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
2011.02.13 16:58

(2강) 나중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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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2:1-9http://onlycross.net/videos/hag/hag-020109.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 일곱째 달 곧 그 달 이십일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 너는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라

3 너희 가운데에 남아 있는 자 중에서 이 성전의 이전 영광을 본 자가 누구냐 이제 이것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이 너희 눈에 보잘것없지 아니하냐

4 그러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스룹바벨아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지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5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영이 계속하여 너희 가운데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6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7 또한 모든 나라를 진동시킬 것이며 모든 나라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이 성전에 영광이 충만하게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8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9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이 곳에 평강을 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설교>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은 백향목과 잣나무를 수입하여 지었고 온통 금으로 장식한 화려한 집이었습니다. 반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건축하는 성전은 산에서 가져온 나무가 재료였고 금으로 장식하지도 못합니다. 때문에 예전의 화려한 성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초라한 성전을 지으면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삼하 7:2절에 보면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라고 말합니다. 자신은 백향목으로 지은 궁에 살면서 하나님의 거룩한 궤는 볼품없는 휘장으로 가려놓은 곳에 모셔둔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다윗의 말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궤는 자신이 거하는 궁보다 더 크고 좋은 집에 모시는 것이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사람이 갖고 있는 기본적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목사들이 교인들에게 자기는 좋은 집에 살면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집은 작고 허름한 것을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불신앙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의 그러한 생각을 책망하셨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은 크고 화려해야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솔로몬의 화려한 성전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산에서 가져온 볼품없는 나무로 짓고 있는 성전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초라하게 지어지고 있는 성전을 보면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다면서 자책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선지자는 이런 말을 합니다. “너희 가운데에 남아 있는 자 중에서 이 성전의 이전 영광을 본 자가 누구냐 이제 이것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이 너희 눈에 보잘것없지 아니하냐”(3절)

 

 

이전 성전의 영광을 본 사람의 눈에는 지금의 성전은 그야말로 보잘 것 없이 보일 것이라는 뜻입니다. 어쩌면 초라한 성전을 보면서 ‘이런 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실까?’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4절을 보면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전의 초라함이나 화려함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외형적으로 드러난 것과는 상관없이 자기 백성에게 함께 하십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외형적인 것에 매어 있습니다. 예배당은 크고 좋은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신앙생활도 잘해야 하나님이 함께 해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착각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애당초 외모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즉 영광은 외형적인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 영광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선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또한 모든 나라를 진동시킬 것이며 모든 나라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이 성전에 영광이 충만하게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6-8절)

 

 

하나님께서 장차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와 모든 나라를 진동시키는 일을 하실 것인데 그 일은 모든 나라의 보배가 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나라의 보배가 임하게 되면 보잘것없는 초라한 성전은 영광으로 충만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전의 영광은 크고 화려한 것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도 내 것이고 금도 내 것이라고 하십니다. 우리에게 은과 금은 귀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성전을 장식하면 영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는 귀한 것이 될 수 없고 보배도 아닙니다. 애당초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모든 나라의 보배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성전은 보배이신 예수님이 오심으로 영광이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입니다.

 

 

유다 백성은 큰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외형이 화려하면 영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큰 착각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러한 착각에 사로 잡혀 있습니다. 신자가 잘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것이 착각이고, 예배당을 잘 지어야 영광이 된다는 것도 착각입니다. 그리고 신자가 착하게 사는 것 또한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착각입니다.

 

 

하지만 신자의 영광은 모든 나라의 보배로 오신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외형과는 상관없이 우리의 심령에 그리스도가 함께 하는 그것이 무한한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9절을 보면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이 곳에 평강을 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말합니다.

 

 

성전의 나중 영광은 뭐고 이전 영광은 무엇일까요? 이전 영광은 솔로몬이 건축한 화려한 성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나중 영광은 보배로 오신 주께서 성전에 함께 하심으로 채워진 영광입니다. 그런데 그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더 크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가 함께 하시는 그 영광이 외형적인 화려함으로 인한 가시적인 영광보다 더 크다는 것입니다. 즉 나중 영광이 참된 영광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들의 백합화 하나만도 못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솔로몬의 영광은 외적인 화려함과 부요함입니다. 세상의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크고 화려한 영광을 누린 사람이 솔로몬입니다. 반면에 들의 백합화는 보잘 것 없고 초라합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솔로몬의 영광도 백합화 하나만도 못하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무엇이 보잘 것 없는 백합화를 솔로몬의 영광보다 더 큰 영광으로 채워진 존재가 되게 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백합화에게는 하나님이 기르시는 은혜가 함께 했고, 그 은혜가 백합화를 영광으로 충만하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신자에게 함께 한 영광의 충만 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외적인 것을 기준으로 차별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한다면 모든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솔로몬보다 더 큰 영광으로 충만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세워서 지금 건축하는 성전이 초라하다고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이 보내실 모든 나라의 보배가 되시는 그분을 기다릴 것을 말씀합니다. 유다의 영광은 화려한 성전에 있지 않고 보배에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인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입니다. 힘없고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신자 된 우리는 그것으로 낙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신자의 영광은 세상의 것이 조건이 아니라 보배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신자가 세상의 외형적인 것으로 자신을 치장하지 않고 그리스도만 바라보는 것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이유입니다. 아무것이 없어도 그리스도가 신자의 심령에 함께 하신다면 그 사람은 영광으로 충만한 사람이고 모든 것을 가진 자입니다. 이 기쁨을 우리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