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013.03.10 10:23

(68강) 줄과 멍에를 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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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27:1-15http://onlycross.net/videos/jer/jer-270115.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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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 유다의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다스리기 시작할 때에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예레미야에게 임하시니라

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내게 말씀하시되 너는 줄과 멍에를 만들어 네 목에 걸고

3 유다의 왕 시드기야를 보러 예루살렘에 온 사신들의 손에도 그것을 주어 에돔의 왕과 모압의 왕과 암몬 자손의 왕과 두로의 왕과 시돈의 왕에게 보내며

4 그들에게 명령하여 그들의 주에게 말하게 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너희의 주에게 이같이 전하라

5 나는 내 큰 능력과 나의 쳐든 팔로 땅과 지상에 있는 사람과 짐승들을 만들고 내가 보기에 옳은 사람에게 그것을 주었노라

6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고 또 들짐승들을 그에게 주어서 섬기게 하였나니

7 모든 나라가 그와 그의 아들과 손자를 그 땅의 기한이 이르기까지 섬기리라 또한 많은 나라들과 큰 왕들이 그 자신을 섬기리라

8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 목으로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지 아니하는 백성과 나라는 내가 그들이 멸망하기까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그 민족을 벌하리라

9 너희는 너희 선지자나 복술가나 꿈꾸는 자나 술사나 요술자가 이르기를 너희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여도 너희는 듣지 말라

10 그들은 너희에게 거짓을 예언하여 너희가 너희 땅에서 멀리 떠나게 하며 또 내가 너희를 몰아내게 하며 너희를 멸망하게 하느니라

11 그러나 그 목으로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나라는 내가 그들을 그 땅에 머물러 밭을 갈며 거기서 살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

12 내가 이 모든 말씀대로 유다의 왕 시드기야에게 전하여 이르되 왕과 백성은 바벨론 왕의 멍에를 목에 메고 그와 그의 백성을 섬기소서 그리하면 사시리라

13 어찌하여 당신과 당신의 백성이 여호와께서 바벨론의 왕을 섬기지 아니하는 나라에 대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려 하나이까

14 그러므로 당신들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마소서 그들은 거짓을 예언함이니이다

15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니 내가 너희를 몰아내리니 너희와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이 멸망하리라

 

 

<설교>

 

예레미야는 하나님으로부터 줄과 멍에를 만들어 목에 걸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리고 줄과 멍에를 예루살렘에 온 각 나라의 사신들의 손에도 주어 그들의 왕들에게 보내라고 하십니다. 줄과 멍에는 주인의 말을 듣게 하기 위해 소나 말의 목에 거는 기구입니다.

 

 

그러한 줄과 멍에를 예레미야의 목에 걸고 다른 나라의 사신들에게도 주라는 것은 유다를 비롯하여 모든 나라가 바벨론을 섬겨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레미야의 목에 걸고 있는 줄과 멍에가 유다의 운명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된 것입니다. 유다의 멸망을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까지도 그 도구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짐승이 메는 줄과 멍에를 자기 목에 거는 것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보기 좋기는커녕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 받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그 같은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서게 하십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순종합니다. 이것은 자기 자존심이나 체면 같은 것에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예레미야가 애당초 자기 자존심이나 체면에 염두를 두고 있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외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선지자라는 자존심과 체면을 세우기 위해 사람들로부터 배척 받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고 결국 거짓 선지자 하나냐처럼 사람들의 인기를 얻기 위한 말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지자로서의 자존심과 체면을 말한다면 그것은 말씀을 말씀 그대로 증거하는 것입니다. 선지자의 자존심과 체면은 선지자답게 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씀을 바르게 증거하는 것이야 말로 자존심과 체면을 세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자의 자존심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복을 받고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천국을 소망하는 사람답게 세상의 것을 힘으로 삼지 않고 많이 가진 자를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고 믿음이 있는 것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자의 자존심으로 이해한다면 어떤 삶에서도 예수님으로 인해 감사하는 믿음에서 멀어지지 않는 것에 모든 뜻을 두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어떤 자리에 있게 하시든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흔들리지 않고 예수님을 의지하며 천국을 소망하는 것을 자신의 일로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세상에서 잘되는 것이 곧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실패하면 무시와 함께 조롱을 받게 될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자가 세상에서 어떤 자리에서 어떤 형편으로 존재하든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하는 것은 없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 처해지고 조롱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과는 상관없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예레미야에게는 자기의 삶이 따로 있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외치라고 하면 외쳤고 줄과 멍에를 목에 걸라고 하면 걸었습니다. 예레미야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곧 자신의 삶이었습니다.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믿음과는 상관없는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하나님을 찾는 자들은 하나님을 내 편을 들어주는 신으로 오인합니다. 예수를 믿으니 복 받고 잘사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으로 하나님께 나올 뿐이지 저주가 마땅한 죄인이라는 실체에 대해서는 무시해 버립니다.

 

 

 나의  일을 도우시는 하나님으로 생각이 굳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나를 실패하게도 하시고 미말에 처하게도 하신다는 것은 생각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현재가 초라하다고 생각되면 실망하고 한탄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자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몸으로 존재하든 하나님을 세상에 증거할 도구로 보냄 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인임을 증거하며 죄인 된 우리에게 하나님이 어떤 은총을 베푸셨는가를 증거함으로써 하나님을 영광되게 하는 것이 우리가 존재라는 이유입니다. 이 같은 신자의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부자 되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철저하게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임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사신들이 손에 줄과 멍에를 들고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전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이 모든 나라로 하여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느부갓네살을 섬기지 않으면 하나님이 벌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 마치 하나님이 바벨론의 편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유다는 망하게 하시고 바벨론으로 하여금 유다를 종으로 삼게 하시는 것은 누가 봐도 하나님이 바벨론 편을 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종교성으로는 이런 신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유다의 입장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유다 안에서는 하나님을 유다를 돕고 유다를 위한 하나님으로 말하는 거짓 선지자가 사라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9절의 “너희는 너희 선지자나 복술가나 꿈꾸는 자나 술사나 요술자가 이르기를 너희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여도 너희는 듣지 말라”는 말씀도 이것을 염두에 둔 말씀입니다.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신다’는 뜻입니다. 그런 말을 듣지 말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5절을 보면 내가 보기에 옳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또 6절에서는 느부갓네살을 하나님의 종이라고도 합니다.

 

 

유다의 입장에서 하나님 앞에 옳은 자, 하나님의 종은 자신들 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은 느부갓네살을 세워서 옳은 자라고 하고 하나님의 종이라고 합니다. 물론 느부갓네살이 신앙적으로 옳고 하나님의 종이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옳다고 하시고 종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느부갓네살이 유다를 정복하고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가는 모든 일이 하나님 보시기에 옳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일을 옳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그것이 유다가 사는 길이 됩니다. 그래서 12절에 보면 유다의 왕과 백성이 바벨론 왕의 멍에를 목에 메고 그와 그의 백성을 섬기는 것이 유다가 사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자신들이 바벨론을 섬기게 된 것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임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자신들의 죄를 깨닫게 되었음을 뜻하는 것이기에 사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유다를 이런 깨달음으로 인도하기 위해 보냄 받은 사람이 선지자이기 때문에 선지자의 길이 대우 받고 환영 받는 길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신자는 하나님의 일을 위한 도구로 세상에 존재합니다. 이것을 잊지 않는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형편을 하나님께서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해 조성하신 것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조성하신 형편에서 흔들리지 않고 주를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하는 것이 신자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길로 이끌어 가십니다. 이러한 삶의 현실에서 신자 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단 한순간도 나에게서 멀어진 적이 없으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떤 형편에서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을 염두에 두고 순종하는 삶이 가능하다 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두시고 은총으로 주신 믿음 안에서 믿음의 증거물로 존재하는 이 일에 마음을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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