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015.10.24 20:51

(82강) 진리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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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 6:14-17http://onlycross.net/videos/eph/eph-061417.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4.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15.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17.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설교>

 

사도 바울은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하기 위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악한 날에 악한 영들을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고 합니다. 사도의 이 말은 악한 영을 상대하고 능히 대적하는 것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로만 가능하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전신갑주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전신갑주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전신갑주만이 악한 영을 대적하고 상대할 수 있는 힘이고 능력이기 때문에 신자가 자신의 구원에서 자랑할 것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성경의 내용들을 실천으로 연결하여 이해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신갑주를 입으라’는 말이나 ‘전신갑주를 취하라’는 말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전신갑주를 입고 취할 수 있는지에 마음을 두는 것입니다.

 

 

본문은 전신갑주를 자세히 나누어 말합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 이 모든 것이 곧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말하는 것인데 과연 이 내용들을 우리가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진리의 허리띠를 띠는 것이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는 것입니까? 물론 적당한 말은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이 이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에베소 교회로 하여금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취하기 위하여 본문에서 말한 것을 하나하나 실천하여 이루라는 뜻이 아닙니다.

 

 

본문을 통해서 바울은 신자가 어떤 존재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본문에서 말하는 것은 신자가 실천하여 갖추어야 할 모습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로 인해 되어진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놓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스도로 인해 어떤 존재가 되었는가를 생각하지 못하고 항상 하나님이 원하는 신자로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볼 때마다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고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멀어진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입으라’‘취하라’는 말은 우리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집어서 스스로 입어야 한다거나 취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는 이미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취한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서 본문의 내용이 이미 완성된 상태로 있는 것이 신자입니다.

 

 

문제는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어떤 상태로 존재하는가를 알지 못함으로 인해서 완성된 상태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대로 자신의 실천과 행함의 여부와 정도를 보면서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것이 마귀의 간계임을 누누이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입으라’‘취하라’는 말은 이미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취한 상태로 존재하는 신자라는 사실에 초점을 두고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사 59:17,18절에 보면“공의를 갑옷으로 삼으시며 구원을 자기의 머리에 써서 투구로 삼으시며 보복을 속옷으로 삼으시며 열심을 입어 겉옷으로 삼으시고 그들의 행위대로 갚으시되 그 원수에게 분노하시며 그 원수에게 보응하시며 섬들에게 보복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말하는 이 사람은 메시아, 즉 그리스도입니다. 선지자가 말하는 메시아는 전쟁을 위한 용사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전쟁의 이유는 하나님의 원수에게 사로 잡혀 있는 백성을 구출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바울이 본문에서 말하는 내용도 그리스도와 연결하여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악한 영에게 사로잡힌 자였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악한 영을 이기고 해방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가 용사로 오셔서 악한 영과 싸워 승리하시고 우리를 구출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12절에서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악한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직접 하늘의 악한 영을 상대하는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용사로 오셔서 악한 영을 상대하여 싸우시고 승리하셔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승리에 참여하게 하시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진리의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을 가졌다는 것은 말 그대로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전무장을 뜻합니다. 악한 영을 상대할 수 있는 완전한 무장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완전무장을 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구멍 뚫린 둑과 같습니다. 우리 속에 잠재하고 있는 욕망이 터져 나오는 것을 막을 힘이 없습니다. 이러한 우리가 악한 영을 상대하여 싸운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래서 본문의 내용은 용사로 오신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의를 구하고 의지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를 옷 입은 신자로 악한 영과 씨름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본문을 신자가 힘써서 갖추어야 할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악한 영 역시 자신의 믿음으로 상대하여 싸우고 이겨야 할 대상으로 간주한다면 신자는 평생을 힘써 싸워도 악한 영을 이길 수 없음으로 인해 낙심하고 자기 믿음에 대해 불신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악한 영들을 상대하는 우리의 씨름은 우리의 의지와 열심, 선행과 믿음 그 무엇을 동원한다 해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의 것으로 가능한 싸움이라면 그리스도가 용사로 오실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승리하고 우리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악한 영을 상대하여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의 연약함을 자인하며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악한 영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죄를 짓지 말자’죄를 이기자’라고 말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용사되심을 외면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점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오해를 합니다. 믿음이 있다면 죄와 더불어 싸워 이겨야 하고 죄를 짓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죄를 이기는 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신앙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악한 영에게 사로잡힌 모습일 뿐입니다.

 

 

악한 영이 우리를 끌어가는 방향은 행함입니다. 행함을 믿음의 증거로 바라보게 하고 행함이 없으면 믿음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게 하는 것이야 말로 악한 영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악한 영을 상대하는 씨름은 내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용사로 오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문의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고 나에겐 의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존재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은 신자인 것입니다.

 

 

이처럼 항상 복음이 끌어 내리는 것은 인간의 행함입니다. 성경은 행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어떤 행함도 의가 되지 않음을 말할 뿐입니다. ‘믿음에 의해 행해지는 행함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믿음에 의해 행해지는 행함이라며 그 행함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행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고 믿음에 의한 행함으로 내가 인정받고자 할 수도 없습니다.

 

 

믿음에 의한 행함은 분명 있습니다. 믿음은 사변이나 사고처럼 정신적 세계가 아니라 역동적으로 우리를 주관하고 다스리며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우리를 이끌어 가는 실제적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에 의한 행함은 반드시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인식해야 하는 것은 믿음에 의한 행함은 믿음이 아니면 행해질 수 없는 행함을 뜻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기도하고 성경 읽고 헌금하는 것 등을 믿음에 의한 행함의 범주에 넣고 생각하게 되면 인간의 불순한 생각과 열심히 행해지는 것들도 믿음의 행함으로 인정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의 한국교회가 잘못된 믿음의 길로 가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에 의한 행함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자신이 무너지고 해체됨으로 해서 자연히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그의 의에 자신의 존재 근거를 두게 되는 것이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한 행함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서도 자신에게 자랑할 것이 없다고 외쳤던 것도 믿음에 의한 자기부인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자기 부인의 길로 가는 것이 진리의 사람으로 사는 것이고 신자의 승리입니다.

 

 

본문은 신자가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의 의 안에 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승리한 자입니다. 사망의 권세가 제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를 붙들어 사망으로 끌어 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진리로 허리띠를 띠는 것이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을 가진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에게는 실패가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것인가를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의 삶과 교회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있게 하신 것은 악한 영과 상대하는 도구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악한 영과 상대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복됨을 잊지 않고 그리스도로 인해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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