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8.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9.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10.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
11.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키사 구원에 이르게 하시느니라
12.하나님은 교활한 자의 계교를 꺾으사 그들의 손이 성공하지 못하게 하시며
13.지혜로운 자가 자기의 계략에 빠지게 하시며 간교한 자의 계략을 무너뜨리시므로
14.그들은 낮에도 어두움을 만나고 대낮에도 더듬기를 밤과 같이 하느니라
15.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강한 자의 칼과 그 입에서, 또한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주시나니
16.그러므로 가난한 자가 희망이 있고 악행이 스스로 입을 다무느니라
<설교>
여러분은 지금까지 ‘사람은 할 수 없다’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할 수 없다’는 말은 ‘하지 말라’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를 말하고자 하는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모든 일을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은 기독교인에게는 기본상식처럼 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한다’라거나 ‘하나님이 하시지만 나도 한다’라고 말하는 기독교인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말하면서 복을 인간의 행함과 연결하여 말하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다 하신다’고 하면서 교인들에게 열심을 강조하고 행하지 않으면 신앙이 게으른 것이고 아예 신앙이 아닌 것처럼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과연 그 본심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결론은 ‘하나님이 다 하신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믿으십니까? 여러분도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하는 문제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이론적으로만 믿을 뿐 실제의 삶에서는 여전히 ‘인간이 행한다’는 육신적 습성이 묻어나온다는 것입니다.
8절에 보면 엘리바스가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는 말을 합니다.
엘리바스는 지금 욥에게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해 말하면서 회개할 것을 충고하고 있습니다. 엘리바스가 환상 중에 들은 음성이라며 말한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욥 4:7-8)라는 말에서 드러난 것처럼 그는 하나님을 죄에 대해서는 심판하시고 정직함에 대해서는 끊어지지 않게 하시는 분으로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보다 의로운 사람은 없고, 하나님은 그의 종이라도 그대로 믿지 않으시고 천사라도 미련하다 하시고, 인간은 티끌 같고 하루살이 같아서 가루가 되어 영원히 사라져도 기억하는 이가 없는 허무한 존재임을 말합니다(욥 4:17-20).
엘리바스가 환상으로 들었음을 내세우면서 이 말을 하는 것은 욥이 결코 의롭지 않은 존재이고 그 증거가 재앙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자기의 죄와 연결하여 생각하지 않고 죄를 인정하지 않으며 회개하지 않은 대해 비판과 충고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라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의탁하겠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엘리바스의 말은 성경적이지 않다거나 하나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한 자의 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전통을 따라 하나님에 대해 듣고 배운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엘리바스의 말이 맞으니까 욥은 엘리바스의 말대로 해야 하는 것일까요?
지금 엘리바스는 욥에게 자신의 말대로 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것은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욥의 입장에서는 죄가 무엇인가를 모르기에 회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실 엘리바스도 욥이 어떤 죄를 행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하나님보다 의로울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입니다.
욥의 문제는 욥의 말에서 생각하기로 하고 지금은 계속해서 욥에게 충고를 하는 엘리바스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엘리바스는 ‘나라면’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어려움을 당했을 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그렇게 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꼬집는 것입니다.
이러한 충고는 목사의 설교에서 아주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는 것이 신자로서 최선책이고 신앙의 행동이라고 설교합니다. 기독교인 또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라’는 권면을 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다르게 위로할 말도 없을 것입니다. 기껏해야 ‘기도하면서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있을 것입니다’라는 스스로도 신뢰하지 않는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 모두가 엘리바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기독교인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이 말은 사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뜻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힘을 주시고 하게 하셔서 내가 일한다’는 말로 인간도 할 일이 있고 일한다는 것을 주장하지만 그 또한 인간을 도구로 세워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간과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통해서 일하신다는 말에 오류가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게 된다면 그것은 인간의 자발적 의사가 아니라 믿음에 의해 되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나라면’이라는 말은 인간의 행함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기에 인간이 누구인가를 알지 못한 무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엘리바스는 자신이 환상 중에 들었다는 음성을 스스로 부인하는 것이 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는 인간을 티끌과 하루살이 같은 존재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인간을 믿지 않으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엘리바스는 하나님을 인간이 찾고 자신의 일을 의탁하면 도우시고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종교인의 생각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으로도 엘리바스는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모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의 기독교인의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보면 혼합주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의롭게 하셨다는 기독교만의 하나님을 말하면서도 세상의 종교가 말하는 신, 즉 엘리바스의 생각처럼 하나님을 우리의 문제를 도와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신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와 종교가 혼합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은 종교적 사상과 습성이 제거되는 것으로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 깊이 들어감으로 가능하다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됨으로 종교적 사상과 습성에 눈을 뜨게 되고 참된 신앙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 되기에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9절부터 이어지는 말 역시 옳은 말이고 한편으로는 은혜로운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또한 욥에게 회개를 촉구하기 위한 설득의 의미의 말임을 생각하면 여기에서도 여전히 엘리바스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령 11절을 보면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키사 구원에 이르게 하시느니라”고 말하는데 표면적으로는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말하는 것이고 옳은 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엘리바스는 방법론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켜 구원하시는 분이니까 네가 낮아지고 애곡하면 하나님이 너를 높이 드시고 구원하실 것이다’는 취지로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을 방법론적으로 접근하여 이해하고 설교하는 현대 교회의 문제와 일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엘리바스에게서 현대 교회와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엘리바스의 말은 참으로 그럴듯합니다. 하지만 인간과 인간의 종교가 담겨 있을 뿐입니다. 신앙의 세계가 아니라 종교의 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신앙과 종교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사상과 습성을 걸러내고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고 하나님을 신앙하는 참된 신앙의 세계를 이해하고 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엘리바스가 진심으로 욥에게 충고를 하는 것이라 해도 그의 결정적 문제는 자신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누구든 하나님을 안다면 그 앞에서 불의한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말씀은 언제나 나를 충고하고 책망하는 것입니다.
Chapter 13
If I Were You
I would seek unto God, and unto God would I commit my cause:
Which doeth great things and unsearchable; marvellous things without number:
Who giveth rain upon the earth, and sendeth waters upon the fields:
To set up on high those that be low; that those which mourn may be exalted to safety.
He disappointeth the devices of the crafty, so that their hands cannot perform their enterprise.
He taketh the wise in their own craftiness: and the counsel of the froward is carried headlong.
They meet with darkness in the day time, and grope in the noonday as in the night.
But he saveth the poor from the sword, from their mouth, and from the hand of the mighty.
So the poor hath hope, and iniquity stoppeth her mouth. (Job 5:8-16 KJV)
(Sermon)
You have many times heard me say 'men can't do anything', but you should remember it doesn't mean 'don't do anything', but 'God can do all.'
It is probably true that christians all know 'God can do all.' There are almost no christians, thinking like, 'God is not the one doing works but I am' or 'not only God but also I do things.'
Yet, why do people say that 'receiving blessings' is up to what men do while saying 'God can do all'? Why do preachers emphasize too much on 'devotion' and say it is laziness or faithless without zeal while saying 'God does all'? Answering the questions, I come to think of 'what is in their mind indeed?' and I can't help concluding that they don't really believe that God can do all.
Do you believe God does all? What you should think of deeply is that you might know the truth in mind but show your daily lives in 'men do things.'
In Verse 8, it says, "I would seek unto God, and unto God would I commit my cause."
Eliphaz is now advising Job to repent to God while telling him who God is. As the words he said he heard from the visions in 4:7-8, "Remember, I pray thee, who ever perished, being innocent? or where were the righteous cut off? Even as I have seen, they that plow iniquity, and sow wickedness, reap the same", reveal, he is saying God is the One, who judges sin and keeps righteousness.
Furthermore, he is saying, "Shall mortal man be more just than God? shall a man be more pure than his maker? Behold, he put no trust in his servants; and his angels he charged with folly: How much less in them that dwell in houses of clay, whose foundation is in the dust, which are crushed before the moth? They are destroyed from morning to evening: they perish for ever without any regarding it. 4:17-20)"
As Eliphaz is saying all these above after mentioning the visions, he is giving Job advice, criticizing that Job does't acknowledge his sin and doesn't repent although he was proven unrighteous by receiving the afflictions. And then, he is saying if he were Job, he would seek for God and commit himself unto God.
Let me reiterate that we can't say what Eliphaz is saying is not unbiblical nor from one who doesn't know God. He is rather saying the words as one who has heard and learned of God throughout time. Then, should Job do what Eliphaz is telling him to do since his words are right?
Eliphaz is urging him to do according to what he is saying, which is to acknowledge his sin and repent. However, on Job's side, he can't repent because he doesn't know what his sin is. In fact, Eliphaz can't tell him what his sin is since he has no idea what he has done wrong either. Thus, although men can't be more just than God, Eliphaz is criticizing Job doesn't admit his sin.
Let us think of Job's problem later when Job defends himself, and now focus on the thoughts of Eliphaz. He says, "if I were you." I'm sure you know what it means. He is saying that Job is a fool because he is not doing anything even though it is necessary to seek for God and commit to God in the afflictions.
Such advice can easily be seen and heard in sermons of many preachers, telling the congregation to commit and pray to God in difficulties. Even among christians, it is common to say, "put yourself to God and pray" to ones who are in hardships.
To be honest, there is none other words to say anyway. At best, we say, "if you endure all things in your prayer, a bright day will come", which sounds good only, but we don't even believe in what we say. In this sense, we are nothing different from Eliphaz.
As spoken earlier, christians believe that God does all things. I also told you this means there is nothing men can do. For those who believe they are doing something for God, they would like to say God gives them power to do such, but they disregard God, who uses men as tools. That's why 'God is working through men' is false.
If one seeks for God and commits oneself to God, it is not a voluntary work from oneself but by faith. Thus, since 'if I were you' means to acknowledge men's ability to do works for God, we can say Eliphaz is ignorant of who he is.
Considerate of it, we find that Eliphaz is even denying himself of what he heard from the vision. As I've told you earlier, he described men as dust and moth. Moreover, he said God puts no trust in men. Yet, he said, "if I were you, I would seek for God and commit myself to God."
Most of all, he understands God hears and helps men if they seek and commit to God, which tells us that he doesn't know who God is.
In this sense, the understanding of God among christians in modern Christianity can be described as a mixture of both, Christianity and religions, saying God in Christianity forgives all of our sins through the blood of Jesus Christ on the cross while believing God is the one helping and solving our problems like gods of other religions in the world like that of Eliphaz.
Then, we can say faith is possible by removing religious thoughts and habits. Furthermore, it is possible for us to enter the new understanding of God in depth. We open to see our religious thoughts and habits by getting to know who God is, letting us live by faith. Since all things uttered above are done by God, we can't say, "if I were you."
The verses from 9 and on sound correct snd even gracious, but knowing that the words are to urge Job to repent, we can still find the falsehood in his thoughts.
For example, Verse 11 says, "To set up on high those that be low; that those which mourn may be exalted to safety", which sound like he is saying who God is in a right manner, but he is saying it methodologically.
In other words, he insinuates that since God lifts the lowly and exalts those mourning, God will raise you up and save you from the afflictions if you are humble and mourn to God. This is the same as many preachers understanding the Bible methodologically in modern Christianity. Thus, we see ourselves through Eliphaz.
He sounds appropriate, but he resounds with religious thoughts of men. It is not the world of faith but that of religions. Therefore, what we need today is to discern true faith and religious faith. It is vital to know who God is and understand the world of faith and enter the place while putting our religious thoughts and habits aside.
Even if Eliphaz were sincerely advising Job, his crucial matter is that he can't see himself. If anyone knows God, he or she will see his or her sinful nature before God. Likewise, we mustn't forget the Word of God always gives us advice and reproaches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