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012.08.19 13:00

(84강) 주의 얼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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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80:1-19http://onlycross.net/videos/psa/psa-800119.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

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의 능력을 나타내사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

3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빛을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4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

5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양식을 먹이시며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6 우리를 우리 이웃에게 다툼 거리가 되게 하시니 우리 원수들이 서로 비웃나이다

7 만군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회복하여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8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

9 주께서 그 앞서 가꾸셨으므로 그 뿌리가 깊이 박혀서 땅에 가득하며

10 그 그늘이 산들을 가리고 그 가지는 하나님의 백향목 같으며

11 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쳤거늘

12 주께서 어찌하여 그 담을 허시사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것을 따게 하셨나이까

13 숲 속의 멧돼지들이 상해하며 들짐승들이 먹나이다

14 만군의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돌보소서

15 주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줄기요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가지니이다

16 그것이 불타고 베임을 당하며 주의 면책으로 말미암아 멸망하오니

17 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에게 주의 손을 얹으소서

18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니 우리를 소생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9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우리에게 비추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설교>

 

오늘 우리가 시편 80편을 읽었지만 80편을 포함해서 성경 전부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가 전혀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자녀를 우등생으로 만드는 법이라든가, 주식 고수가 될 수 있는 방법,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방법 등등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에 대한 얘기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성경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관심거리를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기대합니다.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고 원하는 것이 성취되는 것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나와 함께 하시고 도우시고 계신다는 것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 사람들의 고백에는 그다지 눈길이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응답하셔서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고 말하는 흔하디흔한 간증에 더 귀가 솔깃해지는 것입니다.

 

 

사실 80편의 내용이 여러분의 귀를 솔깃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쩌면 제가 80편의 내용을 살펴보고 깊이 생각을 하는 것도, 설교를 위해서이지 이 내용에 귀가 솔깃하게 되었다거나 마음이 감동을 받아서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편의 내용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말해주는 하나님의 계시로 다가와 있습니다. 따라서 80편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던 우리가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고 우리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하게 되는 것을 경험한다면 그것이 곧 말씀의 역사며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같은 역사와 기적이 저와 여러분께 있기를 기도합니다.

 

 

80편은 이스라엘에게 있었던 역사의 한편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내용입니다. 1절에서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라는 말이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미하는 말이고, 2절의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의 능력을 나타내사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라는 말 역시 이스라엘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는 말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아삽은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나타나셨던 하나님을 찾고 부르고 있음을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3절의 ‘주의 얼굴빛을 비추사’라고 말하는 것과, 7절의 ‘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사’라는 말, 19절의 ‘주의 얼굴의 광채를 우리에게 비추소서’라고 말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80편의 저자인 아삽은 주의 얼굴빛을 경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주의 얼굴빛은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얼굴빛을 대면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80편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아삽이 무엇을 주의 얼굴빛이라고 말하는지에 대한 것이고, 주의 얼굴빛을 경험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를 조금이나마 깨닫는 것이 오늘 이 말씀을 살펴보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삽이 주의 얼굴 빛, 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시는 것을 말하면서 ‘구원 하소서’‘구원을 얻게 하소서’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주의 빛이 비취는 것을 구원으로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아삽은 주의 얼굴빛에서 구원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이 같은 주의 얼굴빛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원에 참여되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주의 얼굴빛이 비췸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원에 참여되는 것이라면, 오늘 우리도 동일하게 주의 얼굴빛이 비췸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구원에 참여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그 방식 그대로 오늘 우리를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의 얼굴빛이라는 말은 생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이신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하늘에서 어떤 빛이 비쳐서 우리를 구원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의 얼굴빛이라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얼굴이라는 말의 의미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시면 알 수 없는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신 사건을 통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신 사건이 이스라엘의 역사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단순한 인간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스스로를 나타내신 계시적 의미의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시고 보여주신 것을 주의 얼굴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얼굴빛이라는 것은, 어둠의 세계에 계시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능력이 우리를 구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아삽은 이스라엘의 구원의 조건이 자신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께만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삽의 하나님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13절의 “주께서 어찌하여 그 담을 허시사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것을 따게 하셨나이까 숲 속의 멧돼지들이 상해하며 들짐승들이 먹나이다”라는 말을 보면 당시 이스라엘이 이방인으로 인해서 큰 곤경에 처했을 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편에서 아삽은 ‘주의 얼굴빛을 우리에게 비추소서’라는 말로써 모든 구원의 조건을 하나님께만 두고 하나님에게만 모든 소망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어떤 곤경에 처하게 되면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우리의 기도 대부분이 그런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항상 뭔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한 대로 요구한 대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삽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아삽이 비록 그 역사를 실제로 경험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 사건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8절에서 말하는 출애굽 사건과 가나안 땅을 기업을 주신 사건입니다.

 

 

아삽에게는 그 모든 사건들이 지나간 이스라엘의 역사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출애굽하게 하시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이 지금도 이스라엘에게 함께 하시고 인도하심을 믿었기에 주의 얼굴빛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도 이스라엘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일을 보면서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아는 것이고, 바로 그 하나님이 지금도 동일하게 우리에게 함께 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경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생명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아삽은 이스라엘이 어떤 상황에 있든 주의 얼굴빛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4-6절의 내용도 자신이 처한 형편 때문에 하나님께 불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같은 형편에서도 오직 주의 얼굴빛만 비취면 된다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그 얼굴빛이 무엇이기에 오직 거기에만 집중할까요? 1절을 보면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라고 말합니다.

 

 

출 25:20절의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라는 구절을 보면,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는 언약궤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해 보면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로부터 비춰지는 빛은 정결한 제물의 희생으로 인한 죄 용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아삽은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긍휼을 주의 얼굴빛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모든 구원의 근거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14-15절을 보면 “만군의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돌보소서 주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줄기요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가지니이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아삽이 환난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주의 얼굴빛을 구하는 근거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심으신 포도나무라는 것입니다.

 

 

신자가 환난과 어려움에서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택하시고 부르셔서 백성 되게 하셨다는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신자는 어떤 처지에 있다고 해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항상 자비하심과 긍휼로 자기 백성으로 인도하십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하나님 경험이며 주의 얼굴빛이 그 마음에 비췬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의 빛이 그 마음에 비췬 신자는 어떤 처지에서도 자비하심과 긍휼로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만을 신뢰하게 됩니다. 이것이 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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