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013.09.01 10:30

(132강) 경외하는 자의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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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28:1-6http://onlycross.net/videos/psa/psa-1280106.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2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6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설교>

 

오늘 말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절은 아마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3절)일 것입니다.

 

 

이 구절 때문에 128편은 가정의 달에 많이 설교되기도 하고 신자의 가정을 심방했을 때 설교 본문으로 자주 이용되기도 합니다. 이 구절을 토대로 해서 화목하고 행복한 것이 하나님을 믿는 신자의 가정에 주어지는 복이라고 설교 하면서 이러한 복을 누리는 가정이 되기 위해 하나님을 열심히 경외하며 신앙생활을 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복에 대해 말할 때 한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보편성입니다. 즉 하나님을 신앙하는 모든 신자가 동일하게 누리는 복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개의 교회에서 말하는 복은 이 보편성에서 어긋나 있습니다.

 

 

즉 신앙생활만 잘하면 가정이 행복하고 세상 일이 잘되는 복을 누린다는 것이 모든 신자에게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행복과 복은 신앙과 상관없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누리는 것들입니다. 비록 신앙생활 잘하는 신자라고 해도 큰 고통을 겪으며 힘든 삶을 살 수 있음을 생각한다면 현대 교회가 말하는 복은 보편성과는 상관없이 다만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3절의 말씀은 가정의 화목이나 행복의 복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128편에서 말하는 복은 어떤 것일까요? 1절을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어떤 사람을 복이 있다고 합니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고, 그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성경에서 많이 들어 본 복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시편 1편에서도 복 있는 자를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것으로 말합니다. 따라서 신자가 우선적으로 성경 말씀에 충실하다면 적어도 복에 대한 선은 분명히 그을 수는 있습니다.

 

 

그것은 복은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언급되는 것이지 세상의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 교회는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만 보여줍니다. 교회에서 주로 설교되는 내용들을 보면 그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성경 말씀에 의해서 삶이 실질적으로 견인 받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의 길을 걷는다는 것도 말씀에 의해 삶이 견인 받는 신자로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기독교인이라는 종교의 길을 걸으며 들은 풍월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호와 경외를 주일 성수 잘하고 기도하며 십일조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여호와 경외를 인간의 종교 수준에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경외는 공경하고 두려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두려워 한다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을 전제하고 경외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이 세상과 우리의 모든 삶을 통치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존재, 우리의 존재, 우주 만물의 활동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통치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외면하고서 여호와 경외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통치를 외면하면서 여호와 경외를 말하기 때문에 여호와 경외 또한 내가 원하는 존재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편 기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복이 있는 것으로 말합니다. 즉 ‘여호와를 경외하면 복을 받는다’가 아니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곧 복이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여호와를 경외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은 멸망과 저주 아래 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를 경외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에 의한 은총이며 하나님의 생명에 속한 자가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호와를 경외하게 된 것이 곧 복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경외한 사람으로 최초로 인정받은 사람이 아브라함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있었습니다. 다만 성경이 공식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인정한 것이 아브라함이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독자 이삭을 바치는 것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는 인정을 받습니다.

 

 

아브라함은 어떻게 이삭을 바치라는 말씀에 순종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이삭은 약속의 자식이고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신다는 믿음에 의한 것입니다. 이삭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루실 것을 믿는 것이 아브라함을 통해서 드러난 하나님 경외입니다.

 

 

그렇게 보면 경외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뢰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그 길로 가는 사람이 복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복이 있는 사람은 세상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이고 그 보이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2-4절에서 말해줍니다.

 

 

2절을 보시면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고 말합니다. 수고한 대로 먹는 것이 복되고 형통한 것입니까? 수고한 대로 먹는다면 내가 일하고 수고한 그 대가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은 이러한 복을 원하지 않습니다. 내가 수고한 것보다 30배, 60배, 100배 많은 대가를 받는 것을 원합니다. 그것을 복과 형통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그대로 여러분의 현재의 삶에서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일하고 수고한 대로 먹고 살고 있는 여러분이야 밀로 복에 거하고 있다는 결론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일할 수 있고 수고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살아계신 하나님이 허락하신 모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자는 수고한 대로 먹고 살아가는 현실에서 얼마든지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복이며 형통입니다. 이 복과 형통을 잃게 되는 것은 자기 집착 속에서 늘 다른 사람의 것과 자신의 것을 비교하기 때문임을 알아야 합니다.

 

 

3절의 내용도 다르지 않습니다. ‘네 집 안방에 있는 아내’라는 말이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가정의 안방에 아내가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역시 평범한 삶입니다. 아내를 결실한 포도나무와 같다고 하니까 특별히 뛰어난 아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아닙니다.

 

 

아내가 어떤 사람이든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아내가 하나님이 주신 존귀한 존재라는 의미에서 결실한 포도나무와 같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아내를 하나님이 주신 존귀한 존재로 바라본다면 아내가 어떤 사람이든 감사할 것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에서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식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은 것도 일상생활입니다. 자식을 어린감람나무라 하는 것 역시 특별히 공부 잘하고 성공하는 자식이라는 뜻이 아니라 어떤 자식이든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자식이 다른 자식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해도 오로지 하나님 경외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에 마음을 둘 것입니다. 이것이 복 있는 자입니다.

 

 

4절에서 또 다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 같은 복을 얻는다고 한 것을 보면 복은 우리가 기대하는 특별한 것으로 주어지지 않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자는 평범한 것들로 여겼던 것이 평범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평범하다고 생각한 모든 것이 사실은 우리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이 베푸신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평범한 것에서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할 수 있는 것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며 이것이 복 있는 자로 복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자는 자기의 삶이 은혜로 가득함을 보게 될 것이고 따라서 기쁨과 감사로 확장될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복과 형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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