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14.10.26 10:05

(25강) 노아의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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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8:13-22http://onlycross.net/videos/gen/gen-081322.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3 육백일 년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룻날에 땅 위에서 물이 걷힌지라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서 물이 걷혔더니

14 둘째 달 스무이렛날에 땅이 말랐더라

15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6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

17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하시매

18 노아가 그 아들들과 그의 아내와 그 며느리들과 함께 나왔고

19 땅 위의 동물 곧 모든 짐승과 모든 기는 것과 모든 새도 그 종류대로 방주에서 나왔더라

20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21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22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설교>

 

신자는 성경으로 인해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세계를 경험하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며 현재의 삶에 대한 안목이 열리게 됩니다. 가령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는 범죄를 보면서 그들과 동일하게 범죄 한 자로 살아가는 내가 폭로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가인이 아벨을 살해하는 범죄를 보면서는 나 또한 나의 자존심으로 인해 매일 같이 누군가를 살해하는 자로 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홍해를 건너고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는 당장 먹을 것과 마실 것의 문제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을 보면서는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고 찬송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부딪히는 현실에서는 눈앞의 문제로 인해 염려하고 걱정하며 불평하기도 하는 나의 현실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몇 주일째 접하고 있는 노아의 방주와 홍수 이야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비록 까마득한 옛날의 역사에 있었던 사건이지만 그 현장에 우리를 세우며 우리가 어떤 은혜로 존재하고 있는가를 경험하게 합니다. 심판의 물에서 건져진 것이 나라는 것을 알게 하고 방주로 존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부름 받은 은총이 세계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 성경,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때문에 성경에 등장하는 사건의 시기나 역사적으로 사실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건들 하나하나가 우리를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간섭하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과거, 현재, 미래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과거의 사건이지만 그 과거의 사건이 지금 현재적인 사건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시에 미래를 보여주고 있기에 신자에게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를 희미하게나마 현실에서 만나게 하고 장차 참된 영광으로 드러난 영원한 그 나라를 소망하고 기다리게 하는 통로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라고 말씀합니다. 노아는 그의 가족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 방주에 있던 모든 생물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방주에서 나와 심판이 끝난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딛게 됩니다. 그리고 방주에서 나온 노아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하나님께 번제로 드린 것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방주에서 나온 후 가장 먼저 무엇을 했을 것 같습니까? 방주에서 나온 노아가 바라본 세상은 참으로 처참했을 것입니다. 지상의 모든 생물에 물에 잠겨 죽고 이제 막 물이 마른 상태라면 방주 밖의 땅은 온갖 시체로 즐비했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되는 것은 앞으로 살아갈 일일 것입니다. 집도 지어야 하고 먹을 양식도 구해야 하고 할 일이 많습니다. 사실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겠다는 생각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암담한 현실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노아는 부딪힌 현실적 상황을 초월해서 하나님께 번제 드리는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을 두고 쉽게 ‘노아의 신앙이 좋았기 때문이다’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물론 노아의 제사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신앙의 내용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제사하는 신앙의 내용을 알지 못하고 제사만을 강조하게 되면 결국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신앙의 척도로 강조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범하고 있는 잘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고 심판에서 구원 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세상의 모든 생물이 죽었습니다. 그 죽음의 현장에 노아와 그의 가족만이 서 있습니다. 신앙은 바로 죽음의 세상을 바라보면서 죽음에서 건짐 받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방주가 아니었다면 자신도 역시 죽은 시체들 가운데 하나였을 뿐임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다’는 고백이 마음에 절실하게 와 닿게 되는 것이고 그로 인해 번제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노아의 제사를 통해서 드러난 신앙의 내용입니다.

 

 

21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향기를 받으셨다는 것은 노아의 제사와 그 제물을 기뻐하셨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단순히 제사를 드리고 제물을 바쳤기 때문이겠습니까? 그런 이유라면 가인의 제사와 제물을 받지 않으실 이유가 없습니다. 문제는 제사하고 제물을 바치는 그 내용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에 대한 자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을 ‘예수 믿으면 구원 받는다’로 추월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신앙은 구원 받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나의 구원을 확인하기 위함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무엇일까요? 먼저 신앙은 나는 구원 될 수 없는 존재임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주지해야 합니다. 만약 자기 존재에 대한 자각을 무시하고 구원으로 추월해 버리면 자신에게서 구원 될 자격과 조건을 찾게 됩니다. 구원될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을 무시한 결과입니다. 결국 구원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는 보지 못하게 되고 자기 행함에 시선을 둠으로 자기 자랑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대개의 기독교인들은 구원을 예수 믿고 죽은 후에 천국 가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으로 믿는다면 성경으로 돌아가서 구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일 5:19-20절을 보면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 또 아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러 우리에게 지각을 주사 우리로 참된 자를 알게 하신 것과 또한 우리가 참된 자 곧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니 그는 참 하나님이시요 영생이시라”고 말합니다.

 

 

영생은 참된 자를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된 자를 아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러 우리에게 지각주지 않으시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원, 곧 영생은 하나님의 아들이 지각을 주심으로 참된 자를 알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참된 자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이미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앎은 어쩌면 오랜 교회생활을 통해 습득되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앎이 참된 앎인지 아니면 습득으로 인한 앎인지를 성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기 성찰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성을 깊이 파악해 가는 것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참된 자를 아는 것보다 먼저 언급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본래 누구도 하나님께 속한 자가 아닙니다. 온 세상은 악에 속한 자로 날 뿐입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식인 것입니다. 악에 속한 진노의 자식이었던 자가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된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 일을 이루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이시고 참된 분이며, 예수님을 아는 것이 곧 구원이며 영생인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신앙은 자신이 악에 속했음을 깊이 자각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며 이 신앙에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있게 됩니다.

 

 

시 50:23절에서는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말합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린다는 것은 감사가 제물이 된 제사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신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제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는 악한 자에 속한 나를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되게 하신 참된 그 분을 알게 됨으로 말미암는다는 것을 주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그 행위를 옳은 것으로 인정하십니다. 때문에 노아가 제물을 번제로 제단에 드렸을 때 그 향기를 받으신 것입니다. 노아가 바친 제물은 심판에서 건지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온 세상은 악에 속해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를 부르시고 건지신 것이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입니다. 물속에 죽은 자가 나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는 것도 은혜입니다. 은혜 안에 있는 우리가 할 일은 감사입니다. 감사하는 그가 복된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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