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7 18:45

거듭남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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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유대인 지도자인 니고데모에게 하신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하)는 말씀에 의해 신자에게 거듭남은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어 있다.


사실 예수님 말씀대로라면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신자일 수 없고, 따라서 천국과도 상관없는 존재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듭남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거듭남의 의미를 잘못 이해함으로써 신앙의 혼란에 빠진다는 것이다.


거듭남에 대해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람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으로 이해한다. 물론 거듭난다는 것은 사람이 새롭게 태어 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새롭게 태어남을 인간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잘못된 곡해로 흘러가는 것이다.


인간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새롭게 태어남은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고 착하고 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즉 기독교인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던 사람이 예수를 믿은 후에 부적절한 행동을 버리고 신자다운 행동을 하는 것을 거듭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거듭남은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하다.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하다는 것은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인간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뉘우치고 교정하여 흔히 말하는 착한 사람 되는 것이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술, 담배를 끊는 것이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불가능한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한 거듭남을 행동의 교정을 중심 의미로 하고 있는 ‘새롭게 태어남’으로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의 입장에서 새롭게 되고 싶어 한다. 즉 지금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되어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훌륭한 인간으로 변모되고 싶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욕망이며 열망이다. 이러한 거듭남은 분명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 대로 성령의 역사와 상관없이 인간의 자기 개발을 향한 의지와 노력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결과물이기 때문이고, 이러한 욕망의 인간이 행동이 달라졌다는 것 때문에 거듭난 신자로 인정되며 천국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선악과를 먹은 인간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뜻보다는 하나님 같이 되고 싶다는  자기의 뜻을 가진 인간이 되었고,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게 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가지고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라 나의 뜻이 이뤄지도록 도와주시고 지켜주는 신으로 간주하게 된다. 그것이 신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그 어떤 노력과 의지로도 이러한 인간됨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것이 인간이 악하다고 선언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인간에게 다가오신 하나님은 인간의 뜻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뜻을 세우시는 일을 하신다. 자기 뜻이 없는 인간 되게 하신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기의 뜻이 곧 악이라는 것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고 그 뜻을 자기 소원으로 삼는 인간이 되게 하시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새롭게 됨이고 이것이 거듭남의 의미다.


즉 거듭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순종하고자 하면서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는 신자로 새롭게 태어남을 의미한다. 이것은 오직 성령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거듭난 신자는 자기 속에서는 끊임없이 죄가 터져 나오고 있음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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