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013.08.11 10:09

(86강) 레갑 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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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35:1-11http://onlycross.net/videos/jer/jer-350111.wmv

설교듣기(클릭하세요)

 

<본문>

 

1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때에 여호와께로부터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2 너는 레갑 사람들의 집에 가서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을 여호와의 집 한 방으로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 하시니라

3 이에 내가 하바시냐의 손자요 예레미야의 아들인 야아사냐와 그의 형제와 그의 모든 아들과 모든 레갑 사람들을 데리고

4 여호와의 집에 이르러 익다랴의 아들 하나님의 사람 하난의 아들들의 방에 들였는데 그 방은 고관들의 방 곁이요 문을 지키는 살룸의 아들 마아세야의 방 위더라

5 내가 레갑 사람들의 후손들 앞에 포도주가 가득한 종지와 술잔을 놓고 마시라 권하매

6 그들이 이르되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7 너희가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말고 너희는 평생 동안 장막에 살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머물러 사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리라 하였으므로

8 우리가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모든 말을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 동안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9 살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가지지 아니하고

10 장막에 살면서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대로 다 지켜 행하였노라

11 그러나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이 땅에 올라왔을 때에 우리가 말하기를 갈대아인의 군대와 수리아인의 군대를 피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자 하고 우리가 예루살렘에 살았노라

 

 

<설교>

 

본문에 보면 레갑 사람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이 레갑 사람에게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라는 축복의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 유다를 멸망의 자리에 세우십니다. 그런 와중에 레갑 사람에게는 축복의 말씀을 하시는 것은 레갑 사람과 유다를 비교하기 위함입니다. 유다에 비해 레갑 사람이 어떤 사람이기에 하나님께 이런 대접을 받을까요?

 

 

레갑 사람이 하나님께 영원히 끊어지지 않는다는 축복의 말을 듣는 이유는 레갑 사람의 선조 요나답이 명한 것을 지켜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요나답이 후손에게 명한 것은 포도주를 마시지 말고, 집도 짓지 말고, 파종도 하지 말고, 포도원을 소유하지 말고, 평생 동안 장막에서 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명령을 지키면 생명이 길 것이라고 합니다(6,7절).

 

 

하나님은 레갑 사람들이 선조 요나답의 말을 얼마나 철저히 지키고 순종하는가를 시험하고 보여주기 위해 예레미야에게 한 가지 지시를 하십니다. 그것은 레갑 사람의 집에 가서 그들을 여호와의 집 한 방으로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는 것입니다(2절).

 

 

예레미야는 레갑 사람들을 데리고 성전으로 갑니다. 그리고 포도주가 가득한 술잔을 놓고 마시라고 권합니다. 선지자가 하나님의 집에서 마시라고 권하는 것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선지자의 말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레갑 사람들은 선조 요나답이 하지 말라고 금한 내용을 말하면서 포도주를 마시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레갑 사람을 내세워 유다가 왜 멸망을 당해야 하는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레갑 사람과 유다의 다른 점은 14절에서 드러납니다. 레갑 사람은 선지자의 말을 거부하면서까지 선조의 말을 지켰지만, 유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따라 행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무시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요나답이 자손에게 명한 규례가 옳다는 것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레갑 자손은 선조의 명령도 철저하게 지켜 순종하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고 하나님을 신앙한다고 하는 너희들은 왜 나의 말을 순종하지 않느냐고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레갑 사람은 본래 유대인이 아니라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아들 호밥의 후손들로 겐 족속의 사람들입니다. 이 겐 족속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 가나안에 정착 한 것입니다. 레갑은 다윗 시대로부터 약 100년 후쯤의 사람입니다. 그 때 레갑을 중심으로 한 족속이 생겼고 그들을 레갑 사람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 레갑의 아들이 여호나답인데 본문의 요나답과 같은 인물입니다.

 

 

요나답이 명령을 내린 것은 예레미야 당시로 계산하면 약 230년 전의 일입니다. 즉 레갑 사람은 요나답이 명령을 내렸을 때부터 230년이 지나도록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포도원도 만들지 않으며, 집도 짓지 않고, 밭에 종자를 뿌리지 않으며 살아온 것입니다.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은 그들이 요나답의 명령을 지켰을 때 어떻게 살아야 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요나답을 명령을 그대로 실행한다면 레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포도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중요한 음식입니다. 그것을 포기해야 했고, 집을 지을 수 없으니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의 터전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밭에 종자를 뿌릴 수가 없으니 농사를 짓지 못하고 가축을 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세상이 누리는 보편적인 삶을 모두 포기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삶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는 요나답의 명령을 레갑 사람은 명령이 내려진 이후로 230여년이 되도록 지켜온 것입니다.

 

 

아무리 조상이 내린 명령이라고 해도 그로 인해 삶이 불편해지고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면 세월이 흐르면서 불평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상의 명령보다는 자신의 편한 삶에 이끌리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레갑 사람들은 요나답의 명령 아래 살기를 포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바벨론이 침략했을 때 레갑 사람은 예루살렘에 피신해 있었습니다. 즉 예루살렘에 유다 백성과 레갑 사람이 함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는 망하고 포로로 끌려갈 것이고 레갑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끊어지지 않는다는 축복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레갑 사람은 자기 삶의 이익보다는 요나답의 명령을 존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의 불편과 함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명령에 순종한 것입니다. 하지만 유다는 자기 삶에 초점을 둔 상태에서 말씀을 생각합니다. 때문에 아무리 말씀이라고 해도 자신의 삶이 불편해지거나 손해 보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이 레갑 사람과의 차이점입니다.

 

 

신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 것은 순종하면 복이 주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피조물로써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본분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우리를 어떤 삶으로 이끈다고 해도 순종하는 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피조물의 본분보다는 자신의 삶에 모든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대인의 신앙입니다.

 

 

현대인은 세상에 자신의 터전을 굳건하게 하고 삶의 평안을 위해 신을 찾습니다. 이것이 현대의 신앙입니다. 반면에 요나답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상에 뜻을 두지 않고 나그네로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레갑 사람을 축복하신 것은 우리에게 신앙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시는 일이기도 합니다. 유다처럼 하지 말고 레갑처럼 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신앙은 나그네 길을 걷는 것입니다. 이 길은 우리의 본성이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이 믿음을 주셔서 그 길로 가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애당초 이방인과는 다른 길로 가도록 계획된 신자의 인생입니다. 그래서 신자에게 중요한 것은 세상에 자신의 터전을 굳건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일 뿐입니다.

 

 

레갑 사람은 요나답의 명령에 그 마음이 붙들려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려 있어야 합니다. 말씀에 붙들려서 말씀이 이끄는 길이 무엇인지 살피면서 비록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것이 성령이 함께 한 신자의 마음인 것입니다. 신자는 자신이 이런 사람으로 머물기를 원해야 하고 그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나 실제 우리 마음에는 세상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당연하게 여길 것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는 죄인의 모습으로 바라보면서 회개하고 성령께서 그러한 자신을 참된 신앙으로 이끄시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을 세상과 다르게 믿음의 길을 가는 나그네로 바라본다면 여러분께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을 살려면 먹을 것 입을 것이 필요하겠지만, 영원한 삶을 위해서는 말씀에 붙들려 있는 것이 필요할 뿐임을 고백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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