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5 08:52

평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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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에게 종교는 단지 심리적인 안정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인해 염려와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종교를 심리적 안정에 대한 돌파구로 삼는 것이다.


물론 종교 스스로도 현대인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약속하기도 한다. ‘부처 앞에 나오면 마음에 평화를 얻는다’는 것이 그것이고, ‘예수님을 믿으면 평강을 누리게 된다’는 것도 그것이다. 즉 종교가 말하는 평화니 평강이니 하는 것들이 결국 심리적인 안정이라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성경이 말하는 평강이 과연 그러한 수준일까? 현대 교회의 심각성은 성경의 내용을 세상을 살아오면서 배우고 경험하여 구축된 상식을 기준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다.


‘평강’은 분명 세상의 상식으로 이해하자면 심리적으로 안정된 평안의 상태를 의미한다. 하지만 예수님이 이러한 평강을 말씀하지 않으셨다.


사도들 또한 서신에서 이러한 평강을 말한 것이 아니다. 만약 이것이 진정한 평강이라면 평강을 누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외적인 조건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무리 마음에 평안을 누리고 싶다고 해도 외적으로 어렵고 힘든 문제가 발생한다면 평안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세상 철학을 따라 자기 사고를 소위 긍정적 사고방식이라는 체계로 바꾸어서 평강을 얻으려는 것도 있을 것이고, 또는 모든 일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간주하고 체념해 버리는 것으로 평강을 꾀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방식을 추구하든 심리적인 안정을 평강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에는 동일하다. 결국 그 어떤 것도 성경이 말하는 평강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평강은 그리스도와의 은혜의 관계 속에서 주어지는 은총이다. 즉 은혜를 알지 못하고서는 평강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은혜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의 관계로 있을 때에 예수님이 먼저 찾아 오셔서 구원을 베푸신 그분만의 다함없고 일방적이며 조건이 없는 사랑이다.


또 구원 이후에도 신자가 여전히 죄의 본성을 따라 살아가더라도 여전히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용서해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평강은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신자가 자신이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공로로 말미암아 죄가 용서되었음을 확신하고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의지하는 관계로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평강은 스스로의 노력과 힘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고 하나님에 의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 은혜와 사랑에 거하게 되었을 때 알게 되는 것이다. 즉 신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만 힘입어서 예수님의 의로우심으로 자신의 더럽고 추한 모든 것이 깨끗함 받기를 원할 때 하나님의 진정한 은혜가 임한다.


그래서 신자는 예수님으로 인해 죄에서 자유함을 얻고 나아가 그분이 주시는 의와 거룩과 생명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그 마음의 상태가 진정한 평강인 것이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의 의와 거룩과 생명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으로 인해 세상에 대한 욕망을 이기는 것이 평강이다.


한마디로 평강은 세상이 아니라 의의 나를 추구하고 소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막연하게 의의 나라를 소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의와 거룩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았기에 그 나라를 소망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현재의 고난이 해결되고 어려움이 없어지는 상태가 평강이 아니다. 만약 형강이 현실의 안위로 말미암아 누리는 심리적인 안정을 의미한다면 신자는 평생토록 참되고 계속되는 평강은 누릴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심리적인 안정이란 잠깐 동안의 평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0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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