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1 10:25

중국 방문기②

조회 수 1445 추천 수 2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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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과 약속한 시간이 6:30분이니 아직 한 시간 십 분이나 여유가 있다. 이럴 때는 버스가 빠른 것도 별로 달갑지가 않다. 심야 버스가 그렇게 빨리 도착해 버리면 이른 새벽에 구경할 것도 없는 대합실에서 남은 시간에 뭘 하란 말인가?

하지만 나에겐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좋은 도구가 하나 있었다. 졸업한 큰애가 필요 없다며 주고 간 아이패드다. 긴 여행을 위해서 미리 아이패드에 영화와 음악을 저장해놨고 인터넷도 되니 한 자리에서 몇 시간은 끄떡없이 앉아있을 자신이 있었다.

아이패드를 꺼내고 인터넷을 한지 10분쯤 되었을까, 옆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어보니 중국에 함께 갈 목사님이다. 그분은 부산에서 시무를 하시는데 부산에서 출발한 심야버스도 예정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했다는 것이다.

운전기사 분들이 일찍 도착해서 쉬려고 하는 것인지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고 온 모양이다. 발권 카운터에 달린 전광판을 보니 시간이 6:15분으로 되어 있다. 아마 업무 시작 시간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목사님에게 우리가 가야 할 정확한 지역을 물으니 하얼빈에 내려서 북쪽으로 4시간 정도를 버스로 더 가야 하는 곳이란다. 그리고 하얼빈보다 북쪽이어서 기온도 영하 20도 30도까지 내려가는 곳이라고 한다.

목사님께 성경 강의할 현지 사정에 대해서 물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카운터에 직원들이 하나 둘 나와서 업무 시작 준비를 하고, 우리와 함께 하얼빈으로 갈 다른 승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목사님께 내 이름으로 된 항공권 예약 확인서를 받아들고 우리도 카운터 앞으로 가 줄을 섰다.

우리 차례가 되어 항공권을 발권하고 가지고 간 가방도 수화물로 부치고 나오니 줄을 서서 기다린 시간까지 약 25분 정도 소요된 것 같았다.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인천국제공항이 7년째 세계 공항중에 서비스 1위란다. 탑승 수속 시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하는데, 이것은 나중에 하얼빈 공항에서 탑승 수속할 때 소요 시간과 비교하니 실감이 났었다.

탑승게이트로 가기 위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정해진 위치에 서서 양 팔을 벌리게 하고 스캐너로 앞뒤를 샅샅이 훑어 내린다. 보안검색을 통과하고 하얼빈 행 아시아나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는 5번 게이트로 가서 의자에 앉아 시간을 확인하니 7시 5분이다. 8시 5분에 탑승을 한다고 하니 아직 한 시간 여유가 있다.

목사님과 함께 여기저기 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간단히 차나 한잔하기 위해 커피점에 들렀다. 그런데 웬 커피가 그렇게 비싼지 제일 싼 커피가 지금 기억으로 5,500원이었던 것 같다. 조그마한 빵 하나도 3,4천원이다. 간단히 커피 한잔 먹겠다고 들어갔는데 이만 원이 넘는다.

커피 값만 그렇게 비싼 것이 아니었다. 다니면서 여기저기 있는 식당 음식 가격을 보니 거의 만 몇 천원이다. 심지어는 국수 한 그릇이 8-9천원이니 시중 음식 값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비싸다. 아무리 공항이고 자릿세가 비싸다고 해도 공항에서 음식을 사먹으면 왠지 두 눈 뜨고 사기 당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아서 앞으로 공항에서는 아무 것도 사먹지 못할 것 같다.

탑승 게이트로 가서 조금 기다리자 탑승이 시작된다. 기내로 들어가 보니 좌석이 둘씩 양쪽으로 되어 있는 그리 크지 않은 비행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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