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014.02.09 10:17

(1강) 사도된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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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 1:1-2http://onlycross.net/videos/eph/eph-010102.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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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설교>

 

에베소서는 기독교의 복음과 복음의 의미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성경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사도 바울이 3차 전도 여행 중에 설립하여 약 3년 동안 복음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때가 주후 54-57년경입니다. 그리고 에베소서는 바울이 주후 62년경에 로마 감옥에 투옥 되었을 때 쓴 편지라는 것 때문에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옥중서신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에베소서의 수신자는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라는 문구에서 나타난 것처럼 에베소 교회 성도들만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모든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점을 생각하면 당시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를 에베소의 성도들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성도들도 보았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실한 성도들이 에베소서의 수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의 신실한 성도들도 수신자의 범위에 포함된다면 바울의 편지는 어느 지역 교회나 개인에게만 국한 되는 문제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의 모든 성도에게 해당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에베소서에서 언급되고 있는 모든 내용이 오늘 우리에게 연결되어 있는 우리들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편지를 쓰는 이유에서도 드러나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편지를 씁니다. 그만큼 에베소 교회를 신앙적으로 권고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시 에베소는 항구도시로 상업과 종교의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도덕적 타락이 심한 지역이었으며 여러 가지 범죄가 성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핍박도 있을 것이고 사회적인 형편으로 인해서 신앙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바울은 에베소의 성도들을 권고함으로 그들을 믿음 위에 굳게 세우기 위해 편지를 쓴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편지의 형식에 따른 인사말입니다. 먼저 자신을 소개하고 다음으로 편지를 받을 수신자에 대해 말하며 세 번째로 은혜와 평강을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가 편지를 쓰는 형식과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사도 된 것을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으로 언급하는 것은 자기 존재에 대한 분명하고 확고한 의식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알다시피 바울은 사울이란 이름으로 예수를 핍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그가 하나님의 뜻에 의해 사도의 길을 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의해 사도되었다면 사도가 말하는 것은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것이 복음이 지니고 있는 특성입니다. 복음은 원래 세상에 없었습니다. 이 말은 복음은 세상의 질서와 가치와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세계를 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을 듣게 되면 참으로 낯설고 생소하다는 반응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외면하게 됩니다.

 

 

복음의 시작은 그리스도입니다. 세상에 없던 복음이 하나님의 뜻에 의해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로 인해 시작된 것입니다. 세상에 없는 하늘의 것을 세상에 나타내시고 하늘의 것을 추구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자 하는 것이 복음입니다. 그리고 이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사도로 부르신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사도가 되었다면 사도를 세상 기준과 시각으로 바라보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사도로 부르셨다는 것으로 사도의 모든 것은 우리가 비판할 조건에서 벗어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신자 됨을 이해하는데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만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라 신자 또한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신자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의지나 뜻과는 무관함을 말합니다. 우리는 애당초 예수님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고 예수 안이라는 것도 모른 존재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의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로 일컬음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신자 됨의 조건이나 기준을 자신에게서 찾아서는 안 됩니다. 순전히 하나님의 뜻에 의해 신자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 또한 나의 조건과 자질을 보시고 결정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4절에서는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에 의해 사도되고 신자 됨이 무엇인가를 이해한다면 세상 조건과 가치관을 따라 사람을 판단하고 구분할 수 없음을 분명히 알게 됩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뜻으로 사도되었지만 하나님의 뜻은 바울을 사도로 만드는 것에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 그리스도로 향해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에 의해 사도가 되었다면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한 도구로 부르셨다는 의미가 됩니다.

 

 

신자 됨 또한 이러한 시각으로 이해한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자기 구원을 위한 것으로만 여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의 구원을 위한 부르심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한 부르심이기 때문입니다.

 

 

신자가 그렇습니다. 바울만이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사도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도가 하나님의 뜻에 의해 사도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모든 사도가 자신의 열심과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뜻에 의해 존재하고 행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서로의 업적을 비교하고 누가 높다고 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님을 뜻합니다. 마찬가지로 신자 역시 하나님에 의해 예수 안에서 신실한 자로 일컬음 받습니다.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높고 낮음이 없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 된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도가 ‘나는 왜 바울에게 있는 복음의 지식과 열정을 주지 않았습니까?’라고 한다면 그는 사도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처럼 신자 또한 다른 사람의 것을 보면서 ‘하나님 나에게는 왜 저 사람에게 있는 것을 주지 않으셨습니까?’라고 한다면 신자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로 인해 신자 되었다면 신자는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합니다. 이것이 신자의 신실함입니다. 예수 안에서 신실하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신실한 삶을 살아서가 아니라 주께서 책임지고 주가 붙들고 계시기 때문에 결국 진리와 생명의 그 길로 가게 됨을 믿고 주를 의지하고 바라보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신자는 모든 근거를 주께 둘 수밖에 없습니다. 신자 됨의 근거가 주께 있고 ‘신실하다, 거룩하다’고 일컬음 받는 근거도 역시 주께 있기 때문에 십자가에 피 흘리시고 그 피로 값주고 나를 사신 예수님에게 모든 소망을 두고 사는 것이 신자며 이것이 신실함으로 인정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개의 신자들은 하나님께서 신자 되게 하셨으니 능력으로 가득 채워서 영광스러운 일을 하는 자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신자 되는 것에 더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자가 알고 있어야 할 한 가지는 하나님이 나를 부르셔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은 조건들을 포함해서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경 쓰고 마음에 두고 있는 외적 조건들은 정작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하는 문제에서는 무익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을 증거하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외적 조건과는 무관한 길입니다. 우리를 능력자로 만들어서 영광을 얻는 길로 가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낮아지고 묻혀지는 그 자리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세우시는 것이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입니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보다 약하다는 것 때문에 실망하고 낙심한다면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신자의 존재성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가 자신을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사도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으로 부름 받은 신자의 세계는 세상과 다르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모두 자기의 뜻으로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해 삽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나타냄으로 세상에 속하지 않았음을 증거하는 것이 예수 안에 있는 신자의 싸움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자를 형통과 성공으로 그의 신자 됨이 드러나도록 일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하시고 그리스도께 온 마음과 뜻을 두게 하시며 그의 삶 또한 땅의 것으로 아쉬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혜로 충만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아쉬워하게 하는 것으로 신자 됨이 나타나게 하십니다.

 

 

하늘의 복과 은혜로 속사람을 새롭게 하시면서 예수님을 향해 그 마음이 깊어지는 사람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것이고 그 뜻으로 말미암아 부름 받은 신자의 미래고 삶입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신자 된 이것이 여러분을 평안으로 인도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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