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013.09.22 09:52

(135강) 영혼의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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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31:1-3http://onlycross.net/videos/psa/psa-1310103.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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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2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3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설교>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평안을 추구할 것입니다. 하지만 평안의 세계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채 다만 막연하게 ‘믿음으로 마음이 평안해 졌으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를 믿는다고 해서 자연히 평안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평안의 세계를 말합니다. 그 평안의 세계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 믿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에게 필요한 것은 평안의 세계를 아는 것이고, 오늘 본문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1절을 보면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라고 말합니다.

 

 

마음이 교만하지 않고 눈이 오만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한 내용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우리를 조금 당황스럽게 하는 내용이 있는데 그것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독교인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대개의 기독교인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크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는 것을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주님께 맡기면 주가 이루신다는 것을 믿음의 의미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지탄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가 교회의 재정 형편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할 때 ‘믿음으로 하면 된다’라는 말을 하게 되고, 누구든 그 말에 반대를 하면 ‘믿음이 없다’는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을 두려워하여 입을 다물고 따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크고 놀라운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목사에게 크고 놀라운 일은 교회 부흥입니다. 그처럼 크고 놀라운 일을 하여 결국 자신을 돋보이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인간이 못 견뎌 하는 것은 자신이 능력 없는 무능한 자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부흥시켜서 ‘나는 무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1절에서 말한 마음의 교만이고 눈의 오만입니다.

 

 

교만과 오만은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높아지고자 하는 것이 문제일 수밖에 없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자기 존재에 대해 눈을 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자기 곁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며 비교합니다. 타인 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많은 일을 해야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만 몰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는 어떤 인간도 피조물이고 죄인일 뿐이라는 것을 잊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생각한다면 자신이 어떤 일을 이룬다고 해도 인간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고 다만 피조물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와 상관없이 세상과, 인간관계에서의 자신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큰 일을 하면 자신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만이고 오만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신자는 큰 일과 놀라운 일을 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크고 놀라운 일을 해야 신자답다는 말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신자는 뭔가 일을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일까요? 오늘의 말씀에서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일을 가치를 구분하는 우리의 시각의 문제성입니다.

 

 

우리는 일의 가치를 구분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모든 일을 동일한 가치의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가령 화장실 청소하는 것과 오지에 선교사로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크고 놀라운 일입니까?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따라서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보다 외지에서 선교하는 사람이 더 가치 있고 대단하고 높은 사람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습성입니다. 이러한 습성이 교회에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비교와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습성에서 평안은 있을 수 없습니다. 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에 대한 실망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한다면 하나님의 시각에서 세상과 자신과 이웃을 보게 될 것이고 인간이 어떤 일을 이룬다고 해도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알기에 그 일을 명분 삼아 자신이 높임 받는 길로 나아가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앎으로 나타나는 신앙입니다.

 

 

2절을 보면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영혼의 고요, 평온의 상태를 어머니 품에 있는 젖 뗀 아이로 표현합니다. 젖 뗀 아이는 어머니의 젖을 먹고 배가 불러서 젖에서 입을 떼고 품에 안겨 잠을 자는 것을 말합니다. 배가 부르기 때문에 젖을 달라고 보채지 않고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있는 것입니다. 즉 부족함이 없고 목마름이 없는 족함의 상태입니다. 이것을 영혼의 고요와 평온의 상태로 말하는 것입니다.

 

 

신자에게 있어서 영혼의 고요, 평온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족함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평온의 상태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현재의 자신에 대해 족함이 없다는 뜻이고, 그렇다면 남들처럼 크고 놀라운 일을 통해서 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교만과 오만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됩니다.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한다고 해서 만족할 수 있을까요? 내가 크고 놀라운 일을 했다면 누군가 다른 사람은 그보다 더 크고 놀라운 일을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를 향한 관심은 다시 그 사람을 향하게 되고 자신은 경쟁과 시기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 만족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고 인간의 행함에 가치를 두지 않고 높아지고자 하고 관심의 대상이 되고자 하는 것이야 말로 무의미한 것임을 알게 되는 이것이 깊은 신앙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고 놀랍고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밖에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주로 믿게 하신 하나님의 일하심만이 크고 놀라운 일입니다. 신자 된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일의 증거물이 아닙니까? 따라서 신자는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가를 증거 해야 할 도구로 부름 받은 것입니다.

 

 

때문에 신자는 자신을 나타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이것이 신앙의 세계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3절)고 말합니다.

 

 

여호와께만 마음을 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 인간이 추구하는 것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평온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마음을 두십시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행하신 일 덕분에 그리스도를 믿는 자로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하지 않든 하나님이 행하신 일만을 크고 놀랍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에 안겨 있는 것, 그것으로 우리의 생명은 확고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 안에 있는 것이 놀라운 복의 세계입니다. 이 세계가 영혼의 고요와 평온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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