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5 16:20

성령 받음과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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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에 대해서 신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 ‘나는 성령을 받았는가?’일 것이다. ‘성령이 누구시고, 어떤 일을 하시는가?’보다도 자신이 성령을 받았는지의 여부가 더 중요하고 관심거리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성령이 누구시든, 또한 오셔서 무슨 일을 하시든 자신이 성령을 받지 못했다면 그 모든 것은 의미 없는 것으로 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 자신이 성령을 받았는지의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고 확인해야 하는가? 참고로 요 3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에 대해 설명을 하시면서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8절)는 말씀을 하신다.


신자의 거듭남은 곧 성령 받음을 뜻한다. 그런데 성령이 오시는 것을 바람이 부는 것으로 표현하신 것이다. 바람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예측할 수가 없다. 그처럼 성령은 인간의 예측과 생각을 뛰어 넘어서 오직 성령의 뜻대로만 활동하신다는 의미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성령 받음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체험을 기준으로 하여 성령의 활동을 결정지어 버린다.


가령 ‘성령 받음의 증거는 방언이다’라는 것이 한 예라고 말할 수 있다. 방언을 성령 받은 증거로 굳게 믿는 사람들은 성경에서 성령 받은 사람들이 방언을 했다는 것을 근거로 삼기도 하지만, 나아가서 방언이 일반적인 사람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비한 현상이기 때문에 성령이 역사한 증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기도하다가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이상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하면서 그것을 신비한 현상으로 여기고 성령을 받았다는 증거로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 교회가 말하는 방언은 성경에 은사로 등장한 방언이 아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방언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룰 수가 없겠지만, 방언이 타인이 알아들을 수 없는 하늘의 언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모든 교회 모든 신자는 분명 방언을 해야 하고 또 하고 있다고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 혀가 꼬여서 말하는 이상한 말이 아니라 복음 자체가 세상을 향해서 방언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은 복음을 들어도 이해를 하지 못한다.


세상의 상식은 믿음의 본질을 세상의 복에 두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도 예수를 믿어서 복 받고 잘 살다가 천국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지금의 기독교는 그러한 교회로 가득하니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진심으로 그리스도를 위해서 살고자 하고, 복음을 진리로 받아들인 신자들은 삶의 목표와 방향 자체가 다르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위해 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이 신자다. 세상이 신자의 이러한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러한 신자가 말하는 복음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러기에 참된 복음은 세상을 향해 방언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언을 하고 산다면 그것이 곧 성령이 오셔서 그를 장악하고 다스리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즉 자기 주관적인 체험이 아니라 바람이 불면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처럼 성령이 함께 하기에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인 것이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사는 것이 본질인 사람의 입에서 ‘주를 위해 삽시다’라는 말이 나오게 되고, 자신이 아니라 주를 위한 인생을 살게 해달라는 소원을 갖게 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신비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절대로 그러한 소원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의 교회에서는 이러한 방언을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정말 신비한 언어인 하늘의 방언은 잃어버리고 혀가 꼬인 이상한 말을 하면서 그것으로 ‘성령 받았노라’며 마치 대단한 사람이 된 것처럼 여긴다.


성령은 신자이게 혀가 꼬인 이상한 말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는 아주 낯선 하늘의 생명을 증거하게 한다.


(200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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