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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옥성호
출판사 : 부흥과 개혁사

기독교가 참되다는 것을 안다면 참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를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참된 것과 참되지 않은 것을 분별하지도 못하면서 기독교를 참되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결국 자신이 믿는 종교를 무조건 옹호하는 고집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대 교회에서 비춰지는 모습들을 보면 진리에 대한 바른 분별력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지 의심스럽다.


기독교 서점에 가면 소위 잘나가는 책들을 주로 진열해 놓은 넓은 공간에 오늘도 분별력이 없이 신앙이 아닌 것을 신앙으로 여기고 속아 넘어가는 손님들을 기다리는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목적이 이끄는 삶’ ‘긍정의 힘’ ‘상한 감정의 치유’ 등등 수많은 책들이 아주 신앙적인 책으로 여겨지며 많은 교회에서 필독 도서로 추천하면서 신자들로 하여금 읽을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러한 책들이 기독교라는 옷만 입고 있을 뿐, 사실은 비신앙적이며 반성경적인 내용들이라는 것을 조목조목 밝혀 놓은 책이 출판되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흥과 개혁사에서 출판한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라는 제목의 책은 한국교회에서 아주 유명한 옥한흠 목사의 아들인 옥성호 씨가 저술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금 한국교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영성 치유나, 내적 치유, 긍정적 사고방식, 적극적 사고방식 등의 모든 것들이 성경과는 아무 상관없는, 오히려 성경에 도전하는 반기독교적인 사상이며 사실은 프로이트나 카일 융 등의 심리학에 불과할 뿐임을 말한다.


저자가 책 제목을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라고 한 것처럼 현대의 기독교를 ‘부족한 기독교’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많은 교회가 성경만으로 충분함을 누리지 못한 채 심리학이나 마케팅,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자의 이러한 지적은 참으로 현대 교회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이 복음에 대해 알지 못하고, 단지 기독교라는 종교를 겉돌다가 로이드 존스의 책들을 통하여 기독교의 바른 진리가 무엇인가를 알아가면서 성경만으로 충분하지 못한 부족한 기독교는 왜곡된 기독교이며 잘못된 기독교임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심리학은 과학인가 종교인가’ ‘기독교심리학은 존재하는가’ ‘왜 심리학은 반기독교적인가’ ‘심리학이 쓴 세 개의 가면’ ‘성경은 참으로 충분한가’라는 주제로 기독교라는 옷을 입고 있는 심리학의 허울들을 하나하나 벗김으로써 현대 교회에 크게 왜곡되어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성경을 연구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교회의 비신앙적이며 반성경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진리가 신자에게 참된 것과 참되지 않은 것을 분별하는 분별력이 있게 한다는 증거일 것이다.


진리의 관심은 신자를 그리스도로 인도하는데 있다. 따라서 진리를 증거하는 교회의 관심도 신자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데만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대 교회의 관심은 청중을 교회로 이끄는데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청중들로부터 외면 받지 않은 설교를 하려고 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 같은 설교도 피하려고 하게 된다.


그리고 청중들의 마음을 이끌 수 있는 설교에 치중하다보니 결국 심리학이 동원되어 청중들의 공감을 얻어내려고 하고, 교회 부흥에도 심리학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교회가 경계해야 할 것을 오히려 성경적이라며 받아들이는 것이 지금의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기독교 심리학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는 ‘영성 치유’ ‘긍정의 힘’ ‘목적이 이끄는 삶’등의 모든 내용들이 성경과는 상관이 없음을 결론 내리고 있다. 교회가 진심으로 진리를 증거하고자 한다면, 또한 진리만이 생명이며 진리가 나의 전부임을 고백한다면 이 한권의 책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십자가 앞에서 인간은 죽은 존재이다. 다만 그리스도의 피로 인해서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났을 뿐이다. 그러므로 신자는 십자가 앞에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살려주신 분을 바라보고 그분의 공로를 높일 뿐이다.


그런데 영성 치유, 긍정의 힘, 목적이 이끄는 삶 등은 인간이 죽은 자임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살아나려고 발버둥치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것들은 기독교와 상관이 없다.

(200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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