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6 13:52

중국 방문기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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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감시는 상상을 초월했다. 유선이나 무선 전화 감시는 물론이고 인터넷까지 중국 정부의 감시 아래 있어서 휴대폰으로 신앙과 관계된 얘기는 할 수 없고 인터넷도 기독교와 연관된 홈페이지는 아예 접속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목사님도 중국에 도착해서는 휴대폰의 배터리를 아예 분리 시켜 놓았다고 한다.

심지어 중국 정부는 한국에 종교 간첩을 보낸다고도 한다. 종교 간첩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 본 말이었는데, 중국 정부가 한국에 사람을 보내어 주로 한국 교회가 중국으로 파송한 선교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활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런데 선교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방법이 교회의 주보를 통해서라는 것이다. 교회가 자랑삼아 주보에 광고하는 선교사 파송에 대한 내용들을 정보로 수집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선교사에 대해 감시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렇게까지 하는지 쉽게 믿어지지 않았는데 목사님 역시 중국의 그 같은 활동을 인정하신다. 내일부터 있을 성경공부 모임도 공안에게 발각 되면 붙잡혀 가서 심한 곤경을 치르게 된다고 하니 비로소 조금 긴장감이 든다.

이처럼 한 번의 모임을 위해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부 모임은 거의 두세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점이 놀라운 일이었다. 학생 수는 약 30명 정도 되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10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오는 분도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위험을 각오해야 하는 모임이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거나 돈이 되는 모임이 아닌데도 10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오는 그 마음은 분명 말씀을 향한 열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나는 지금 복음이 어떤 능력으로 일하시는가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귀한 길로 인도를 받은 것이었다. 내 마음에 깃들었던 긴장감은 어느덧 눈 녹듯 사라지고 말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해 진다.

이젠 나의 생각이 달라진다. 대구를 출발할 때는 성경을 강의하고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지만 전도사님의 말을 들으면서 참으로 귀한 분들을 만나게 된다는 생각과 함께 오히려 내가 뭔가 복음을 배우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역사하고 계심을 실질적으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바뀐 것이다.  

강의는 목사님과 내가 한 시간 반씩 오전 오후 2회 하기로 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발생한다. 전도사님이 통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조선족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족과 소수민족들이 섞여 7개 종족이 모이기 때문에 통역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조금 염려스러운 것은 아직 내가 통역을 통해서 강의를 한 경험이 없기에 혹 강의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맥이 끊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강의할 때는 항상 다음의 내용까지 미리 생각 하면서 집중을 해야 하는데 혹 통역 때문에 집중을 못하고 생각이 끊기면 자칫 강의가 산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성령께 맡길 수밖에 없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다 보니 어느덧 시계 바늘이 11시를 가리킨다.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기로 하고 침실로 안내 받았는데 전도사님의 안방이다.

침대에 누워 목사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목사님은 어느덧 잠이 들었는지 코를 골고 나도 한동안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다가 언제 잠이 들었는지 부스럭거리는 인기척에 눈을 떠 시계를 보니 어느새 아침 6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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