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012.01.29 13:17

(17강) 나의 말을 불이 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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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5;10-19http://onlycross.net/videos/jer/jer-051019.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0 너희는 그 성벽에 올라가 무너뜨리되 다 무너뜨리지 말고 그 가지만 꺾어 버리라 여호와의 것이 아님이니라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의 집과 유다의 집이 내게 심히 반역하였느니라

12 그들이 여호와를 인정하지 아니하며 말하기를 여호와께서는 계시지 아니하니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할 것이요 우리가 칼과 기근을 보지 아니할 것이며

13 선지자들은 바람이라 말씀이 그들의 속에 있지 아니한즉 그같이 그들이 당하리라 하느니라

14 그러므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이 말을 하였은즉 볼지어다 내가 네 입에 있는 나의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을 나무가 되게 하여 불사르리라

15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집이여 보라 내가 한 나라를 먼 곳에서 너희에게로 오게 하리니 곧 강하고 오랜 민족이라 그 나라 말을 네가 알지 못하며 그 말을 네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16 그 화살통은 열린 무덤이요 그 사람들은 다 용사라

17 그들이 네 자녀들이 먹을 추수 곡물과 양식을 먹으며 네 양 떼와 소 떼를 먹으며 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열매를 먹으며 네가 믿는 견고한 성들을 칼로 파멸하리라

18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때에도 내가 너희를 진멸하지는 아니하리라

19 그들이 만일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느냐 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너희 땅에서 이방 신들을 섬겼은즉 이와 같이 너희 것이 아닌 땅에서 이방인들을 섬기리라 하라


 

 

<설교>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위해서 신자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인간의 존재성에 대한 문제입니다.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요? 인간에 대해서 여러 말을 할 수 있겠지만 한 가지를 빼 놓고서는 인간에 대해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 한 가지는 모든 인간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은 인간은 이미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인간성을 잃어버린 존재입니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의 후손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 또한 하나님께는 진노의 대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인간에게 당연한 것은 진노에 의한 멸망입니다. 이것이 죄 가운데 있는 인간의 본질입니다. 인간은 그 어떤 선을 행하고 덕을 쌓으며 산다고 해도 이 본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인간의 본질을 인정한다면 인간의 의와 선을 자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이 같은 인간의 본질은 묵살한 채 자기만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때문에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게 됩니다. 자신의 본질을 보지 않기에 하나님의 심판을 마치 자신에게는 부당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을 찾았는데 심판에 대한 말을 듣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선지자는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스라엘의 집과 유다의 집이 하나님께 심히 반역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11절). 하나님께 반역하였다면 심판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여호와를 인정하지도 않으며 아예 “여호와께서는 계시지 아니하니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할 것이요 우리가 칼과 기근을 보지 아니할 것이며”(12절)라는 말로 여호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합니다.

 

 

여러분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여호와께서는 계시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들은 스스로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여겼습니다. 또한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이런 그들이 여호와를 인정하지도 않고 여호와께서 계시지 않는다고 한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겠다며 교회를 찾고 예배하는 우리가 여호와를 인정하지 않고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신앙이 엉망이라도 말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유다가 여호와를 인정하지도 않고 계시지도 않는다고 한 것은 다른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스라엘과 유다는 자신들을 하나님의 선민으로 여겼기에 재앙을 내리고 심판을 하시는 하나님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은 자신들에게 재앙을 내리고 심판을 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신 것이고 그런 하나님은 계시지 않는다고 한 것입니다. 즉 그들은 오직 자신들을 도우시고 복을 주시는 하나님만 하나님으로 인정을 한 것이 됩니다.

 

 

때문에 이들에게 선지자의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에 대해 말하기를 “선지자들은 바람이라 말씀이 그들의 속에 있지 아니한즉 그같이 그들이 당하리라 하느니라”(13절)고 합니다. 선지자들을 바람처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는 것입니다. 재앙과 심판을 말하는 자는 선지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그런 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는 자신들이 하나님께 반역을 했다는 사실도, 재앙과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철저한 거부로 일관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존재성보다는 세상에 존재하는 자기 존재성에만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생존만이 삶의 목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도 생존에 도움을 주는 하나님으로만 생각할 뿐이기에 재앙과 심판을 주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고 그 이름을 부르지만 목적은 생존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자신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하나님을 찾는 것이고,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 또한 생존 문제에 도움을 받기 위한 속셈이 있는 것입니다. 그

 

 

래서 이스라엘이나 유다처럼 재앙과 심판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은 거부하려고 합니다. 그런 하나님은 인정하지도 않고 계시지도 않는다며 부인하고, 재앙과 심판을 선포하는 말은 하나님이 말씀이 아니라고 배척하면서 복을 주는 하나님을 참된 하나님으로 인정하려고 합니다.

 

 

또한 재앙과 심판, 죄에 대한 이야기 대신 평강과 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인간이 평강과 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가를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면서 평생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소산을 먹게 되고 결국은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으로 전락되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에게는 평강과 복을 누릴 자격이 상실되었음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인간의 본질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에게만 관심을 두면서 무작정 평강과 복을 원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자기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펼쳐지기를 원하는 이기적인 종교성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오기 때문에 하나님의 참된 말씀을 들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종교성으로는 자신에게 유리한 말에만 귀를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만물의 창조에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세상 만물은 하나님의 뜻 안에 존재할 때만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가치성을 지니고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인간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인간이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한 선악과를 먹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 안에 존재하기를 거부하고 자기의 뜻을 가지고 자기의 뜻을 위해 살아가는 인간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며 재앙과 심판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하나님의 뜻에 마음을 두기보다는 자신에게만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 살아가는, 하나님에 대해 반역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하나님에 대해 반역하고, 자신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악인으로 여기고 선포됩니다. 악인을 향해 하실 말씀이 무엇이겠습니까? 죄를 깨닫게 하고 죄의 자리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말씀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평강과 복에 대한 말만 듣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정말 지독하게도 자신에게 집착되어 살아가는 인간의 실존이 아닐 수 없습니다.

 

 

14절을 보면 “그러므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이 말을 하였은즉 볼지어다 내가 네 입에 있는 나의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을 나무가 되게 하여 불사르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를 살리기도 하지만 심판의 불이기도 합니다. 누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느냐로 산 자와 죽은 자로 구별되는 것입니다. 신자가 하나님의 말씀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면 필히 인간의 본질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할 말이 없게 됩니다. 불평도 원망도 할 자격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오직 구할 것은 긍휼 밖에 없음을 알고 하나님을 부르는 그가 진정으로 말씀 안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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