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1.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도 도와 주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도 구원하여 주는구나
3.지혜 없는 자를 참 잘도 가르치는구나 큰 지식을 참 잘도 자랑하는구나
4.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하느냐 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
<설교>
욥의 친구도 욥도 하나님에 대해 말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말은 서로 비슷하게 들리는데 생각은 평행선을 달립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복이 취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욥에게 죄가 있다는 것입니다. 취소된 복이 다시 회복되기 위해서는 죄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욥의 친구들은 이러한 시각에서 욥의 문제를 바라보며 회개를 통한 복의 회복을 충고한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기독교인들은 욥 친구들의 시각에서 자신과 타인의 문제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어제의 부요가 사라지거나 쇠퇴하는 것을 자신의 문제로 인한 하나님의 복의 취소로 해석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의 이유와 조건이 인간에게 있음을 전제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러한 시각과 해석은 결국 이유와 조건을 갖춘 인간됨에 가치를 둘 것이기 때문에 사탄적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 33:10-12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나라들의 계획을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하게 하시도다 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의 생각은 대대에 이르리로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분명히 가르치는 바는 복은 여호와의 계획에 의해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처음부터 인간의 조건은 고려하지 않은 하나님의 계획과 선택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복은 인간이 이유가 되어 취소되는 것은 없습니다. 즉 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고 하나님의 소관일 뿐이기에 복을 받기 위해 인간 쪽에서 어떤 조건을 갖추고자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욥의 친구들이 말하는 하나님에 대한 내용들은 헛된 것일 뿐입니다.
욥은 이것을 알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을 때“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욥 1:21)라는 말을 합니다.
욥이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라고 말한 것은 복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복을 거두실 수도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욥이 자식이나 재물에 복의 의미를 두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욥 19:8-11절에서 욥은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두셨으며 나의 영광을 거두어가시며 나의 관모를 머리에서 벗기시고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 내 희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 같이 보시는구나”라는 말을 합니다.
욥은 하나님이 자신의 영광을 거두어 가시는 것을 복이 거두어지는 것으로 봅니다. 자신에게 진노하시고 원수 같이 보시는 것을 자기의 죽음으로 간주하면서 그것을 하나님의 복 밖에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친구들과 다른 복의 시각이었기에 친구들의 말은 전혀 위로도 도움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욥은 “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도 도와주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도 구원하여 주는구나 지혜 없는 자를 참 잘도 가르치는구나 큰 지식을 참 잘도 자랑하는구나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하느냐 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2-4절)라는 말로 친구들의 말을 비웃는 것입니다.
욥이 복에 대해서 친구들과 동일한 시각을 갖고 있었다면 친구들의 말에 동조했을 수 있고 그들의 말에 따라 자신의 현재 형편의 이유와 의미를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즉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기에 하나님이 주신 복을 다시 가져가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면 회개하라는 친구들의 말이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힘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회개라는 방법을 이용하는 지극히 종교적이고 계산적인 방법을 취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복에 대해서도 하나님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갖고 있던 욥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위로도 되지 못하는 헛된 가르침이었을 뿐입니다.
25장에서 빌닷은 하나님의 주권과 위엄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리고 구더기에 벌레 같은 인간의 존재성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물론 그 모든 말에 욥만 있을 뿐 정작 빌닷 자신은 없는 형식적인 거짓의 말이었지만 어쨌든 지식에 있어서는 틀리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욥에게도 하나님에 대한 그러한 지식은 있습니다.
욥 6:4절에서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23:14-15절에서는“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그 앞에서 떨며 지각을 얻어 그를 두려워하리라”고 말합니다.
욥의 말을 보면 욥도 빌닷처럼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하나님의 작정대로 모든 일을 이루시는 섭리, 주권 등에 대한 지식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욥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고난으로 인해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는 어떤 지식으로도 자신의 고난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욥을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지식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어떤 수준의 지식이 있다 해도 그 지식이 구원의 능력이 아니며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구원 앞에서는 지식의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자가 동일합니다. 신학교에서 강의하는 신학박사도 시골에서 호미로 감자 캐는 80넘은 할머니도 구원은 하나님이 선물하신 믿음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지식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욥 42:1-2절을 보면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23장의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릅니다. 무엇이 다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모든 일은 욥을 중심으로 욥을 위해 계획되는 것이 아니고 이루시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욥은 고난으로 자기의 무능함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의 중심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음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인간과 소통하면서 인간이 원하고 기대하는 일을 이루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이 하고자 하시는 일을 이루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욥기는 고난의 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고난이 있을 때의 해결책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욥이 갑절로 받았다는 것도 고난을 잘 견딘 결과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욥은 고난이 있음으로 해서 자신이 알던 하나님이 하나님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것이 유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난 받기 전의 욥의 인생은 표면적으로는 온전한 신앙생활이었지만 고난으로 인해 하나님을 알지 못한 헛된 인생으로 규정됩니다. 그것이 십자가 신앙입니다. 십자가로 드러나는 저주 받아야 할 인간의 운명과 함께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모든 인생이 거짓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참된 인생은 십자가에서 생명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고 생명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했던 것도,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자신했던 것도 저주 받아 마땅한 인간임을 알지 못한 무지로 인한 거짓임을 알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욥이 고난 받는 자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처럼 신자는 십자가에서 저주 받아 마땅한 자로 피 흘려 죽으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국가기 위한 신앙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저주 받아야 할 이유 밖에 없는 인간을 참된 생명이신 그리스도와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에서 은혜와 감사를 실감하는 것이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자에게는 신앙 자체가 복이고 기쁨이고 기적입니다. 이것이 욥의 고난에 담긴 엄청난 의미이고 내용인데 이러한 고난이 말 몇 마디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지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현재의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입니다. 불평이 있을 수 있고 원망도 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불평하고 원망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믿음 없음과, 믿음이 가짜임을 실감하고 확인하십시오. 여러분께 남는 것은 저주와 죽음뿐임을 아십시오. 그리고 유일한 희망은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됩니다. 그렇게 우리의 인생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십자가로만 연결되어있습니다.
Chapter 61
Job’s Ridicule
But Job answered and said,
How hast thou helped him that is without power? how savest thou the arm that hath no strength?
How hast thou counselled him that hath no wisdom? and how hast thou plentifully declared the thing as it is?
To whom hast thou uttered words? and whose spirit came from thee? (Job 26:1-4 KJV)
(Sermon)
Job as well as Job’s friends talk about God. Although they sound similar, their thoughts go parallel. Job’s friends think God’s blessings for Job have been taken away from him for his sins. In order to be recovered for the blessings, they think he needs to solve the sin problem. In this aspect, they advise him to repent.
Even today, many christians view others like them, interpreting the loss of riches as God’s punishment for sins. Yet, such thoughts are man-centered, putting the reason and condition of the work of God on men’s value, which is nothing else but satanic.
In Psalm 33:10-12, it says, “The LORD bringeth the counsel of the heathen to nought: he maketh the devices of the people of none effect. The counsel of the LORD standeth for ever, the thoughts of his heart to all generations. Blessed is the nation whose God is the LORD; and the people whom he hath chosen for his own inheritance.”
What teaches us here is that the blessing is to be the people of God according to the will of God. Since it disregards men’s condition from the beginning, the blessing of God can’t be canceled due to what goes on men’s side. In this sense, the words of Job’s friends on God are in vain.
Knowing this, Job says when he has lost all in 1:21, “And said, Naked came I out of my mother's womb, and naked shall I return thither: the LORD gave, and the LORD hath taken away; blessed be the name of the LORD.”
He doesn’t mean to say God is the One who can give all, so can take all away. He means by the verse that he doesn’t view children and riches as God’s blessings.
Job says in 19:8-11, “He hath fenced up my way that I cannot pass, and he hath set darkness in my paths. He hath stripped me of my glory, and taken the crown from my head. He hath destroyed me on every side, and I am gone: and mine hope hath he removed like a tree.
He hath also kindled his wrath against me, and he counteth me unto him as one of his enemies.”
He views his glory as God-given blessing and God’s wrath toward him as his death. As he has a different point of view from his friends regarding God’s blessings, the words of friends can’t comfort him at all.
That’s why he ridicules his friends by saying Verses 2 to 4, “How hast thou helped him that is without power? how savest thou the arm that hath no strength? How hast thou counselled him that hath no wisdom? and how hast thou plentifully declared the thing as it is? To whom hast thou uttered words? and whose spirit came from thee?”
If he were to have the same view as his friends regarding God’s blessings, he would agree with them and evaluate himself based on his current conditions. That is, he might be thinking of what kind of his problems made God take away all things from him.
Then, the words of his friends would have been very helpful, calculating how to be recovered from the afflictions, by repentance, which is surely religious. Yet, since they are different on both God and blessings, their words are neither useful nor comforts but false teachings.
In Chapter 25, Bildad talks about God’s sovereignty and dignity. Moreover, he says a man was like a worm. Of course, he meant Job not himself, but at least what he said was right. Yet, Job has such knowledge of God.
Job says in 6:4, “For the arrows of the Almighty are within me, the poison whereof drinketh up my spirit: the terrors of God do set themselves in array against me.”
In addition, he says in 23:14-15, “For he performeth the thing that is appointed for me: and many such things are with him. Therefore am I troubled at his presence: when I consider, I am afraid of him.”
Taking a look at Job’s words, we can find that Job also has the knowledge of God’s omnipotence and providence like Bildad’s. It is not that Job is in trouble because he has no such knowledge of God. What makes him having a hard time is that he can’t understand why God gave him such afflictions, by using any knowledge of God.
That’s why faith can’t be seen by knowledge. No matter what kind of knowledge one has, one’s knowledge can neither save one nor make one a child of God. Thus, before salvation, all are equal. Since a great theologian teaching at a seminary and an old lady farming at a field are the same in terms of receiving faith as God’s gift, no one can boast one’s knowledge of God.
In Job 42:1-2, it says, “Then Job answered the LORD, and said,
I know that thou canst do every thing, and that no thought can be withholden from thee.”
The verse is not different from Chapter 23, “For he performeth the thing that is appointed for me”, but it is. What do you think the difference is? That is, Job came to know that God neither performs nor fulfills His work for Job’s sake.
Through the afflictions, Job learns his powerlessness. Furthermore, he also finds that the work of God centers not around him but fulfills the will of God through His work with men, which is far from men’s wishes.
Therefore, the Book of Job doesn’t tell us of an answer for afflictions. Truthfully, there is no such answer for afflictions. Even when he received the blessings twice as much as he had before, it doesn’t mean to tell us it is his rewards that he went through the difficulties so well. We can say the true blessing for him is the realization that he came to know that God he thought he knew was not the true God.
Although it may be true to say that his life before the afflictions was perfect apparently, it is actually right to mention that the life was in vain, not knowing who God really is, through afflictions. This is the faith of the cross, revealing the truth that it is our sinful nature that we are all living for ourselves under the destiny of the curse.
One’s true living is finding what the eternal life is before the cross and believing in Christ as the life. It is the marvelous grace of God that one has come to realize one’s falsehood that one thought one knew God and believed in Christ.
As Job meets God as one in afflictions, believers meet Jesus Christ at the cross as ones who deserve the judgement of God. Thus, faith for us just to go to heaven is not faith because faith makes us thankful for God, whose work is to bring Jesus Christ, the life, to us who deserve nothing but the curse. That’s why faith is God’s blessing, joy and miracle itself to believers. For such is what it means for Job’s to be in afflictions, it is absurd to attempt to solve the afflictions by a few human words.
I am sure that you aren’t satisfied with what is given to you now. You might complain or resent. Complain and resent. And know you have no faith and realize what you thought you had was not faith at all. What’s more, the only thing left for you is the curse and death. And be aware that the only hope for such like you is Jesus Christ, who died on the cross. It is the life of believers, connected to the cross, yesterday, today and tomorr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