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 14:14

(62강) 아사의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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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대하 16:7-10

대하 16:7-10>http://onlycross.net/videos/2chr/2chr-160710.mp4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7.그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와서 그에게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8.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9.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10.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의 말에 크게 노하였음이며 그 때에 아사가 또 백성 중에서 몇 사람을 학대하였더라

 

<설교 요약>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진리로 받아들이며 순종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관적 인식에 따른 착각입니다. 인간의 실제 모습은 말씀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씀이 증거하는 하나님의 권위를 거부하는 태도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러한 자기 현실에 대한 인식이 없을 뿐입니다.

 

 

인간의 본성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죄로 인해 죽은 인간의 본성이 자기 사랑에 깊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자신의 명예, 체면, 자존심을 지키는 것을 우선시합니다.

 

 

이러한 자기중심성은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을 부정하거나 옹호하지 않을 때 반발과 저항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능이고 본성이기 때문에, 이러한 인간 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굴복한다는 것은 애당초 기대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진리의 말씀으로 믿고 신뢰한다고 하는 진리를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에 부합할 때만 진리로 수용하는 척할 뿐입니다. 이것이 곧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판단 아래 말씀을 평가하고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태도이기에 본질적으로 말씀을 거부하는 인간의 속성으로 판단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속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와 사도를 향한 반응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으며 본문에서도 그러한 인간 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유다를 치러 올라왔을 때 아사 왕은 하나님이 아닌 아람 왕 벤하닷의 힘을 의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는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금을 꺼내어 벤하닷에게 보내며 이스라엘을 공격해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벤하닷의 군사적 개입으로 바아사를 물리칩니다.

 

 

그리고 그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아사 왕을 찾아와서 하나님 여호와가 아닌 아람 왕을 의지한 것을 책망합니다. 하나니는 아사의 행동을 망령되이 행한 것이라 규정하며 그로 인해 이 후부터는 전쟁이 있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말에 아사 왕이 노하여 선견자인 하나니를 옥에 가두었다는 것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우리는 아사를 신실한 믿음의 왕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그가 하나님이 아닌 벤하닷에게 도움을 구한 것을 "아사도 인간이니까", "인간은 완벽할 수 없어"라는 시각에서 한 번의 실수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선견자에게 노하여 그를 옥에 가둔 행위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책망하는 말씀을 들었을 때 회개하는 것이 참된 믿음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에게 선지자 나단을 보내어 죄를 책망하셨을 때, 다윗이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이러한 반응이 신실한 믿음의 태도로 각인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선견자를 옥에 가둔 아사의 행동은 분명 의문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아사가 우상 숭배를 극도로 행했던 므낫세처럼 악한 왕으로 평가되는 인물이었다면, 선견자를 옥에 가둔 행동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았을 것입니다. 악한 왕이 악한 행동을 한 것이라며 당연하게 받아들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사 왕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섬겼던 신실한 믿음의 왕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선견자의 말에 대한 그의 반응이 큰 의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선한 왕에게서 선한 행동이 나온다는 인간적인 선입견, 즉 선악을 스스로 판단하려는 선악 지식의 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사가 보인 행동은 아사의 문제가 아니라 본성적으로 책망을 싫어하고 항상 선하고 옳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우리의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사가 선견자를 옥에 가둔 행동이 쉽게 이해되지 않고 의문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인간의 죄 된 본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인간의 본성을 바르게 이해하고 있다면, 아사의 행동은 단지 그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본성을 드러내는 나 자신의 모습, 곧 우리 모두의 본색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으십니까? “내가 아사 왕이었다면, 선견자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죄를 깨닫고 회개했을 것이다”, “내가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특히 베드로처럼 예수님의 기적을 직접 보았다면, 위기 앞에서 도망치거나 예수님을 부인하는 나약함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죄인 된 인간의 본성을 망각한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조차 자기 의와 감정으로 반응하려는 위험한 착각입니다. 이로 인해서 말씀이 주는 책망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남을 판단하며 자기를 높이려는 인간의 은밀한 본색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나도 아사 왕과 같고, 제자들이나 베드로와 같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인간의 의가 얼마나 위선적이며 허망한 신앙에 속고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우선되는 것은 말씀보다 언제나 자기감정입니다. 우리는 감정에 따라 분노하고 행동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배척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합니다. 설령 나중에 누군가로부터 자기 행동에 대해 지적받는다 해도 쉽게 인정하지 않습니다. 비록 겉으로는 잘못을 시인한다 해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모욕감과 자기방어의 감정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이것이 아사의 모습을 통해 다시 확인하게 되는 죄인 된 인간의 본색이며, 동시에 우리 자신의 본색입니다.

 

 

결론은 다윗이든 솔로몬이든 아사든 아담의 죄 된 본성을 품은 인간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이런 인간을 택하여 언약으로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존재하게 하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은 언약의 능력입니다. 이것을 외면하고 인간에게 기대를 두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배척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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