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16.03.19 18:26

(92강) 유다와 다말

조회 수 278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창 38:1-11http://onlycross.net/videos/gen/gen-380111.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2.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3.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4.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5.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6.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

7.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8.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9.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10.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11.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설교>

하나님께서 인간의 윤리와 도덕, 상식을 초월해 계심을 실감할 수 있는 성경 중의 하나가 창 38장입니다.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아들이 없이 죽은 형의 아내, 즉 형수와 결혼하여 대를 이어가는 것은 고대사회에 있었던 풍습이긴 하지만 자신의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것을 알고 형에게 씨를 주지 않기 위해 땅에 설정한 것을 악한 것으로 보고 죽이시는 하나님은 쉽게 납득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시아버지 유다가 다말로 인해 셋째 아들마저 죽을 것이 염려되어 다말을 친정으로 돌려보냈으나 결국 다말이 창녀로 변장하여 시아버지인 유다와 동침하여 두 아들을 낳는 일은 세상의 문화나 윤리와 도덕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우리의 기준으로는 접근할 수 없습니다. 부딪히고 또 부딪힐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우리에게 나타내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분명하고도 확고한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살피는 것이 오늘 우리가 말씀을 대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을 대하기 전에 한 가지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은 유다와 다말 이야기가 개입되어 있는 의미입니다. 물론 말씀드린 것처럼 유다와 다말 이야기에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확고한 뜻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왜 하필이면 요셉에 대한 이야기 도중에 등장하는가입니다.

 

 

창 37:36절을 보면 “그 미디안 사람들은 그를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더라”로 37장이 끝납니다. 그리고 39장 1절을 보면 보디발이 이스마엘 사람에게서 요셉을 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따라서 이야기 흐름을 생각하면 38장은 요셉이 형들에 의해 팔리기 전이나 아니면 요셉에 대한 이야기가 모든 끝난 후에 기록되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굳이 요셉이 이스마엘 사람에게 팔리고 보디발이 요셉을 산 이야기 중간에 등장하는가입니다.

 

 

이것은 유다와 다말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이 요셉을 애굽의 종으로 팔리게 하고 총리가 되게 하셔서 결국 형들을 만나게 되는 그 모든 일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취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요셉을 애굽으로 보내신 이유를 유다와 다말 이야기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다말이 창녀가 되어 유다와 동침하는 낯 뜨거운 이야기가 성경에서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등장하는 것이 그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인간이 도덕과 교양을 배울 수 있는 경건한 경전이나 인간의 치부는 가리고 좋은 점만 남기셔서 본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위인전으로 남기신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악한 우리를 어떻게 구원하셨는지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구원 방식이 나타나있습니다. 그것을 유다와 다말 이야기를 통해서 보이시고, 그 구원 방식이 요셉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그처럼 요셉을 통해서 이뤄지는 하나님의 구원 방식을 알게 될 때 그리스도가 오시는 이유가 명확해지는 것입니다.

 

 

1절을 보면 유다가 자기 형제들을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깝게 지내게 됩니다. 유다가 자기 형제들을 떠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요셉을 상인에게 팔아 버리고 야곱에게는 죽었다고 거짓말함으로 야곱을 애통과 슬픔에 빠지게 한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유다는 이방 사람과 가까이 지내게 되고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여 엘과 오난과 셀라를 낳게 됩니다.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다말을 그의 아내로 데려왔는데 엘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여 그를 죽이십니다. 유다는 당시 결혼 풍습이었던 시형제결혼법에 따라 엘의 동생 오난을 다말과 결혼시키려고 합니다. 이것이 8절의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는 내용입니다.

 

 

오난이 형수인 다말과 동침하여 아들을 낳으면 그 아들은 형의 대를 이어야 하기 때문에 오난의 아들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9절의 내용처럼 형에게 씨를 주지 않기 위해 오난이 땅에 설정합니다. 그런데 하나님 보시기에 오난의 행위가 악하여 그도 죽이십니다.

 

 

우리가 보기에 오난의 행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 보시기에는 악할까요?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시형제결혼법에 담긴 의미를 이해해야 합니다. 시형제결혼법은 장차 이스라엘의 규례로 주어집니다.

 

 

신 25:5,6절을 보면 “형제들이 함께 사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 가지 말 것이요 그의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이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규례를 보면 시형제결혼법의 의미는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서 끊어지지 않음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서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구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시형제결혼법이 말해주는 하나님의 구원은 형제의 이름을 잇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포기하는 희생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오난이 땅에 설정한 것은 형의 이름을 잇기 위한 것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앞세움으로 희생을 거부하는 것이기에 악하다고 보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난이 죽었기 때문에 이제 다말과 결혼할 남은 아들은 셀라입니다. 그런데 11절을 보면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고 말합니다. 두 아들이 죽은 이유가 다말 때문이라 생각하고 셀라도 다말로 인해 죽을 것을 염려한 유다가 셀라가 어리다는 이유로 다말을 친정으로 돌려보냅니다.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은 것입니다.

 

 

유다는 얼마 후에 아내가 죽고 양털을 깎기 위해 딤나로 가게 되고 그 소식을 들은 다말이 너울로 얼굴을 가려 유다가 알아보지 못하게 하고 딤나 길 옆 에나임 문에 앉아 유다를 기다립니다. 유다는 다말을 창녀로 여기고 동침을 하고 염소 새끼를 주려고 했으나 다말은 담보물로 유다의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24절을 보면 “석 달쯤 후에 어떤 사람이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유다가 이르되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고 말합니다.

 

 

유다 앞에 끌려온 다말이 유다에게 받았던 담보물을 보여주며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다고 말하자 유다는 자신이 아들 셀라는 다말에 주지 아니하여 다말이 그 같은 일을 하였음을 알게 되고 “그는 나보다 옳도다”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가문보다는 아들을 생각했던 자신보다 가문을 생각하며 스스로 창녀처럼 되어 시아버지와 동침하는 수치를 마다하지 않은 다말의 희생을 옳게 본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다와 다말 이야기는 애굽으로 팔린 요셉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은 희생입니다. 요셉이 애굽으로 팔리고 그곳에서 총리가 되어 결국 야곱과 그의 아들들을 살립니다. 이처럼 희생을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의 자녀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오신 분이 메시아라는 사실이 유다와 다말 이야기, 요셉 이야기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29,30절을 보면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그의 형 곧 손에 홍색 실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고 말합니다.

 

 

유다가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게 되고 마 1장의 족보를 보게 되면 베레스는 다윗 왕의 조상이 되고 예수님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족보에 베레스의 이름이 있는 것은 누가 구원 받았는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어떤 속성을 따라 세상에 오셨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희생인 것입니다.

 

 

구원은 예수님의 희생으로 완성됩니다. 이 말은 인간의 어떤 행위나 선도 구원에 효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신자는 자신을 자랑하지 못하고 다만 예수님의 희생에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다의 죄로 인해 다말의 희생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죄로 인해 예수님이 희생의 길로 가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그 희생 덕분에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8 창세기 (108강) 애굽으로 간 야곱 신윤식 2016.07.16 2515
547 창세기 (107강) 바로의 호의 신윤식 2016.07.09 2298
546 창세기 (106강)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신윤식 2016.07.02 2457
545 창세기 (105강) 유다의 탄원 신윤식 2016.06.25 2335
544 창세기 (104강) 요셉의 의도 신윤식 2016.06.18 2365
543 창세기 (103강) 잃으면 잃으리다 신윤식 2016.06.11 2231
542 창세기 (102강) 야곱의 자식 편애 신윤식 2016.06.04 2368
541 창세기 (101강) 요셉과 형제들의 만남(2) 신윤식 2016.05.28 2402
540 창세기 (100강) 요셉과 형제들의 만남 신윤식 2016.05.14 2635
539 창세기 (99강) 가나안 땅의 기근 신윤식 2016.05.07 2360
538 창세기 (98강) 풍년과 흉년 신윤식 2016.04.30 2416
537 창세기 (97강) 총리가 된 요셉 신윤식 2016.04.23 2448
536 창세기 (96강) 바로의 꿈 신윤식 2016.04.16 2366
535 창세기 (95강) 해석은 하나님께 신윤식 2016.04.09 2314
534 창세기 (94강) 옥에 갇힌 요셉 신윤식 2016.04.02 2647
533 창세기 (93강) 요셉의 형통 신윤식 2016.03.26 2571
» 창세기 (92강) 유다와 다말 신윤식 2016.03.19 2785
531 창세기 (91강) 야곱의 절망 신윤식 2016.03.12 2326
530 창세기 (90강) 버림받은 요셉 신윤식 2016.03.05 2423
529 창세기 (89강) 요셉의 꿈 신윤식 2016.02.27 3386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