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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교회에 필요한 것이 좋은 이미지 창출이라면 예수님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은 하지 않았어야 한다.


또한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마 10:34-35)는 말씀도 삼가 하셨어야 한다.


그러한 말들은 예수님의 이름을 앞세우는 교회가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기에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뿐인가?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마 10:37)라는 말씀은 효를 강조하는 우리나라의 정서에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외치면서 가족의 결속과 단란함을 행복의 척도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가족이란 관계를 무시하고, 아예 해체하는 말씀을 던지면서 오직 예수 한분에게만 모든 관심을 두라고 하는 것이다. 과연 교회가 이 말씀을 그대로 가르쳤을 때 교회의 좋은 이미지는 가능할까?


물론 예수님의 말씀은 문자 그대로 신자는 가족을 해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중심으로 모이는 새로운 가족을 말씀하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새로운 가족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천국은 개인적으로 들어가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에 다만 혈족으로 결속된 가족의 행복을 원할 뿐이다.


그리고 신은 인간의 행복을 위해 가족의 안녕과 평안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예수님이 말씀한 천국도 먼저 세상이 있고 천국이 있는 것이지, 세상은 도외시 한 채 천국만 소망하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입장은 배제한 채 예수님의 뜻만 강요하는 독단으로 치부하며 불편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현대 교회는 대중이 인정하고 호응해주는 교회 되는 것에 관심을 둔다. 교회가 사회적인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고, 그로 인해 대중이 인정하고 호응하면 그것이 곧 하나님의 이름을 먹칠하지 않고 영광을 돌리는 교회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한 메시아였는가?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배척을 받고 급기야 붙잡혀 사형까지 받았으니 아버지의 이름에 먹칠이 아니라 아예 똥칠을 하고 죽으셨는가?


교회는 먼저 예수님을 시인하고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따를 의도가 있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교회가 예수님을 믿노라고 하면서 예수님이 어떤 뜻을 가지고 세상에 오셨고, 어떤 일을 하시는 분으로 오셨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이 다만 내 교회의 유지와 성장에만 목메고 있다면, 그것은 예수라는 브랜드를 적절히 이용하여 이익을 얻고자 하는 종교 사업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교회는 예수님의 증인으로 세움 받았다. 교회가 나타내고 증거 해야 하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다.


이것이 ‘예수 믿으면 구원 받는다’는 말로 교회 나오게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또한 세상이 선하게 여기는 사회사업에 힘쓰면 증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또한 큰 착각이다.


먼저 교회가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알아야 하고, 예수님을 믿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세상에도 신을 찾는 믿음이 있는데 그 믿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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