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14.04.27 10:22

(1강) 창조의 시작

조회 수 650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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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1:1-2http://onlycross.net/videos/gen/gen-010102.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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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설교>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언급이 없이 일방적으로 하나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는 것이 성경의 시작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실 때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믿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경이 왜 천지 창조로부터 시작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그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왜 천지 창조로 시작할까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리셔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성경이 내게 대하여 증언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이 내용 역시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과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내용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습니까?

 

 

1절의 하나님의 일을 단지 천지 창조라는 시각에서만 본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세기 1:1절부터 성경을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은 모든 존재의 근거가 하나님께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스스로 존재하실 뿐입니다. 1:1절은 이러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의 천지창조로 시작함으로써 세상의 모든 존재나 모든 일들이 피조물 스스로 이루어 가는 것은 없음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에 있어서 중요한 핵심 내용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믿음의 문제에서 신자가 항상 자각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인데, 이것은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인정함으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스스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로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으니 하나님의 형상을 세상에 나타내는 자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사탄의 유혹으로 인해 자신을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존재로 전락되었습니다. 그래서 믿음에 대해서도 자기 열심으로 스스로 실천함으로써 자기 영광을 취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 것입니다.

 

 

결국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이 창조하신 취지에서 벗어났는가를 드러내며 하나님이 택하신 자기 백성은 어떤 존재로 새롭게 창조하시는지를 증거하는 것이 성경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예수님이 오셔서 하신 일이 무엇인가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일을 염두에 두고 성경을 보는 것이 우리를 말씀 앞에 나오게 하신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는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초를 숫자적인 의미로 접근할 필요는 없습니다. 숫자적 의미로 접근한다고 해도 우리는 태초가 말하는 그 때가 언제인가를 알 수 없습니다. 과학자들이 지구의 나이를 150억년, 또는 200억년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태초가 바로 그때쯤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과학자들의 주장과 타협하여 성경을 해석함으로써 성경이 현대 과학에도 어긋나지 않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일 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과학자의 주장을 성경에 부합시키기 위해 재창조를 말하기도 합니다. 1:1절을 하나님의 처음 창조로 말하면서 처음 창조가 실패했기 때문에 심판하시고 다시 창조를 하셨다는 주장입니다. 즉 1:1절의 창조와 1:3절부터의 창조를 연속된 일로 보지 않고 각기 다른 창조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처음 창조와 두 번째 창조 사이의 간격을 근거로 해서 지구 나이가 150억, 200억이라는 과학자의 주장에 동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재창조를 주장하는 근거로 내세우는 구절이 2절의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입니다. 혼돈과 공허를 하나님이 실패한 첫 창조를 심판해 버리신 상태로 말하는 것입니다. 심판의 땅이 되었기 때문에 혼돈하고, 모든 것을 파멸시켰기 때문에 공허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혼돈과 공허는 하나님이 만드신 땅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으로 채워지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혼돈과 공허의 땅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으로 하나하나 채워 가시는 것이 하나님의 기쁨이었기 때문에 창조의 날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혼돈과 공허의 땅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으로 채워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창조를 마치시고 칠일 째에 안식하셨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한 그 상태로만 존재하면 되었습니다.

 

 

인간도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에서 특별히 해야 할 일이 없었습니다. 창조된 그 모습 그대로 존재한다면 하나님의 안식은 계속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현재의 자기 존재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사탄의 유혹입니다. 결국 인간은 우월한 존재가 되기 위해 선악과를 먹었고, 그것으로 하나님의 안식이 깨어진 것입니다.

 

 

세상은 더 이상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곳이 아니었습니다. 피조물이 피조물의 위치에서 벗어남으로써 창조 질서를 깨뜨린 것입니다. 혼돈의 상태로 되돌아 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신 원래의 피조물은 사라지고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역시 공허하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이 세상이 혼돈과 공허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는 것이 그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흑암은 단순히 캄캄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땅에 사탄이 존재하고 있는 형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계 12장에 보면 하늘에서 전쟁이 있었는데 전쟁에서 패한 사탄이 그의 사자들과 함께 땅으로 쫓겨났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이미 땅에는 사탄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땅을 흑암이 깊이 위에 있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만약 인간을 위한 창조였다면 하나님은 먼저 당에 존재하는 사탄을 제거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영원히 죄가 없고 죽음이 없는 상태로 에덴에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탄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인간을 중심으로 한 창조가 아님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창조입니다. 에베소서 1장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을 위한 창조입니다. 이것을 위해 이미 창세전에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할 자기 백성을 택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에는 영광의 찬송이 되는 자기 백성만 남기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천지창조는 종말을 내포한 창조로 보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신자는 하나님의 창조사건을 증명하거나 변호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대치되는 것이 진화론입니다. 어떤 사람은 진화론과 싸우는 것을 하나님의 창조 사건을 지키는 신앙으로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진화론과 싸워 이기는 것을 신자의 사명으로 말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음을 믿는다고 해서 구원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됩니다. 그러므로 신자가 증거해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이지 창조사건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지 않는다면 그냥 두면 됩니다. 물론 하나님의 창조를 믿지 않고서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것은 자신이 오직 하나님으로 인해 존재함을 믿는 것인데, 이 믿음이 없이 그리스도를 믿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자신의 모든 공로와 의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믿음은 나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구원에 나의 의가 포함될 수 없으며 나의 어떤 실천도 의가 되지 않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인데, 이 믿음은 자신의 존재가 하나님으로만 가능함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절은 하나님이 창조주임을 믿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누구에 의해 존재하는가를 보게 합니다. 하나님에 의해 존재한다는 이것이 우리의 삶의 구석구석에 박혀 있어야 합니다. 내 스스로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합니다. 이것을 보면 성경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합니다. 은혜를 아는 것이 신자이기 때문입니다.



  • davidyoo 2020.03.01 11:38
    신윤식 목사님감사드립니다. 제 인간중심의 사상으로 성경을,하나님을 바라보아서는 안된다는것을 느꼈습니다. 항상 인정받고 최고가되기위해 성경보고 신앙하는 저는 그대로가다간 괴물이되고말겁니다. 교회에서 나온 저는 모든것을정리하고 오늘 2020-03-01부터 은석교회온라인성도가 되길원합니다. 멀리 서울서 항상 성경공부에 매진하겠습니다. 은석교회는 신학교를 무시하고, 신학을하지않았던 저에게 이제 한3년동안은 하나님의참신학을공부하는 시간이될것입니다. 외로운 저에게 사랑하는 주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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