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16.06.11 18:21

(103강) 잃으면 잃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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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43:11-15http://onlycross.net/videos/gen/gen-431115.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1.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진대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로 드릴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이니라

12.너희 손에 갑절의 돈을 가지고 너희 자루 아귀에 도로 넣어져 있던 그 돈을 다시 가지고 가라 혹 잘못이 있었을까 두렵도다

13.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14.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15.그 형제들이 예물을 마련하고 갑절의 돈을 자기들의 손에 가지고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에 내려가서 요셉 앞에 서니라

 

 

<설교>

예수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라면 진리를 알게 된 신자는 진리로 인해 자유롭게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신자가 자신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나는 자유하고 있는가?’입니다. 자유의 문제에서 ‘나는 자유 한다’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뭔가에 붙들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신자가 자유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은 세상의 시선에 구속받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을 자유로 이해하지만 그러한 자유는 진리와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와 실행으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예수님이 자유를 말씀하신 것은 인간을 뭔가에 매인 존재로 보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무엇에 매어 있을까요? 이것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여러분 스스로 느끼고 자각하는 문제입니다.

 

 

인간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매어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자기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것들도 자신에게 매어 있는 증거입니다.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기중심으로 존재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도 사실은 자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행복과 기쁨을 위해서입니다. 결국 부모가 자식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실상은 자신에게 매어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는 본문의 야곱에게서 자신에게 매어 자유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야곱이 거주하는 땅에 기근이 계속되고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도 다 먹게 되자 야곱이 다시 아들들에게 애굽으로 가서 곡식을 사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베냐민도 데려가야 합니다. 애굽에서 돌아올 때 요셉이 시므온을 옥에 가두고 베냐민을 데려와야 정탐꾼이 아니라는 말을 믿어주고 살려주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곱은 베냐민을 데려가야 한다는 말에 괴로워합니다. 베냐민은 야곱이 사랑하는 라헬이 낳은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됩니다. 기근이 계속되고 곡식은 다 먹었는데 오직 애굽에서만 곡식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1,12절을 보면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진대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로 드릴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이니라 너희 손에 갑절의 돈을 가지고 너희 자루 아귀에 도로 넣어져 있던 그 돈을 다시 가지고 가라 혹 잘못이 있었을까 두렵도다”고 말합니다.

 

 

야곱은 베냐민을 보내면서 예물도 함께 자루에 들어 있던 돈도 함께 가져가게 합니다. 예물로 총리의 환심을 사고 자루에 있던 돈도 가져가게 함으로써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이 베냐민을 애굽에서 무사히 돌아오게 하기 위한 야곱의 조치였습니다. 이렇게 야곱의 마음은 오로지 베냐민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야곱에게 베냐민은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베냐민이 죽는다면 야곱에게 기쁨과 행복은 사라지고 절망 남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42:38절에 보면 “야곱이 이르되 내 아들은 너희와 함께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의 형은 죽고 그만 남았음이라 만일 너희가 가는 길에서 재난이 그에게 미치면 너희가 내 흰 머리를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 되리라”고 말합니다. 야곱이 없으면 자신의 인생은 죽은 것과 같다는 것이 야곱이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베냐민에게 집착했던 야곱이 14절에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는 말을 합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다른 아들들과 함께 베냐민을 돌려 보내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이어서 다시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앞에서 보여준 베냐민에게 집착하는 야곱과는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야곱은 왜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요?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자포자기의 마음으로 하는 말일까요? 아니면 죽든 살든 하나님께 달렸음을 알았기 때문일까요?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는 말은 표면적으로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야곱이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게 되었는가에 있습니다.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라고 말하는 것은 자포자기도 아니고 막연히 하나님께 맡기는 것도 아니라 자신의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작정 안에 있음을 알게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야곱은 베냐민을 애굽에 보내기를 거부하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모든 상황이 베냐민이 애굽이 가지 않으면 안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모든 일이 하나님의 작정 아래 있음을 생각하게 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베냐민의 운명도 자신의 의지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작정에 의해 되어 짐을 알게 되면서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는 말을 하게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는 야곱의 말에서 자유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뭔가에 매이고 집착 하는 것은 모든 상황이 자신이 원한대로 되어 지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바라는 욕구를 놓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것은 내가 원한 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내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작정입니다.

 

 

인간의 집착은 결국 허무로 다가올 뿐입니다. 욕망에 의해 집착하는 것일 뿐 집착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실감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매일 집착하며 살지만 정작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인생은 나의 집착이 아닌 하나님의 작정대로 된다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럴 때 야곱처럼‘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는 고백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야곱이 베냐민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라고 말하게 된 것을 자유로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자유는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지독한 자기중심적 삶일 뿐인데 진리가 우리를 그러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리는 하나님이 작정하신 세계를 보게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고 우리의 삶 또한 하나님의 작정하심을 따라 흘러감을 알게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작정하신 길이 생명의 구원임을 믿기에 설사 자신이 뭔가를 잃게 된다 해도 그 모든 일이 자신을 하나님께로 끌어감을 믿게 되는 것입니다.

 

 

야곱이 거주하는 땅에 기근이 있고 결국 애굽으로 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게 하심으로 베냐민에게 집착하는 야곱으로 하여금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는 말을 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다루시는 방식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인생이 여러분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을 간절히 원할 것입니다. 그것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인생으로는 하나님의 작정과 하나님의 끌어가심을 배울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집착하던 것을 잃게 될 때 큰 좌절을 경험하게 될 뿐입니다.

 

 

고후 3:4-5절을 보면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같은 확신이 있으니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고 말합니다.

 

 

만족이 하나님으로부터 난다면 현재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작정에 맡길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자기 집착에 매이지 않는 자유의 길입니다. 진리는 우리를 그러한 자유를 누리게 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생존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야곱의 가문에도 생존을 위한 곡식보다 생명의 구원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이 만족이 되는 자유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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