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1.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을 그의 복부에 채우겠느냐
3.어찌 도움이 되지 아니하는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
4.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을 그만두어 하나님 앞에 묵도하기를 그치게 하는구나
5.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좋아하는구나
6.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하느니라
<설교>
욥과의 논쟁은 다시 엘리바스로 이어집니다. 욥이 회개하라는 친구들의 충고를 받아들였다면 더는 계속되지 않아도 되는 논쟁이지만 충고에 반박했기에 논쟁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들의 계속되는 논쟁을 보면서 무엇을 배우고 생각해야 할까요?
이들의 논쟁은 오로지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마치 우리가 성경으로 인해 논쟁하다가 마지막에는 ‘나는 내 믿음으로 살면 되니까 너는 너의 믿음으로 살아라’라고 결론 내리는 것과 같은 분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논쟁에서 일단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욥은 고난을 실제로 경험하고 있고 친구들은 고난의 경험 밖에 있는 것입니다. 욥은 고난의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힘들게도 하시는 분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 해도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눈을 뜨게 됩니다.
욥 12:4절을 보면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내가 이웃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의롭고 온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욥의 친구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은 의롭고 온전한 자를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누군가를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신다면 그것은 그의 문제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욥은 다시 12:6절에서 “강도의 장막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자는 평안하니 하나님이 그의 손에 후히 주심이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은 현실이 증거합니다.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자라 해도 평안을 누리는 것이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욥의 친구들은 평안이라는 자기 상황에서 욥을 바라보기 때문에 욥의 평안이 깨어진 이유가 죄에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욥 친구들은 고난의 이유가 죄에 있기에 죄를 해결하면 고난도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인간에게는 죄를 해결할 길이 없음을 알지 못합니다. 또한 죄가 해결된다 하여 고난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 못합니다. 죄가 해결되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는데 하나님은 우리의 평안을 위해 죄를 해결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친구들은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모릅니다.
그리고 욥 13:23,24절의 “나의 죄악이 얼마나 많으니이까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시고 나를 주의 원수로 여기시나이까”라는 욥의 말에서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의 원수로 여기시는 것에 대한 부당함을 토로하는 것이기에 이 역시 자기를 알지 못한 말일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자가 하나님의 원수임을 생각지 못하는 것입니다.
15장에서 엘리바스가 다시 등장하여 욥과 논쟁을 시작합니다. 먼저 2,3절의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을 그의 복부에 채우겠느냐 어찌 도움이 되지 아니하는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는 말을 보면 욥이 말한 내용이 현재 상황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헛된 지식으로 치부합니다. 결국 엘리바스는 여전히 자신의 시각과 틀을 도구로 욥의 말이 지혜롭지 않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42:7절의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여호와께서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니라”는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마지막에 욥의 말이 옳다는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엘리바스와 친구들의 말이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하다고 하셨으니 욥의 말만 받아들이고 친구들의 말은 모두 무시해야 합니까? 그렇다면 욥과 친구들의 논쟁은 무슨 이유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까?
또한 친구들의 말이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하다고 하지만 내용을 보면 다 옳지 않다고 할 수만은 없습니다. 욥 5;9-11절의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키사 구원에 이르게 하시느니라”는 엘리바스의 말만 해도 옳지 않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옳은 말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옳은 말만 하면 옳은 사람이 되고 그것이 의가 되어서 생명에 속하게 된다면 십자가 사건은 무의미한 것이 될 뿐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고 능력은 인간의 변화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변화는 성품이나 행동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악함을 보게 되는 것을 뜻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자기의 옳음을 주장하며 상대의 부족함과 옳지 못함을 증명하고자 하는 욥이나 친구들의 논쟁에서 드러나는 것은 자신이 무너져야 할 존재라는 것은 알지 못하고 서로 상대를 부정하고자 하는 싸움만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가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아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끄집어내며 그것을 자기 옳음의 증거물로 여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욥의 말을 옳다고 하셨지만, 그것은 단지 말의 내용이 옳다는 뜻이 아닌 것입니다.
42:6절에 보면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만난 욥이 회개를 하고 그 이후에 욥의 말이 옳다고 하신 것은 말의 옳음은 죄인으로 하여금 죄를 보게 하고 회개하는 자로 나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용이 옳다 해도 그 말이 자신의 죄를 보게 하고 회개의 자리로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옳음을 주장하는 것이라면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5,6절의 “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좋아하는구나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하느니라”는 말의 의도도 욥의 불의를 드러내는 것에 집중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말 또한 자신을 정죄하고 있음을 생각지 않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마치 욥의 불의를 드러내며 재앙의 이유가 욥의 죄에 있음을 증언하는 것이 진리인 것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옳지 못한 누군가를 공격한다고 해서 본인이 옳은 사람 되는 것은 아님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단을 공격하고 이단을 잘못됨을 드러낸다고 해서 본인이 진리 편에 있다거나 진리에 속한 자가 되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무엇을 하고 무슨 말을 해도 그것이 의로움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의 고난의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자신의 고난이 아닐뿐더러 고난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 있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욥의 고난을 보면서 자신 또한 고난에 해당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고난이 없는 삶에만 신앙의 이유와 목적을 둘뿐입니다.
예수님은 고난받는 자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유대 사회는 고난의 길로 가시는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아는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여 행복한 삶을 이뤄주는 영웅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기독교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십자가라는 고난의 길로 가신 예수님으로부터는 마음이 멀어지고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에만 목적을 두고 예수를 찾습니다. 고난을 모르기에 현재의 평안이 자기 신앙 덕분이라고 규정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은 신앙에 문제가 있고 하나님의 복으로부터도 멀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함께 신앙생활 잘해서 복 받고 잘살아봅시다’라는 것이 교회가 추구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욥이 하나님을 만나고 회개를 했지만 재앙과 논쟁의 과정이 없었다 해도 회개가 가능했을까요? 고난이 없었다면 자기 신앙으로 하나님을 섬긴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고난은 욥으로 하여금 자기의 불의함을 보게 했고 그런 점에서 신자는 고난의 자리에서 자신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평안이라는 자기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무익한 말로 다가올 것입니다. 하지만 고난을 신자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고난의 길에서 주를 만나며 주와 함께 가는 삶에 소망을 두는 신자라면 자신의 악함과 무능을 볼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의로 말미암은 구원으로만 기뻐할 것입니다.
Chapter 38
The Difference of Their Understanding
Then answered Eliphaz the Temanite, and said,
Should a wise man utter vain knowledge, and fill his belly with the east wind?
Should he reason with unprofitable talk? or with speeches wherewith he can do no good?
Yea, thou castest off fear, and restrainest prayer before God.
For thy mouth uttereth thine iniquity, and thou choosest the tongue of the crafty.
Thine own mouth condemneth thee, and not I: yea, thine own lips testify against thee. (Job 15:1-6 KJV)
(Sermon)
The dispute with Job continues to Eliphaz. If Job had accepted his friends’ advice of repenting, the dispute would have ceased, but as Job refuses it, his friends continue to talk against him. Then, what should we learn from this continued talk?
Their dispute ends with God’s speaking of Himself, which may leave us an impression, ‘I will go my way with my faith, so you will go your way with your faith’, after we dispute about the Bible contents.
What is different in the dispute between Job and his friends is that Job is in the afflictions and his friends aren’t. Job is learning through the afflictions that God could give hardships to His children and non-believers could enjoy peace in their lives.
In Job 12:4, Job says, “I am as one mocked of his neighbour, who calleth upon God, and he answereth him: the just upright man is laughed to scorn.” Yet, his friends wouldn’t agree with him because they think one’s being mocked and laughed to scorn is God’s punishment, caused by one’s problem, which is sin.
Job again says in 12:6, “The tabernacles of robbers prosper, and they that provoke God are secure; into whose hand God bringeth abundantly”, which is vouched by the reality. It is the world that those who provoke God are in peace. Yet, as his friends see Job in their situation, having no afflictions, they assume why Job is suffering from the afflictions is of his sin.
They say repenting is the solution of the afflictions, not knowing there is no way for men to solve sin matters. They don’t know even if sin matters were solved, afflictions could continue. It is because God wouldn’t work for the solution of sin to give us a peaceful life. Therefore, we can say Job’s friends are ignorant of God.
Furthermore, in Job 13:23-24, Job says, “How many are mine iniquities and sins? make me to know my transgression and my sin. Wherefore hidest thou thy face, and holdest me for thine enemy?“, revealing Job is ignorant of himself, saying it is unfair God considers him His enemy. He doesn’t know all are sinners before God, the enemy of God.
In Chapter 15, Eliphaz appears again in this dispute talking against Job. Eliphaz treats the words of Job as useless since there is nothing changed in Job’s afflictions in Verses 2 and 3, “Should a wise man utter vain knowledge, and fill his belly with the east wind? Should he reason with unprofitable talk? or with speeches wherewith he can do no good?” He continues to talk to Job in his position.
Yet, taking a look at 42:7, “And it was so, that after the LORD had spoken these words unto Job, the LORD said to Eliphaz the Temanite, My wrath is kindled against thee, and against thy two friends: for ye have not spoken of me the thing that is right, as my servant Job hath”, we can find what Job said was right.
Then, what should we do? Should we only accept Job’s words and neglect his friends’s advice since God said only Job’s is right? If so, why is this long dispute recorded in the Holy Bible?
Actually, we can’t say his friends are all wrong. In Job 5:9-11, “Which doeth great things and unsearchable; marvellous things without number: Who giveth rain upon the earth, and sendeth waters upon the fields: To set up on high those that be low; that those which mourn may be exalted to safety.” What Eliphaz says here is right.
Then, would it be fine as long as we always say something right? If one’s right words were to make one righteous and give one the eternal life, the work of the cross would be useless. The kingdom of God is not in word but in power, and the power changes men, but the change is not of one’s actions or characters but seeing one’s sinful nature.
In this sense, we can learn that there is only a fight between Job and his friends because Job keeps claiming his own righteousness and his friends keep trying to prove he is unrighteous. The two sides are standing in the self-righteousness seat and criticizing each other, using their own knowledge of God. Thus, even though God said what Job said was right, God didn’t mean to say the content was right.
In 42:6, Job says, “Wherefore I abhor myself, and repent in dust and ashes.” God said Job was right after he had repented, meaning that right words lead one to seeing one’s sin. In other words, even if the content is right, it is wrong if it doesn’t lead one to seeing one’s sin and keeps claiming one’s righteousness.
Having that in mind, we can see Eliphaz is trying to prove Job is wrong, saying in Verses 5 and 6, “For thy mouth uttereth thine iniquity, and thou choosest the tongue of the crafty. Thine own mouth condemneth thee, and not I: yea, thine own lips testify against thee.”
Eliphaz sounds like he is defending the truth by proving that Job is wrong and why he is wrong is his sin. Yet, we mustn’t forget we can’t be righteous by revealing others wrong. In other words, even if we know why heretic groups are wrong and point out all the things they do wrong, we are not on the side of the truth nor belong to the truth because whatever we say or do can never make us justified in righteousness.
Eliphaz can’t understand the reason of Job’s afflictions. Not only is he ignorant of the afflictions, but he also believes affliction is only for those who have problems with the relationship with God. He is not seeing himself who also deserves the afflictions, but pursuing a life with no pain for the purpose and reason of faith.
Jesus came to the world for adversity and the Jewish society didn’t understand the way of life he was walking because they were waiting for a hero who would be able to save them from their current difficulties and give them a prosperous living in the world.
Modern Christianity is nothing different from them. We are far from the path of the sufferings of the Lord, seeking for a way of avoiding the current discomforts in life by believing in Jesus. Since we don’t understand sufferings, we think the present life in peace is of our believing in God. In a nutshell, it could be concluded that many preachers shout by saying, “let us receive more blessings by our more devotions.”
Although it is true that Job repented unto God, would he have done it without the processes of all the dispute? Without his afflictions, he would have ended up thinking he got all the blessings from his devotion. The afflictions he received made him look into his unrighteousness, speaking to us that our afflictions lead us to seeing who we really are.
What has been said so far might sound empty and useless to those who are looking for better lives on earth. However, those who know they deserve to receive the judgement of God and put all their hope in the Lord with them come to see their wickedness and powerlessness. Furthermore, they will enjoy the salvation only possible by the Lord Jesus Chr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