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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란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다. 그 뜻이 자신의 원한 바가 아니라고 해도 예수님의 선하심에 모든 것을 맡긴 채 순종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의 신자는 자신의 뜻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면서 예수를 믿는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의 뜻을 고집한 채 예수를 말한다면 그에게 예수라는 분은 단지 관념으로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관념에만 머무른 신앙은 외적인 것에 관심을 두고 항상 타인을 의식하게 된다. 그리고 타인에게 보이기 위해 뭔가를 하려고 하게 된다. 관심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에 담겨 있는 은혜성을 모르기에 예수님의 공로를 증거하는 것보다는 자신을 증거하는데 열심이다. 때문에 항상 타인을 의식하며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외적인 것에 열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외적인 모든 것은 다 무너지는 것에 불과할 뿐이며, 천국 또한 외적인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교회가 천국을 말하지만 정작 천국이 어떤 나라인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단지 인간이 꿈꾸고 있는 ‘파라다이스’ 정도로만 알고 있고, 그 천국은 예수를 믿어 주는 것으로 보장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자신의 믿음을 확실시하기 위해 외적 활동에 마음을 둔다. 하지만 아무리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훌륭한 업적을 이룬다고 해도 신자에게 중요한 것은 내적 변화다. 즉 내적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의 외적인 업적은 실없는 짓에 불과할 뿐이다.


신 10:16-19절을 보면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 가운데 신이시며 주 가운데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으시고 뇌물도 받지 않으신다. 즉 보상을 기대한 헌금 따위는 하나님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마음의 할례를 행할 것을 말씀한다. 마음의 할례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아는 것이다. 이것이 신자에게 있어야 할 내적 변화다.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된 존재였음을 잊지 않는다면 나그네를 사랑할 것이다. 만약 그들이 나그네를 멸시하고 고아와 과부, 즉 약자를 핍박한다면 애굽에서 나그네 되었던 자신들의 처지를 잊었다는 뜻이다.


나그네 된 자기 처지를 잊었다는 것은 현재 자신들의 존재함이 자기들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 또한 잊었다는 뜻이다. 이것이 목이 곧은 상태다.


나그네였던 자신들이 어떻게 약속의 땅에 들어오게 되었는가가 마음에 자리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진 채 세상과 똑같이 외적인 것을 자랑하고 힘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내적 변화는 인간의 소관이 아니다. 성령이 오심으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령 받은 신자는 그리스도 앞에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자각하면서 통회하고 애통하는 심령으로 주를 부르게 된다.


이 부름에 인간의 의와, 공로는 자리할 수 없다. 무엇을 하든 자신을 무익한 종으로 바라볼 뿐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누구인가를 아는 신자에게는 모든 것이 주의 은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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