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2019.07.20 15:39

(113강) 사망과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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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5:54-58http://onlycross.net/videos/co1/co1-155458.mp4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54.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55.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56.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57.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8.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설교>

부활에 대한 말을 한다면 예상되는 결론은 언제나 믿음과 소망과 확신을 가지고 영원한 부활 세계를 바라보며 인내하고 기다리자는 것입니다. 즉 부활은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며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부활의 소망과 현실은 점차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활을 믿는 신자에게 현재 있어야 하는 것은 그 날을 기다리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5절에서 부활에 대해 길게 말한 바울은 결론으로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58)는 말을 합니다. 이것을 보면 바울에게 부활은 소망과 인내를 가지고 그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실질적인 문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반드시 짚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의 삶을 마지막 결말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신자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삶이 원인이 되어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기독교인들은 마지막 때에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지나온 인생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그렇게 가르쳐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신앙생활이 미흡하고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미래가 염려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58절의 바울의 말은 그 생각을 더욱 굳어지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더군다나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는 말은 현재의 수고가 헛되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좋은 결과로 다가온다고 선동하기에 좋은 구실이 됩니다. 물론 바울의 의도를 완전히 곡해한 것입니다.

 

 

57절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라는 말을 잘 살펴보십시오. 바울에게 승리는 바울의 믿음으로 적과 싸워서 이루어야 하는 임무나 숙제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입니다.

 

 

신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승리가 주어졌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 부름 받은 신자의 현재입니다. 따라서 신자는 승리하기 위해 힘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승리를 세상에 나타내고 세우기 위해 힘쓰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울이 말하는 부활의 현재입니다.

 

 

현재의 삶에서 주의 일에 더욱 힘을 썼기에 보상으로 마지막 때에 좋은 상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는 최후의 완전한 승리가 이미 확보된 사람으로 현재를 삽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영원한 새로운 세상이 확증되었음을 믿는 믿음이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로 살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승리할 수 없는 우리에게 승리를 주셔서 승리한 자에 속하여 살게 하신 것을 감사하는 것으로 증거 됩니다. 승리로 인한 감사가 있는 것이 상 받은 자로 현재를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주의 일에 힘을 쓰라는 것은 우리의 열심과 의지를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승리를 주신 신자에게 해당되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사망의 문제와 연결하여 말합니다.

 

 

54,55절을 보면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망은 목숨이 끊어진 상태로 이해합니다. 따라서 사망은 살아 있는 생명체도, 인격체도 아닙니다. 그런데 바울은 마치 사망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라는 말을 합니다. 사망을 목숨이 끊어지는 죽음의 상태가 아닌 권세를 가지고 공격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입니다.

 

 

사망을 죄로 바꾸어 생각해 보십시오. 죄로 인해 세상이 사망 아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죄는 말씀에서 벗어난 모든 것을 말하는데 인간은 죄를 죄로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죄를 알고 깨닫게 하기 위해 주신 것이 율법이며, 율법이 곧 사망의 세계가 되는 것입니다. 율법이 있음으로 인간이 말씀을 벗어난 죄 가운데 있는 사망의 존재라는 사실이 발각되는 것인데 이유는 누구도 율법을 지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56절을 보면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고 말합니다.

 

 

사망은 인간에게 죄를 쏘는데 빗나감이 없습니다. 어떤 인간도 죄를 이길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망이 죄를 쏠 때마다 인간은 사망의 존재라는 사실이 확인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율법입니다. 율법에 의해서 인간은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며 순종할 수도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저주가 확증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고 합니다. 사망이 율법을 쏘아서 인간을 죽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말씀대로 살면 복 받고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 저주 받는다는 방식을 따라갑니다. 열심이 말씀대로 살면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두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가능성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열심과 의지를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말씀에 대한 오해입니다.

 

 

그런데도 말씀을 오해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사람들은 열심히 신앙생활 할 것을 독려 받고 또 스스로를 독려하면서 말씀을 지키고 실천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자신에게로 끌어 올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말씀은 우리를 복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죄에 가두어 영원한 사망아래 있게 하기 위함인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말씀에 무지한 것입니다.

 

 

대개의 기독교인들은 자신이 율법에 매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율법이 아니라 예수를 믿어야 구원 받음을 믿고 있고, 또 구약의 율법을 따르지도 않고 지키지도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신앙으로 생각되는 행동이 있을 때 어떤 생각을 합니까? 자신이나 타인의 행동을 두고신앙이 좋다. 나쁘다는 판단을 하지 않습니까? 신앙생활을 잘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신앙생활을 잘하겠다는 것이 곧 신앙생활의 잘함과 못함에 대한 기준이 본인에게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잘하겠다는 것은 잘함에 해당되는 예상 행동을 머리에 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율법 정신에 해당됩니다. 율법의 정신은 결국 인간이 선한 것으로 판단하는 행함의 실천 여부로 신앙의 정도를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앙생활을 잘하자는 것 자체가 죄 아래 있는 율법에 갇힌 자의 흔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율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은혜를 말하고 믿음을 말하면서도 은혜와 믿음을 자기 행동에서 확인하려고 합니다. 은혜를 받았고 믿음이 있으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자기 기준이 있다는 것이 율법에 갇힌 흔적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율법에 갇혀서 저주의 흔적을 드러내고 있는 자신의 실상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합니다.

 

 

구약의 율법대로 음식을 정결하고 부정한 것으로 구분하지 않고,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지 않으면 율법에 매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주일성수, 십일조를 하면 복을 받는다고 하면서도 그것은 율법이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이 또한 율법의 정신은 이해하지 못하고 율법 조항만 따르지 않고 지키려고 하지 않으면 된다고 믿는 무지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는 말씀이 이루어짐으로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게 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죄의 권능인 율법을 이긴 것이고, 율법을 이겼다는 것은 곧 사망을 이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망의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라는 말을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사망은 패배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울이 말하는 부활입니다.

 

 

부활은 예수를 믿으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이 사망을 이기셨고 그것이 곧 부활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 부활사상입니다. 따라서 부활을 믿는다고 하면서 인간의 행함과 실천에 신앙의 중요성과 기준을 두고 강조하고 가르치는 것은 오히려 예수님의 부활을 부인하는 것이 됩니다.

 

 

신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그것은 율법에 대해 승리하신 승리 안에 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본래 사망에 삼킨바 된 인간입니다. 저주에 갇힌 자들입니다. 이스라엘이 스스로 애굽을 이기고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사망을 이길 수도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 안에 있게 하시고 사망을 이기신 예수님의 승리를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율법에 매이고 율법에 의해 흔들리지 않아도 되는 승리의 세계에 속한 것이 우리의 현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부활신앙인데도 불구하고, 부활을 단지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부활이란 미래가 있다는 것만 인정하면 부활 신앙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에는 부활절과 함께 주일성수, 십일조 등 지키는 것이 다양합니다. 그것들이 신앙의 기준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지키지 않으면 신앙이 없는 것으로 낙인 됩니다. 이 모든 것이 부활을 부인하는 것이 되는데 철저하게 행함에 붙들려 있으면서도 죄의 권능인 율법을 이기신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우스울 뿐입니다.

 

 

우리가 할 것은 말씀으로 오시고 말씀을 이루신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 율법을 이기신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에 대한 자기 생각을 믿음으로 착각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믿으면 그 믿음으로 뭔가를 행하고 믿음의 증거물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증거물이 없으면 죽은 믿음이라고 스스로 판단합니다. 그것이 율법에 매인 죄라는 사실을 모른 채 자유와 평강을 놓치는 것입니다.

 

 

바울이 예수님의 부활을 말하는 것은 우리도 예수를 믿으면 부활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이시니 예수만 믿으면 되는 믿음의 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부활과 믿음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자기의 믿음으로 나중에 부활하고 천국에 가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율법의 세계입니다.

 

 

그러면 신자의 견실함은 무엇이고 흔들리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드린 말씀의 내용을 이해하셨다면 인간은 자기 스스로를 견고하게 지키고 흔들리지 않을 존재가 되지 않음을 아셨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불안과 염려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승리를 주셨습니다. 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승리에 속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승리를 주셨다면 우리는 그리스도만 믿고 바라보면 됩니다. 본인이 교회 생활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고려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망을 삼키고 이기신 예수님의 부활이 아니라면 우리는 감히 승리라는 말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항상 율법에 의해 정죄 받으며 사망에 속한 자로 드러날 뿐입니다. 그런데 사망을 이기신 부활 안에서 죄로 인한 정죄가 없습니다. 매일의 삶에서 경험되는 것이 죄 밖에 없고 죽음의 존재임을 거듭 확인하게 되면서도 나 같은 자에게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송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울이 말하는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고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신자의 모습입니다.

 

 

인간은 썩고 죽을 것으로 존재합니다. 하지만 예수 안에서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썩지 아니함을 입고 죽지 아니함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썩고 죽을 몸으로 살아가는 우리 자신으로 인해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타인보다 못하고 약하다 해도 그리스도 안에서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썩고 죽을 몸의 세계에서 썩지 아니함을 입고 죽지 아니함을 입은 새로운 창조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부활을 믿는 부활신앙이라면 이해하시겠습니까?

 

 

고린도 교회는 여러 가지의 것으로 타인과 경쟁 했습니다. 세례와 은사 문제, 우상 제물을 먹는가 먹지 않는가 등의 문제로 자신의 신앙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인정받고 싶어 한 것입니다. 타인보다 우월한 자리에 있게 된다 해도 죄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결국 사망의 존재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타인보다 우월해지고자 하는 것은 허망한 일일 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에서 인간의 부활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우리가 생각할 것은 사망의 존재라는 것입니다. 구원될 가치조차 없습니다.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자고 그리스도를 핍박하고 마음에 하나님 두기도 싫어하는 신자라 칭함 받기에 부끄러운 사람들입니다. 그것 외에 인간에 대해 말할 것이 없습니다. 이처럼 예수의 부활 안에서 인간의 보잘것없음을 깨닫고 작아지는 것이 주 안에서의 수고입니다. 주 안에서의 수고는 우리의 수고가 아니라 주님의 수고이기에 헛되지 않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신앙세계에 대한 환상이 깨어져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잘하면 은혜를 받고 염려와 걱정이 없는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항상 기뻐하며 살게 될 것이라는 환상이 자기 행위를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피로 함께 하는 관계에 있는 교회가 서로에게 경쟁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을 믿는 교회는 모두가 승리에 속한 자로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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