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15.10.24 20:55

(72강) 야곱의 사닥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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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28:10-22http://onlycross.net/videos/gen/gen-281022.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0.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11.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12.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13.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14.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15.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16.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17.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18.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9.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20.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21.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설교>

 

야곱이 밧단아람의 라반의 집으로 가서 거기서 아내를 맞이하라는 이삭의 명을 따라 집을 떠나 밧단아람의 하란으로 갑니다. 길을 가는 도중 한 곳에 이르렀을 때 해가 지고 거기서 유숙하려고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자다가 꿈을 꾸게 되는 것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야곱의 꿈 이야기는 기독교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잘못 이해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꿈을 꾸게 해서 희망을 주는 것처럼 이해하기도 하지만 본문을 야곱에게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야곱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의 구원과 축복에 대해 바로 잡기 위한 내용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를 본문을 살펴보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야곱의 꿈은 땅위에 서 있는 사닥다리로 시작합니다. 사닥다리는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닥다리는 과연 무엇을 보여주고자 한 것일까요?

 

 

본래 땅과 하늘은 무엇으로도 연결되지 않은 단절된 관계에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늘은 공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시는 거룩한 세계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땅의 의미 또한 단순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이 아니라 죄로 인해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게 된 세계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즉 땅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음으로 하늘의 거룩한 세계와 단절된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으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를 오르락내리락 한다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저주의 세계와 거룩한 세계가 연결되는 통로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닥다리가 말해주는 의미입니다.

 

 

이 사닥다리는 하나님이 있게 하신 것입니다. 야곱이 만들어 세운 것도 아니고 다른 누군가가 세운 것도 아닙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야곱의 의로움이나 선함을 보시고 사닥다리를 세우셔서 하늘로 올라가게 하시겠다는 의도도 아닙니다. 인간과는 상관없이 순전히 하나님에 의해 세워진 사닥다리일 뿐입니다. 따라서 사닥다리가 저주의 세상과 거룩한 세상의 통로라면 이 통로는 인간의 의와 행함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16,17절을 보면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라고 말합니다.

 

 

야곱은 꿈 하나로 자신이 있는 곳에 여호와가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당시 야곱의 처지는 초라하고 서글펐습니다. 명분은 라반의 집에 가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집을 떠난 것이지만 실제로는 에서를 피해 도망친 것이었습니다. 에서가 살아있는 한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여정입니다.

 

 

따라서 야곱이 처한 처지를 생각한다면 자신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에게 하나님이 계시고 함께 하신다면 집을 떠나 서글픈 처지가 되지 않도록 하셨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그런 시각으로 이해하고 접근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잘됨에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실감하지 야곱처럼 초라하고 서글픈 상황에서 ‘하나님이 여기 계신다. 나에게 함께 하신다’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꿈에서 본 사닥다리로 인해 여호와가 여기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있는 그곳이 하나님의 집이고 하나님의 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야곱이 있는 그곳이 곧 축복의 현장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축복은 뭔가를 누리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있는 곳이 하나님의 집이 되고 하나님의 문이 되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비록 여호와의 계심과 자신이 있는 곳이 하나님의 집이고 하나님의 문이라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20-22절)라는 서원을 하는 것입니다.

 

 

야곱이 이러한 서원을 하는 것은 꿈에서 축복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야곱에게 하신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은 야곱이 누운 땅을 야곱과 야곱의 자손에게 주시겠다는 것이고,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으로 퍼져나갈 것이고, 하나님이 야곱에게 함께 하셔서 그가 어디를 가든 지키시고 이끌어 다시 돌아오게 하시며, 그 모든 말씀을 이루기까지 야곱을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참으로 굉장한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야곱의 때만이 아니라 자자손손 대대로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하겠다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하나님이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시고 기둥으로 세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고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서원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야곱은 아직 하나님의 함께 하심과 축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자신을 지켜주고 복을 주어 풍요를 누리게 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그렇게만 해주시면 자신도 그에 대한 보답으로 이렇게 하겠다는 서원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서원하고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그러한 서원을 받기 위해 꿈을 꾸게 한 것이 아닙니다. 꿈의 의도는 저주의 땅에 존재하는 인간이 거룩한 하늘의 땅에 거하게 되는 길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그 일에 있어서 인간은 전적으로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요 1:51절에 보면 “또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나다나엘에게 하신 말씀인데 이 내용이 야곱의 사닥다리 꿈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이 꾼 꿈은 사닥다리에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나다나엘에게 하신 말씀에는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야곱의 사닥다리는 예수님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야곱의 꿈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신 것은 하늘로 들어가는 문, 구원의 통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의 신비고 크고 놀라운 일입니다.

 

 

따라서 야곱의 꿈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저주의 세상에 사닥다리로 보내셔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거룩한 하늘의 영원한 세상에 있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이루시겠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야곱의 축복은 말씀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이 야곱에게 함께 하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야곱이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보답으로 실천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그 뜻대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됨으로 자신의 무능함을 자인하고 하나님께서 그 뜻대로 모든 일을 이루셨음을 찬송하고 감사하는 것이 야곱의 할 일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은 이러한 사람으로 세워가기 위해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15절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단지 야곱의 인생을 지켜주시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뜻하시는 야곱이 되게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즉 지금의 야곱이 아닌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야곱에게 함께 하시는 이유고 축복의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지금의 나를 무너뜨리시고 하나님이 뜻하시는 사람으로 세우시기 위해 우리에게 함께 하시고 지키시고 도우시며 반드시 그 뜻대로 이루실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나의 나 됨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고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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