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5 16:09

십자가와 믿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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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죄로 인해 죽은 자가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선에 대한 소망이 남아 있고 때로는 양심을 따라 제법 선행을 실천하기도 한다. 세상은 이런 사람을 두고 착하다고 한다. 그리고 착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믿는 사람보다 더 낫고 때문에 죽어서도 천국 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자기나 타인의 의로운 행위에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이다.  


또 어떤 종교든 가르치는 것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도 결국은 선행이다. 그런데 교회도 선행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믿음의 증거도 선행에 있다고 가르칠 정도다. 신자가 거듭나는 것 역시 예전의 나쁜 행실을 고치고 선행을 하는 사람으로 달라지는 것으로 말한다. 그렇게 해서 천국 갈만한 자격을 갖추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바울의 말대로 하면 이것이야 말로 바울이 전한 복음을 헛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선에 대한 인간의 멸망을 신자에게 있어야 할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을 모른다.


선에 대한 인간의 소망이 무엇인가? 선행을 함으로써 자신이 그만큼 가치 있는 사람으로 되고 싶다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하나님 같이 될 수 있다는 사단의 말에 의해 선악과를 먹는 인간의 죄와 다르지 않다.


선악과를 먹은 인간은 끊임없이 자기 향상을 꾀하며 살아간다. 배우 최진실 씨를 힘들게 했던 것 중에 하나가 스타로서의 자기 위상의 추락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만큼 자기를 향한 인간의 열망은 강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간을 잘 아는 사단은 선을 도구로 하여 미혹하는 것이다.


선행을 하면 선한 인간, 착한 인간이 될 수 있고 그것은 곧 자기 이름의 높아짐을 의미한다는 미끼로 사람을 미혹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울에게는 선을 향한 인간의 소망은 오히려 복음을 헛되게 하는 것으로 보였을 뿐이다.


스스로 선하다고 생각하는 자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그야말로 불필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예수님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위해서 오셨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면 신자가 선행을 하려고 하지 않고 마음 놓고 악을 행할 것이 아니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그는 지금껏 예수님을 믿은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 된다. 자신의 힘과 행위로 신앙을 지탱하고 지키려고 했을 뿐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그리스도를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 지금까지의 말은 자신의 행위를 가치 없는 것으로 허무는 것으로 들릴 것이고 결국 참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신자에게 있어서 선행은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십자가 앞에 나아와 자신을 죽은 자로 바라보며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에 감사하는 그것이 곧 선행이다. 이러한 신자가 마음 놓고 악을 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악은 사람이 피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 속에서 나오는 것이 곧 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자는 자신을 미워하게 된다. 악을 행하는 자신을 하나님의 원수로 보게 되고 자신이 곧 심판의 대상임을 철저히 깨닫게 된다.


때문에 마음 놓고 악을 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다만 악을 미워하면서도 악을 거부하지 못하고 결국 악에 의해 끝려가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상한 심령이 되어 무릎을 꿇고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나 같은 자도 주의 백성이라 일컬음을 받을 수 있습니까?’라고 애통해 하면서 십자가의 피의 은혜의 분량을 더욱 깊이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인간의 선행을 의로운 것으로 본다면 그는 결국 선행이라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인간을 평가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게 십자가 앞에서 모든 인간이 죄인이라는 것은 성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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