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15.02.15 09:40

(39강) 언약과 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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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15:7-21http://onlycross.net/videos/gen/gen-150721.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7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

8 그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9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

10 아브람이 그 모든 것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그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으며

11 솔개가 그 사체 위에 내릴 때에는 아브람이 쫓았더라

12 해 질 때에 아브람에게 깊은 잠이 임하고 큰 흑암과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였더니

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14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15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16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17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18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19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20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르바 족속과

21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땅이니라 하셨더라

 

 

<설교>

 

아브람을 찾아오신 하나님은 계속 언약에 대해 말씀합니다. 언약의 내용은 땅과 자손에 대한 것입니다. 아브람은 이미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서는 포기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께서 자신에게 씨를 주지 않으셨으니 자신의 종인 엘리에셀이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것은 자손이 많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으면 씨를 주시는 것이 맞는데 씨가 없는 현실로 인해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브람을 하나님을 밖으로 이끌고 나가서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고 하시고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7절에서는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고 말씀합니다. 땅과 자손에 대한 언약을 재차 반복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브람은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라는 말로 언약에 대한 증표를 요구합니다.

 

 

아브람은 지금까지 언약에 대한 증표를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그가 왜 갑자기 증표를 요구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예전에 언약을 받았을 때보다 언약 실현의 가능성이 더 희박해졌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브람이 땅을 소유로 받으려면 이미 자손이 번성하여 힘이 생기든지 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언약을 받을 당시의 아브람의 형편으로는 그 땅을 차지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알 수 있는 증표를 원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말을 들으시고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9절)고 하십니다. 그리고 아브람은 그 모든 제물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되 새는 쪼개지 않습니다.

 

 

제물을 쪼개어 마주하여 놓는 것은 고대 사회에서 언약을 맺을 때 하던 방식이라고 합니다. 제물을 쪼개어 놓고 그 사이를 언약의 당사자가 걸어가는데, 그것은 언약을 지키지 않는 자는 쪼개어진 제물처럼 쪼개짐을 당할 것이라는 굳은 각오에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17절에서 하나님이 타는 횃불로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신 것은 언약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하나님의 굳은 의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브람은 쪼갠 제물 사이로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아브람이 언약을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 맹세할 것이 없음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서 언약이 이루어짐에 있어서 아브람이 할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열심에 의해서 성취된다는 뜻입니다.

 

 

 아브람이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아브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람의 언약에 포함된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어 요구되는 것입니다. 즉 오늘 우리에게도 이 언약은 그대로 적용되기에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우리가 해야 할 것,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쪼갠 제물 사이를 손수 지나면서 언약의 확고함을 보여주셨지만 아브람은 또 다시 언약을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16장에서 여종 하갈에게서 자녀를 얻으라는 사래의 권유를 받아들여 하갈과 동침하여 이스마엘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스마엘은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것을 믿지 못하고 인간이 자기의 방법을 동원하여 언약을 이루고자 하는 자기 실천의 흔적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기독교가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으시는 이스마엘을 낳기 위해 자기 방법과 열심을 동원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브람이 언약을 믿지 못하고 자기 방식으로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 하나님이 쪼갠 제물 사이로 지나간 것을 생각했다면 무엇을 알 수 있었을까요? 언약을 파기한 자는 자신이고 따라서 자신이 제물처럼 쪼개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린 그것을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확인합니다. 언약 안에 있지 못하고 늘 내 방식과 내 힘으로 살아가고자 한 우리의 모든 죄를 예수님이 대신 지고 죽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언약에 새로운 내용이 등장합니다. 그것은 13-16절의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왜 이런 방식으로 이끌어 가시는 것일까요? 자손과 땅을 주신다고 했으면 그냥 주시면 안 되는 것입니까? 굳이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400년 동안 그들을 섬기면서 괴롭힘을 당하다가 하나님이 그들을 징벌해서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게 하시겠다는 번거로운 방법을 동원하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것을 보면 언약의 목적은 단지 아브람에게 자손과 땅을 주시는 것에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16절에 보면 자손이 이방에서 객으로 지내다가 사대 만에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는 이유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차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400년은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가득차기를 기다리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가득 차도록 기다리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동안 아브람의 자손들을 이방의 객이 되어 괴롭힘을 당하게 하시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이러한 내용만 보자면 하나님의 언약은 아브람에게 희망이 되거나 기쁨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언약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아브람의 자손들이 섬기던 나라를 징벌하시고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올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는데 그때는 아무리 족속의 죄가 가득차 있을 때입니다. 그러한 아모리 족속을 쫓아내시고 그 땅을 아브람의 자손에게 주시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언약이고 장차 이 언약대로 아브람의 자손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차지하여 기업으로 받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이 아브람의 자손들에게 가르치고자 하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이요 은혜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지 않는 자손, 이들을 아브람의 참된 자손으로 인정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가 본문의 말씀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괴롭힘을 당하던 이방 나라에서 나오게 된 아브람의 자손들도 이방인과 동일한 죄의 모습을 광야에서 보였습니다. 아브람의 자손도 그들을 괴롭히던 이방 나라나, 죄악으로 가득한 아모리 족속과 다를 바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 것은 하나님의 언약 덕분인 것입니다. 때문에 언약 안에서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와 사랑을 바라보고 감사하는 것이야 말로 참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언약 백성을 세우고자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열심입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열심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열심의 증거물이 십자가입니다. 독생자를 저주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시면서 까지 언약을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자기의 열심의 문제로 고민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의 구원을 이룬다는 사실을 믿으면 됩니다. 어떤 현실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열심에 인생 전부를 맡기는 믿음으로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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