 외적 행위들은 누가 더 경건한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믿음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참된 믿음으로 인정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복음에 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음의 본질인 십자가의 진리를 등지고 진리와 무관한 길을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심각한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자신이 믿음 안에 있다고 착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어둠 가운데 있으면서도 그 어둠을 어둠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무지입니다. 그렇기에 복음은 인간의 능력과 이해를 넘어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로 주어진 은혜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으면서도 그러한 자신을 자각하지 못하고, 죄의 길을 따르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죄를 따르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또한 여호와께 범죄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실체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결국 진리도 죄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직 자기 행위만을 근거로 삼아 믿음 있는 자로 인정받으면서 자신을 살아있는 신자로 말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인간의 현실을 르호보암을 통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르호보암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시고 그 세력을 강성하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하나님의 은혜와 복으로 간주하며, 그와 같은 체험을 했다면 누구나 주저 없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우시고 사랑하셨기 때문에 복을 받았다고 고백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믿음에 힘을 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단순한 형통과 외적 강성을 하나님의 인정을 뜻하는 것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르호보암은 나라가 견고해지고 세력이 강해지자 도리어 여호와의 율법을 버립니다. 그리고 유다 온 백성이 르호보암을 본받아 여호와께 범죄합니다. 율법을 버리고 여호와께 범죄하였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을 떠났다는 뜻입니다. 이 범죄가 르호보암 한 개인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온 백성이 마음을 함께 하여 따랐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라를 견고하게 하시고 강성하게 하신 은혜와 복을 분명히 체험했음에도 어찌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는 길을 가는 것입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은혜에 감사하여 더욱 말씀을 지키고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에 열심을 내는 것이 옳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정반대의 길을 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본문을 대할 때 그들의 죄를 나와는 무관한 이야기로 쉽게 치부합니다 나는 그들과 다르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는 자기 확신이 은연중에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곧 우리가 스스로를 하나님을 버리지 않을 자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며, 더 나아가 만일 우리에게도 르호보암처럼 은혜와 복이 주어진다면, 그 누구보다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충성할 것이라 자부하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바로 그러한 자기 확신이야말로 가장 큰 위험이며, 사탄의 유혹에 동조하는 길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인간의 본성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교만과 배반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거울처럼 비추어 우리의 실상을 보게 하는 것이 성경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믿음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떠난 범죄의 길을 걷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그러한 상태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여전히 자신은 신실하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르호보암과 유다 백성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드러내고자 하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어두움입니다.

 

 

르호보암이 자신에 대해 자각할 수 있었던 것은 나라의 강성이라는 외적 현실뿐이었습니다. 이는 누구나 인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조건입니다. 그러나 죄는 그렇지 않습니다. 죄는 본질적으로 인식되지 않으며, 무엇이 하나님께 범죄가 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상태입니다.

 

 

르호보암이 처음부터 율법을 버리고 범죄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행동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오히려 하나님을 믿는 자로 행한다고 했겠지만, 그 행위가 율법을 저버리는 길이었고 하나님 앞에 범죄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죄를 알지 못했기에 백성들 또한 르호보암과 함께 같은 길을 간 것입니다. 결국 죄는 우리가 인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계시와 진리의 빛이 없이는 절대로 드러나지 않고 알 수 없는 영적 무지와 맹목의 문제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르호보암은 나라가 견고해지고 강성해진 그 현실 속에서,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심판받아야 할 존재임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는 강성해진 나라의 상태를 곧 자기 능력과 위치로 착각했고, 그것이 바로 율법을 버린 범죄였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은 인간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선 죄인으로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 우리가 강성해지는 것을 복이요 은혜라고 여기는 그 생각 자체가, 이미 율법을 버리고 범죄한 르호보암과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강성해지기를 구한다는 것은, 자신을 심판받아야 할 죄인으로 보기보다, 강해질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여기는 교만한 자기 인식을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율법 앞에서 죄인으로 서는 자세가 아니라 여전히 자기중심적 평가 속에 갇혀 있는 것임을 성경은 경고합니다. 이것이 선지자인 스마야가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선지자의 등장이 인간은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믿음을 장착하여 하나님을 섬기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드리겠다는 생각이 포기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섬김을 명목으로 요구하시는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세상 나라를 섬기는 방식입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교회가 강조하는 하나님 섬김은 하나님이 요구하지 않고 말씀하지도 않은 것을 바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세상 나라를 섬기는 정신으로 행하는 것일 뿐입니다.

 

 

선지자가 등장하여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넘겼노라라는 말씀을 전하자 유다의 방백들과 왕은 스스로 겸비하여 여호와는 의로우시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겸비한 마음을 원하십니다. 이 마음을 얻기 위해 시삭을 보내어 유다를 치게 하신 것입니다. 나를 치시는 하나님을 의로우시다라고 고백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백성 됨을 감사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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