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013.10.27 10:13

(96강) 말씀보다 애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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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43:1-7http://onlycross.net/videos/jer/jer-430107.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 곧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를 보내사 그들에게 이르신 이 모든 말씀을 말하기를 마치니

2 호사야의 아들 아사랴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오만한 자가 예레미야에게 말하기를 네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는 애굽에서 살려고 그리로 가지 말라고 너를 보내어 말하게 하지 아니하셨느니라

3 이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너를 부추겨서 우리를 대적하여 갈대아 사람의 손에 넘겨 죽이며 바벨론으로 붙잡아가게 하려 함이라

4 이에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과 모든 백성이 유다 땅에 살라 하시는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5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이 유다의 남은 자 곧 쫓겨났던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유다 땅에 살려 하여 돌아온 자

6 곧 남자와 여자와 유아와 왕의 딸들과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맡겨 둔 모든 사람과 선지자 예레미야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거느리고

7 애굽 땅에 들어가 다바네스에 이르렀으니 그들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함이러라

 

 

<설교>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말하지만 결국 그 뜻조차도 자신에게 유리한 길로 실행되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자기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 이러한 인간의 실상이 여실히 드러나 있습니다.

 

 

42장에 보면 요하난과 군대 지휘관과 백성들이 예레미야를 찾아와서 자신들의 갈 길과 할 일을 보여줄 것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선지자는 애굽으로 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이들이 할 일은 선지자가 전한 말대로 애굽으로 가는 길을 중지하고 유다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들은 기도를 부탁하면서 말씀이 자신들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 순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말씀을 듣자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선지자의 말을 거짓말로 치부하는 것입니다.

 

 

2절,3절을 보면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선지자를 부추겨서 자신들을 바벨론에 넘겨 죽게 하고 붙잡혀 가게 하려고 거짓말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전한 말씀을 기록한 사람이지만 선지자는 아닙니다. 따라서 무작정 예레미야의 말을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보다 선지자가 아닌 바룩의 부추김에 넘어가 거짓말 하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이 예레미야의 말을 부정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말을 거짓말로 치부하는 것은 애굽으로 가겠다는 자기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애굽으로 가고자 하는 것은 유다에 남아 있게 되면 바벨론 군대에 붙들려 죽거나 포로로 끌려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는 애굽이 살 길이고 유다는 죽음의 길이었습니다. 때문에 애굽으로 가지 말고 유다에 머물라는 것은 자신들을 죽음으로 가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기를 거부한 것입니다. 말씀이 자신들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 순종하겠다고 하였으면서 막상 자신들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듯한 말씀에 대해서는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애굽으로 가고자 하는 뜻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 애당초 예레미야에게 자신들이 갈 길과 할 일을 보여 달라는 기도를 부탁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신들이 원한 말을 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들이 사는 길은 애굽이기 때문에 애굽으로 가라고 하실 것이고, 애굽에 가서 어떻게 행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말씀해 주실 것으로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의도로 어떤 말씀이든 순종하겠다고 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자신들의 틀 안에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세상 모든 일을 주관하는 분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현실에서 도와주는 존재로만 여기는 것입니다. 즉 그들이 처한 모든 현실조차 하나님의 주관으로 된 것임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으로 가지 말라고 하시면서 바벨론 왕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셔서 구원하시고 그들 손에서 건져 주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바벨론 왕의 힘을 두려워했을 뿐 바벨론 왕까지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눈을 뜨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들에게 좋든 싫든 순종하겠다고 한 것도 자신들의 믿음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었을 수 있습니다. 어떤 말씀이든 순종하겠다는 믿음과 각오를 보여주면 하나님도 그런 자신들을 기뻐하시며 자신들의 뜻대로 원하는 말씀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했을 수 있는 것입니다.

 

 

42:20절에 “너희 마음을 속였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애굽으로 가겠다는 생각을 포기할 뜻이 없으면서도 갈 길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모든 것이 스스로의 마음을 속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날 교회에서 행해지는 기도의 실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뜻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뜻을 위해 기도하면서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해달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아버지의 뜻대로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아버지의 뜻입니다.

 

 

물론 우리가 처한 형편이나 처지가 아버지의 뜻의 전부는 아닙니다. 유다가 멸망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지만 하나님은 유다를 멸망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기 죄를 알게 하시고 회복을 통해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깨닫는 백성이 되게 하는 것에 뜻을 두셨습니다. 멸망은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한 과정이고 도구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현재 자리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에 의한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한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그렇다면 기도는 지금의 형편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나아지는 것에 뜻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형편에서도 하나님의 함께 하심과 도우심을 믿고 신뢰하는 믿음 위에 설 수 있기를 도와달라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옳은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나의 뜻을 포기할 생각이 없이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해달라고 하는 것은 자기 기도의 정당성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맡겼다고 하면서도 은연중에 자신이 생각하는 우리한 길로 인도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낙심하고 원망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요하난과 그의 무리들은 선지자와 바룩까지 데리고 기어코 애굽으로 갑니다. 이들이 애굽 땅에 들어가 다바네스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시기를 큰 돌 여러 개를 가져다가 바로의 궁전 대문의 벽돌로 쌓은 축대에 진흙으로 감추라고 합니다(9절).

 

 

그리고 하나님이 바벨론 왕으로 하여금 애굽을 치게 하시고 왕좌를 예레미야가 감추어 놓은 큰 돌 위에 놓고 그 위에 화려한 장막을 치게 하시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바벨론이 애굽을 친 것이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알게 하심으로 유다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고 하나님만 신뢰하는 자가 되게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세상 모든 일은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자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다면 삶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염려는 내 뜻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내 생각보다 높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자는 하나님의 높으신 생각을 신뢰하고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이 인도하신 지금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갈 길은 세상이 아니라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 마음을 두고 예수님에게로만 향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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