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2010.12.12 17:00

(3강) 믿음으로 살리라

조회 수 44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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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2:1-4http://onlycross.net/videos/hab/hab-020104.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

2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3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4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설교>

 

현대는 주를 믿는 믿음이 간절히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물론 이 같은 긴박성을 깨닫는다는 것은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믿음이 없다면 믿음이 간절히 요구되는 시기라는 긴박성을 깨달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세상에 대해 느끼는 긴박성과 절실함은 무엇입니까? 하박국 선지자에게 긴박한 것과 절실했던 것은 하나님의 의가 제대로 행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의에 속한 유다가 평강을 누리고, 악에 속한 이방인이 심판을 받음으로써 하나님의 의로움이 제대로 증거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증거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선지자의 절실한 마음을 외면하십니다. 선지자는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선지자에게 하나님은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4절)는 답을 주십니다.

 

 

이 말은 신자는 어떤 형편에서도 하나님만 믿으면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믿음을 강요하는 맹목적인 말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왜 믿음이 아니면 안되는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왜 믿음이 아니면 안될까요? 믿음이 무엇이기에 이방인에게 핍박을 받고 고통을 겪는 현실에서도 믿음이 답으로 등장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2,3절의 내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때를 정해 놓으셨고 그 때가 곧 종말을 의미하는데, 그 종말의 때가 거짓됨이 없이 반드시 속히 이를 것이니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종말의 때가 되면 의인과 악인은 구별되어 심판을 받습니다. 그리고 종말이 이르기 전에 세상에서 의인이 누렸던 것들, 악인이 누렸던 것들은 모두 심판의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즉 의인과 악인의 증표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의인이 핍박을 받고 악인이 형통한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그것은 잠시 동안의 형통으로 보이는 것일 뿐 악인이 결국에 당할 일은 종말이 이르렀을 때 드러납니다.

 

 

그래서 신자는 세상에서의 일에 민감할 필요가 없고, 세상에서 겪는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인하려고 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과의 관계를 세상에서 겪는 문제를 기준으로 확인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혼란을 자초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말한 대로 하나님과의 관계는 세상의 환경과 형편으로 드러나지 않고 확인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대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계시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기에 의인이 핍박을 받는 것을 의가 무너진 불합리한 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불합리한 일을 바로 잡아주기를 촉구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종말이라는 때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는 속히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 말씀에 비춰보면 세상은 지금은 종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누리는 즐거움과 힘은 잠시 동안의 향연에 불과할 뿐이기에 그 향연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고통이 있다고 해서 하나님을 부당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신자가 종말을 생각하지 않으면 현실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인데 이왕 사는 것 재미있게 살다 가자’라는 세상의 생각으로 자기 인생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살지 않는 것입니다.

 

 

의인이 믿음으로 사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산다는 것을 뜻합니다. 신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지 않고는 삶에서 주어지는 문제들의 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선지자도 하나님과의 관계에 바르게 있지 못하기 때문에 삶의 문제의 답을 찾지 못하고 탄식을 하며 하나님을 부당한 분으로 여기듯 호소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지자들이 이스라엘의 국가적 위기를 만날 때마다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라고 외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모든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교회에 잘 나오고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 곧 하나님에게 돌아오는 것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돌아온다는 것은 창조자 하나님을 기억한다는 뜻입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것으로 여기던 삶에서 그 삶의 근원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이 잘 먹고 잘사는 것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다른 문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이 바로 죄와 죄 용서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러한 신실한 관계를 통해서만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관계 밖에 있다는 것은 그가 어떤 삶을 누리든 무의미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왜냐하면 종말이 되면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잘 먹고 잘 산 것이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곧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종말의 때에 세상 것으로는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신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도 세상 것에 가치를 두고 세상의 것으로 풍족한 인생을 누리는 것이 신자에게 마땅하고 당연한 하나님의 복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왜 세상을 종말의 때에 깨어지고 부서질 곳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입니까?

 

 

비로 지금의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종말이 되면 하나님의 정의는 완벽히 실현되고 드러납니다. 악은 제거되고 의는 굳게 세워집니다. 하나님의 침묵이 끝나는 순간이고 겁탈과 강포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선지자가 현실을 보면서 답답해 한 것처럼 우리도 현실을 바라보면 답답한 마음뿐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불합리하게만 보이고, 하나님이 왜 저렇게 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할 일로 가득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부르짖어도 하나님은 대답하지 않으시고 침묵하시는 것만 경험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박국 선지자를 향한 말씀에서 답을 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묵시의 때가 곧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때는 겉으로는 매우 더디게 보이지만 기다리면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임한 그 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종말이라는 때를 기다리는 자로써 현실을 바르게 살아가는 길로 믿음을 말씀합니다. 돈이 아니라 의인으로 사는 것이 의인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의인은 돈이 없으면 불편할 뿐이지만 믿음이 없으면 곧 죽은 자라는 것을 압니다. 믿음을 생명의 근거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자에게 믿음이 있다는 것은 곧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긍휼과 사랑을 베푸셨다는 증거입니다. 고통을 겪고 핍박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세계를 더욱 크게 경험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믿음이 전부고 믿음이 생명이기 때문에 종말의 때를 기다리는 의인에게 삶의 근거는 오직 믿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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