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15.07.04 20:09

(58강) 하나님의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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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22:15-19http://onlycross.net/videos/gen/gen-221519.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5.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두 번째 아브라함을 불러

16.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17.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18.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19.이에 아브라함이 그의 종들에게로 돌아가서 함께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거기 거주하였더라

 

<설교>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것은 현대인들의 시각에는 하나님을 향한 최고의 헌신과 믿음으로 보일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도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2)고 말씀하셨으니 하나님께도 인정받은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다음의 것은 하나님의 복일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독자까지도 아끼지 않고 제물로 바치고자 했으니 그에 대한 상으로 복이 주어지는 것을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신자가 성경을 읽을 때는 신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은 사람의 판단으로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때문에 성경을 읽는 신자에게 필요한 것은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드러내고 받아들이는 것이지 자기의 뜻과 생각으로 판단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생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이 자기 판단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것인지 분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성경을 몇 번이고 되새기며 ‘과연 그러한지’를 묻고 또 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인간의 욕망을 옹호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본문에서도 나타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아브라함은 최고의 신앙을 보여줬습니다. 그것이 아브라함을 향한 우리의 판단입니다. 또한 최고의 신앙에 대한 상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현대 교회가 교인들에게 봉사와 헌신을 말하면서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것이 복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많은 기독교인들이 신앙과 복을 연결하여 이해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복은 세상에 속한 것을 의미합니다.

 

 

16절을 보면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라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17,18절에서는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고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까지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 말씀하신 후에 다시 하나님의 언약을 확인시키는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기독교인들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복이 아닙니다. 따라서 신자가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면 복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성경이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좋은 신앙을 보이면 복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되는 것은 성경에서 사람의 존재 위치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인간은 중심에 있지 않습니다. 신앙 좋은 인간을 보여주는 것이 성경의 목적이 아니라 세상에 없는 하늘의 것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고 사람은 그 도구로 사용되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22장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주제가 아니라 아브라함을 통해 설명되는 하늘의 믿음이 주제인 것입니다.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믿음을 아브라함을 세워서 드러내시고 설명하고자 하시는 것이 본문의 취지인 것입니다.

 

 

신에게 헌신하고 잘 믿으면 복 받는다는 믿음은 세상에 존재했던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사탄의 유혹으로 선악과를 먹은 인간은 하나님도 믿음도 자기를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세상 중심에 자신을 두고 자신을 기준하여 모든 것을 판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악도 자신을 기준하여 좋은 것은 선, 나쁜 것은 악으로 규정하고 하나님의 일도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면 불의한 것으로 간주해 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선악개념에서 나온 것이 ‘열심히 봉사하고 충성하면 복 받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믿음은 인간의 욕망에 의한 산물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동일한 약속을 반복하여 말씀하는 것일까요? 아브라함이 약속을 잊는 것을 염려하여 기억시키기 위해 반복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이 약속을 반복하실 때는 아브라함이 약속을 믿는 믿음 위에 있지 못할 때입니다.

 

 

15:5절에 보면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말씀을 하시게 된 이유는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하나님이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과 판단대로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겠다는 아브라함에게 또 다시 약속을 말씀하시면서 상속자는 하나님이 주신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시는 것입니다.

 

 

창 17장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을 확인시켜 주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때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하는 믿음에 있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판단으로 이스마엘을 낳은 후고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말씀에 웃음으로 반응하는 모든 것이 언약을 신뢰하지 못했던 아브라함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이삭을 아끼지 않은 믿음을 보여준 아브라함에게 또 다시 약속을 말씀하시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붙들려 간섭 받으며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삭을 아끼지 않는 아브라함의 믿음은 아브라함의 실천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한 믿음의 열매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이삭을 아끼지 않고 바치는 것은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아끼지 말고 바치자는 의미가 아니라 아브라함을 아브라함 되게 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아무 두려움 없이 하나님께 모든 맡기는 길로 인도 받기를 소원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이 책임지고 계시기 때문이고 하나님이 책임지는 인생이 잘못되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인생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17절 끝에 보면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말씀한 약속의 내용에 없던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새롭게 첨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씨가 하실 일이 무엇인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대적은 하나님의 원수이며 인간을 다스리는 악한 세력으로 상징됩니다. 대적의 성문을 차지한다는 것은 대적을 이기고 성을 차지하는 것으로 씨로 오신 분의 승리를 의미합니다. 이 승리가 하나님의 약속의 참된 내용이며 이 승리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복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뜻으로 17절에서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동안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앙의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이런 아브라함이 구원을 받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그동안은 불신앙의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에 이삭을 아끼지 않는 믿음을 보여주었기에 구원 받는 것입니까? 믿음과 구원을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지 않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구원을 얘기하자면 아브라함은 이미 구원 안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원의 근거는 아브라함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씨가 대적의 성문을 차지한다는 약속에 의해 아브라함은 이미 승리 안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약속은 진행형이 아니라 완료형으로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즉 이미 성취된 약속이기에 아브라함은 승리 안에 있었고 그것이 아브라함의 구원인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가 없는 구약의 사람들이 어떻게 구원 받았는가?하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브라함의 복은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된 것입니다. 이보다 큰 복은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 손에 쥐어진다 해도 그것으로 대적의 성문을 차지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큰 복에 참여되지 못한 사람은 세상의 전부를 쥐고서도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씨가 대적의 성문을 차지한다는 승리가 약속된 약속에 참여된 것이야 말로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복을 복으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세상에 목표를 두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하나님이 이끄시는 인생에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18절을 보면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준행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받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순종은 하나님에 의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에 의한 한 사람의 순종으로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한 사람의 순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입니다. 롬 5:19절에서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되리라”고 한 것처럼 예수님의 순종으로 우리가 의인이라는 거룩한 복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의 순종과 섬김이 복이 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의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예수님의 순종으로 하늘의 복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복의 세계에서 한 분의 순종에 대해 감사하고 찬송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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