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2011.08.21 16:12

(6강) 어떻게 도둑질 하였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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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3:7-12http://onlycross.net/videos/mal/mal-030712.mp4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 조상들의 날로부터 너희가 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는도다

8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

9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1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메뚜기를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먹어 없애지 못하게 하며 너희 밭의 포도나무 열매가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12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모든 이방인들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설교>

 

현대 교회에서 본문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철저하게 왜곡되어 가르쳐지고 있습니다.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십일조를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하나님의 저주를 받는 죄라고 하면서 거의 협박 수준의 말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하나님은 십일조를 철저히 하라는 의미로 이 말씀을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을 이해하자면 먼저 십일조의 의미부터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십일조 규례를 세우신 것은 기업을 분배받지 못한 레위인의 생계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압제 받고 소외된 자들의 구제에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민 18:24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레위인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십일조를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따라서 기업이 없는 레위인이나 약자에 속하는 자들의 생존 여부는 이스라엘의 십일조에 달린 것이 됩니다. 이스라엘이 십일조를 게을리 한다면 그것은 곧 레위인이나 약자의 생존에 위험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레위인에게는 십일조를 기업으로 주셨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하는 일과 연관이 있습니다. 레위인은 회막에서 봉사하면서 이스라엘의 죄를 담당하는 일을 합니다.

 

 

이스라엘은 회막에 나아가 제사하면서 죄를 용서받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회막에 나아갈 수가 없고 오직 레위인이 이스라엘을 대신해 회막에서 봉사하고 제사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담당하는 일을 하도록 규정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레위인은 자신들의 죄를 위해서는 없으면 안되는 존귀한 존재입니다. 레위인의 생존이 이스라엘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레위인이 존귀한 자로 대접받는 것은 어떨 때이며 그것은 무엇으로 증거되는 것입니까?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회개하고자 한다면 레위인을 존귀하게 여길 것입니다. 그리고 십일조를 철저히 함으로써 레위인의 생존에 아무런 문제가 없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죄에 대해 잊고 산다면 자연히 레위인의 존재 또한 희미해질 수밖에 없고, 그것은 십일조에 대한 소홀로 이어질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이 십일조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죄와 회개를 팽개쳤다는 것이고, 죄와 회개를 팽개쳤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또한 잊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 14:28-29절을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매 삼년마다 레위인과 고아 과부, 즉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십일조의 규례를 세우셨습니다. 약자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로 생활하던 본래적 모습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고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들어올 자격이 없는 존재들입니다. 원망과 불평으로 일삼은 것이 그들이었고 약속의 땅에 대한 소망보다는 현재의 삶의 풍요를 더 원한 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가나안 땅에 거하고 그 땅을 기업을 받아 누리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입니다. 때문에 그 무엇도 나의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은혜를 잊지 않도록 위해 십일조의 규례를 세우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었습니다. 광야에서의 이스라엘처럼 현재 삶의 풍요에 마음을 두었을 뿐입니다. 오로지 생존 문제에만 마음을 쏟았기 때문에 자연히 십일조에 대해 소홀해진 것입니다.

 

 

이것이 말라기 선지자 당시 이스라엘의 실상이었음을 생각한다면, 십일조에 대한 말씀은 십일조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책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상실된 채 살아가는 이스라엘을 책망하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선지자가 말한 하나님의 것은 무엇일까요? 8절을 보면 선지자는 십일조와 봉헌물을 하나님의 것으로 말합니다. 하지만 선지자가 말한 십일조와 봉헌물은 재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말한 대로 십일조의 정신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시고 죄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어떤 재물을 바친다고 해도 이 정신이 상실되어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십일조와 봉헌물이 될 수 없습니다. 즉 십일조와 봉헌물을 재물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져 하나님께 바쳐지는 모든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십일조 봉헌물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님의 은혜와 죄 용서로 기뻐하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나오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재물을 원한 것이 아니라 십일조라는 규례를 통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정결한 제물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죄 용서에 감사하는 참된 이스라엘을 받고 싶으신 것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만이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되는 하나님의 소유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였다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용서의 은혜와 사랑을 받았으면서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는 하나님의 것인 이스라엘로 나오지 않고 오로지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붙들려서 하나님이 주인 되어 계시는 나로 하나님께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서 내 뜻대로 되지 않은 일에 불평하고 뭔가를 바치면서도 복을 기대하는 그것을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하는 것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주를 더럽게 하는 것이고 괴롭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악한 행실에 대해 무지했을 뿐입니다.

 

 

이스라엘은 회막이 있고 레위인을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생각하지 않고 항상 현실의 삶에만 마음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풍요롭지 못하고 어려움으로 인한 고통이 지속되는 현실에서는 하나님의 사랑도 없는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회막을 세우시고 레위인을 있게 하신 것이 이미 이스라엘을 이방인과 구별하신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회막과 레위인의 존재는 죄를 용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이방인에게는 없는 죄 용서의 통로가 이스라엘에 있다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이 그들을 구별하시고 사랑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죄 용서의 유일한 통로이신 그리스도가 계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의 증표가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에서의 삶의 풍요에 매임으로써 이 같은 사랑이 사랑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에게서 하나님의 사랑도 은혜도 찾지 못하고 원망과 불평으로 일삼으면서 자신의 복을 위해 하나님을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괴롭히고 주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임을 알지 못한 채 말입니다.

 

 

신자가 확증할 수 있는 사랑과 은혜의 현장은 십자가입니다. 우리 죄를 대신해서 피 흘리신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온전히 드러납니다. 이 은혜와 사랑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신자는 예수님으로 생명을 얻은 자입니다. 이 생명으로 감사하며 하나님께 나오는 그가 하나님의 것인 십일조와 봉헌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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