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14.12.14 09:54

(31강) 셈의 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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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11:10-32http://onlycross.net/videos/gen/gen-111032.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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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0 셈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셈은 백 세 곧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고

11 아르박삿을 낳은 후에 오백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2 아르박삿은 삼십오 세에 셀라를 낳았고

13 셀라를 낳은 후에 사백삼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4 셀라는 삼십 세에 에벨을 낳았고

15 에벨을 낳은 후에 사백삼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6 에벨은 삼십사 세에 벨렉을 낳았고

17 벨렉을 낳은 후에 사백삼십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8 벨렉은 삼십 세에 르우를 낳았고

19 르우를 낳은 후에 이백구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0 르우는 삼십이 세에 스룩을 낳았고

21 스룩을 낳은 후에 이백칠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2 스룩은 삼십 세에 나홀을 낳았고

23 나홀을 낳은 후에 이백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4 나홀은 이십구 세에 데라를 낳았고

25 데라를 낳은 후에 백십구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6 데라는 칠십 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더라

27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28 하란은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

29 아브람과 나홀이 장가 들었으니 아브람의 아내의 이름은 사래며 나홀의 아내의 이름은 밀가니 하란의 딸이요 하란은 밀가의 아버지이며 또 이스가의 아버지더라

30 사래는 임신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더라

31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32 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더라

 

 

<설교>

 

성경에는 특정 인물의 족보가 더러 등장합니다. 창 5장의 아담의 계보를 시작하여 10장에서는 노아의 세 아들인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가 있고, 오늘 본문은 셈의 족보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여러분은 아마 족보에 대해 크게 중요성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족보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읽게 됩니다. 사람의 이름만 잔뜩 나열되면서 누가 누구의 아들이고 몇 살에 낳고 몇 살에 죽었다는 내용이 전부이기 때문에 크게 중요성을 두지 않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목사조차도 족보를 본문으로 하여 설교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족보에도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본문 셈의 족보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창 5장에 등장하는 아담의 계보를 보면 아담 다음에 셋으로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인에 의해 죽은 아벨 대신 셋을 통해 계보를 이어가신 것입니다. 아담의 계보는 노아로 끝나고 창 10장에서 다시 노아의 세 아들들의 족보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을 보면 셈의 족보가 당시 등장합니다. 셈의 족보는 이미 10장에서 언급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셈의 족보가 반복되고 아브람으로 끝나며 아브람에게 하나님의 언약이 주어졌음을 생각하면 족보에는 하나님의 언약으로 인한 구원이 담겨 있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10장의 족보에서 가장 크게 번성한 족속은 함입니다. 용사 니므롯까지 등장하여 번성하였고 큰 성읍을 이루어졌습니다. 세상의 시각에서 보면 크게 성공한 가문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셈의 족보가 다시 등장함으로 인해서 제아무리 번성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언약에 속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심판으로 끝날 수밖에 없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말해주는 것이 마 1:1절의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시작하는 예수님의 족보입니다.

 

 

예수님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습니다. 따라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계보에 속한다면 그것이 곧 생명에 속한 것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을 말 그대로 혈통의 의미인 족보로만 생각하면 아브라함과 다윗의 족보에 속한 모든 사람이 구원 받는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것 때문에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인정받아야 할 것입니다. 족보는 혈통의 중요성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어떤 방식과 원리를 따라 성취되는가를 말해줍니다. 따라서 족보에 대한 바른 이해는 여러분을 구원에 대한 바른 이해로 이끌어 감을 알아야 합니다.

 

 

10절을 보면 “셈의 족보는 이러하니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27절을 보면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로 시작합니다. 데라는 셈의 후손입니다. 그렇다면 데라의 족보를 따로 언급할 필요 없이 계속 이어가면 되는데 왜 굳이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는 말로 따로 분리하여 말하는 것일까요?

 

 

셈의 족보와 데라의 족보를 비교하면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셈의 족보는 ‘낳았고 낳았으며’로 끝납니다. 그런데 데라의 족보는 ‘낳고 낳았으며’로 시작했다가 ‘죽었더라’로 끝납니다. 하란이 먼저 죽고 데라가 죽는 것으로 족보가 끝납니다. 물론 셈의 족보에 죽었다라는 말이 없다고 해서 셈의 후손들이 죽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모두 죽습니다. 다만 ‘죽었더라’는 말이 생략됨으로 해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5장의 아담의 족보를 다시 생각해 보면 노아가 셈과 함과 야벳을 낳은 것으로 끝납니다. 여기에도 한 가지 특별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가 ‘죽었더라’는 말로 끝나는데 노아는 ‘낳았더라’만 있고 ‘죽었더라’는 말이 없는 점입니다. 물론 9:29절에 보면 “그의 나이가 구백오십세가 되어 죽었더라”고 말합니다. 다만 아담의 족보에서 노아의 죽음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들이 의미하는 것은 죽음의 족보에서 죽음에 속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인간이 낳고 낳고 하여 번성하고 부강해진다고 해도 그 끝은 죽음입니다. 즉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해 죽음에 속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죽음의 세계에서 구원 받은 자가 있는데 과연 어떤 방식으로 구원 받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족보의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아담의 세계는 죽음의 세계입니다. 그런데 노아는 죽음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죽음의 세계로부터의 노아의 구출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6장부터 하나님의 심판과 함께 노아의 구원에 대해 말합니다. 노아가 어떻게 심판에서 구원 받았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죽음에서 구출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사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가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아브람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데라의 족보를 셈으로부터 언급하여 데라의 죽음을 언급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을 데라로부터 벗어나 떠나게 함으로써 구원 받음은 죽음의 세계에서 벗어나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에 붙들리는 것임을 말하고, 그것이 곧 하나님의 언약임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것이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에 있는 것이고 이것이 죽음을 이기고 생명에 속한 구원임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이렇게 복잡해서 증거할 필요가 있을까요? ‘하나님이 은혜로 우리를 구원했습니다’라는 말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인간에게는 종교성이 있고 종교성에 의해서 인간의 상식과 생각에 맞는 구원관을 만들어 내게 되어 있음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구체적이고도 세밀하게 구원을 증거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노아를 통해 증거된 하나님의 구원을 보면 인간의 어떤 행함이나 노력이 하나님의 구원에 어떤 효력을 드러낸 일이 없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을 뿐입니다. 오히려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지 못하고 인간의 속성만 드러냄으로 저주를 받습니다. 그것이 함의 저주였습니다. 인간의 행함으로는 구원의 가능성이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인간을 붙들고 이끌어 가심으로 구원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보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아가고 눈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데라에게서 아브람이 등장하고 12장에 보면 아브람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합니다. 이것이 뭘 의미할까요? 하나님의 구원은 혈통을 따라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브람의 인생은 혈통과 단절되어 새롭게 시작합니다. 따라서 마 1장의 계보도 혈통을 말하는듯하지만 사실은 혈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으로 이어진 계보임을 증거합니다.

 

 

아브람을 떠나게 하시고 언약을 주시는 것은 언약으로 세워지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하신 것입니다. 언약의 나라는 언약을 하시고 언약을 성취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나라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뜻을 세우시고 그 뜻을 이루심을 믿는 것이 언약의 나라의 백성이기 때문에 이들의 삶의 원리가 세상과 동일할 수는 없습니다.

 

 

가령 언약을 알지 못하면 자신의 뜻을 내세웁니다. 그리고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것이 종교라는 사실도 모르고 자신을 위해 열심히 하나님을 찾기 때문에 자기의 뜻이 성취되지 않거나 무너지면 실망만 있습니다. 하지만 언약을 믿으면 모든 일을 하나님이 이루심을 믿기 때문에 어떤 삶이라 해도 받아들이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높이게 됩니다.

 

 

죽음의 세계에는 하나님의 언약은 없고 인간만 있습니다. 인간만 있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기보다는 자신의 힘을 신뢰하려고 하고 자기 이름을 높이는 길로만 갑니다. 이것이 바벨탑이라는 것을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생명의 없는 죽음의 세계의 특징을 잘 아셔야 합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말을 하고 ‘예수를 믿어야 구원 받는다’고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수를 믿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입니다. 믿음의 의미, 그 본질을 알지 못하고 결국 인간의 종교성에 의한 믿음으로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생명의 능력이 없는 믿음에 붙들려 허우적대는 결과만 초래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죽음의 세계에서 자기 백성을 구출하신 그 방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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