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7 11:17

딤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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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딤전 2:15)

 

오늘 묵상 내용은 바울의 글 중에서 난제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그래서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해석도 분분하다. 사실 문자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여자들이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성경과 어긋난다(16:31, 10:9). 여자가 해산했다 하여 예수님을 알고 믿게 되는 것이 아님을 생각하면 해산하는 일이 구원으로 연결될 조건이나 통로가 된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믿음과 무관하게 모든 여자가 해산할 수 있음을 생각하면, 하나님이 선택한 자녀에게만 주어지는 구원의 구별성이 무너지게 되고 해산할 수 없는 남자와 여자의 구원이 다른가? 라는 의문도 있게 된다.

 

 

어떤 이는 구원의 의미를 육신의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것으로 바꾸어 해석하여 여자가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과정에서 자녀로 인해 누리는 기쁨과 행복을 구원을 얻은 것으로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바울이 오직 십자가 복음으로 인한 구원만 전했음을 생각하면 도무지 가능성이 있는 해석이라고 할 수 없다. 인간의 상상에 기초하여 합리적인 해석을 하려는 시도일 뿐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여자들이 만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라는 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든 여자가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는 여자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택과 일하심이다.

 

 

왜냐하면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는 여자의 정숙은 성품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부로 택함을 받은 여자, 즉 성도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이고 그것은 그리스도의 일하심으로 인한 열매이기 때문이다. 해산만 하면 무작정 구원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해산이라는 여자의 기능을 통해서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는 구원받은 성도가 누구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바울은 여자에 대해 일체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 하고 여자가 가르치고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하와보다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은 것과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라 여자가 속아 죄에 빠진 것으로 말한다(딤전 2:11-14).

 

 

이 내용만 보면 여자는 구원의 문제에서 남자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죄의 책임도 여자에게 있기에 여자는 가르칠 자격이 없음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되기 쉽다. 하지만 앞의 내용과 서로 반대되는 내용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그러나라는 말이 여자만의 기능인 해산으로 이어져 구원이 언급되고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남자가 하와보다 먼저 지음을 받고, 마귀에게 직접 속은 것이 아니라 해서 구원에 있어서 여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여자가 가르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이 지금의 한국교회에서 여성 안수 문제에 대한 논란으로까지 이어지지만 바울은 여자는 목사가 될 수 없다는 취지로 한 말이 아니다. 그런데도 여자가 목사가 될 수 있다 없다는 논란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목사를 가르치는 권위있는 자리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러한 가치관이 구원과 상관없는 것임을 여자만의 기능인 해산으로 지적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 해서 해산하는 여자가 남자보다 구원에서 우월하다는 뜻은 아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는 것은 다만 정숙함으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는 자에게만 국한되기 때문이다.

 

 

여자의 해산은 잉태로부터 시작한다. 아이를 잉태하면서 여자의 삶은 아이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먹는 것 마시는 것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평소에 즐기던 것이라 해도 잉태하게 되면 아이에게 해로운 것은 멀리하는 것이 여자의 마음이다. 해산한 후에도 여자는 자신이 아닌 아이를 위한 삶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말해서 잉태하면서부터 자신의 인생은 사라지고 아이가 중심이 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여자가 잉태하면 여자 안에 다른 존재가 있는 것이고, 그 존재가 여자에게 전부가 되기에 자연히 자기 안에 있는 존재를 중심으로 삶이 흘러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사는 성도다. 자신의 힘으로 자기를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믿음에 의해서 그리스도를 위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이 구원받은 성도라는 것이다. 성도가 자신의 의지로 삶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안에 아이가 들어온 것처럼 자기 안에 들어오신 존재에 의해서 삶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15:5)라고 말씀한다.

 

 

그리고 바울도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2:20)라고 말한다.

 

 

성도에게는 그 안에 허락 없이 들어온 분이 살아계신다. 그리스도께서 영으로 들어와 계신 것이다. 그렇게 그리스도가 계심으로 인해서 자신의 가치와 자존심을 위해 살던 기존의 삶과 충돌이 있게 된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승리하심으로 자기를 위해 살던 모든 것을 저주받은 자의 흔적으로 보게 되며 자기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이 곧 심판임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도에게만 자신 안에 허락 없이 들어와 사신 그리스도가 은혜가 되고 복으로 충만하게 된다. 그리스도로 인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바울은 이것을 여자가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는 것으로 말한 것이다. 여자가 해산함으로 기존의 삶에서 떠나게 되는 것처럼 우리에게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 구원을 얻은 것이다.

 

202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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