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4 13:25

중국 방문기⑰

조회 수 1481 추천 수 23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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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이 비싼 이유는 그 지역이 내륙에 위치해 있어서 해산물이 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보고 음식을 주문하라고 하시는데 당최 그림만 보고서는 무슨 요리인지, 어떤 맛인지 알 수 없어서 전도사님이 알아서 주문하시라 하니 몇 가지를 주문한다.

그런데 주문을 받는 종업원이 남자였는데 도무지 친절한 맛이 없다. 웃음기 없는 얼굴에 뭔가 짜증이 조금 섞인 듯한 표정으로 주문을 받는다.

우리나라 식당도 모든 종업원이 친절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문을 받을 때 공손한 말투와 웃음기 있는 표정은 손님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는 것이 상식인데 그 식당은 작은 규모가 아니었는데도 친절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것이 중국인의 성향인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기분은 조금 별로다.

조금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데 납작한 튀김 만두 비슷한 것과 돼지갈비와 다른 육류요리 하나, 그리고 야채 요리 두 가지 이렇게 총 여섯 가지다. 튀김 만두 비슷한 것을 가리키며 만두냐고 물어 보니 만두가 아니고 빵이라고 한다

. 속이 마치 만두 속처럼 여러 가지 야채와 당면으로 채워져 튀겨 있어서 튀김 만두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중국 만두는 그것과는 전혀 다르단다.

한국에서 빵이라고 하는 것과 중국에서의 빵은 사뭇 달랐다. 전도사님이 그 지역에도 유명한 만두집이 있으니 나중에 가보자고 하셨는데 결국 중국 만두는 먹어보지 못하고 온 것이 아쉽다.

그런데 전도사님이 야채 요리를 먹어 보더니 종업원을 불러서 뭐라고 하신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연유를 물어 보니 우리 때문에 샹차이를 빼고 요리 해달라고 주문을 했는데 샹차이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몇 번 먹어봐서 이제는 괜찮다며 그냥 먹기로 하고 음식을 하나하나 맛을 봤는데 빵이라고 하는 것은 겉이 바삭한 게 영락없는 튀김만두 맛이다. 돼지갈비는 그런대로 먹을 만 했고 다른 육류는 쇠고기였는데 많이 짰다.

그리고 야채요리 하나는 콩 껍질을 고기와 함께 볶은 것이었는데 약간 짜지만 맛은 있었다. 대체로 짜다는 것을 빼고는 중국 요리가 내 입맛에는 무난해서(공항에서의 국수는 아님)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차를 마시고 있는데 자매가 휴대폰 버턴을 열심히 누르고 있는 것이 보인다. 문자 보내는 거냐고 했더니 그렇단다. 또 다시 도대체 어떻게 한자를 문자로 보낼 수 있는지 의문이 들어서 사모님께 물었더니 한글로 문자 보내는 것보다 더 빠르다고 한다.

헉~ 내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서 자매에게 문자를 어떻게 보내는지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놀랍게도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중국어를 발음 나는 대로 영문으로 치면 그에 맞는 한문이 창에 나타나는데 그때 해당되는 한문의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가령 한문으로 시를 입력하려면 먼저 영문으로 S와 I를 누르면 ‘시’에 해당되는 한문이 휴대폰 창에 뜨는데 원하는 글자의 번호를 누르면 한문으로 ‘시’라는 글자가 입력이 되는 것이다.

이것도 사용하기가 번거로울 것 같았는데 청년들은 문자를 많이 사용하면서 주로 사용하는 한문의 번호를 암기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번거롭지가 않단다. 그리고 한글로는 긴 문장도 한문으로는 몇 글자로 표현되기 때문에 한글보다 빨리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휴대폰은 요금이 얼마인지 궁금해서 물어 보니 중국 휴대폰은 한국처럼 기본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후불제가 아니라 선불제였다. 전화카드(SIM카드)를 구입해서 휴대폰에 꽂으면 그 액수만큼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휴대폰도 선불폰이어서 한 달에 5,000원이면 되는데 중국의 요금제가 내게는 딱 맞았다. 기본료도 없고 사용한 것만큼 통화료가 차감되니까 전화요금은 한국보다는 많이 저렴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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