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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여호수아 13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는데, 유독 레위 지파는 기업 분배에서 제외된다.


그러면 레위 지파는 기업이 없게 되는가? 아니다. 수 13:33절을 보면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었더라”고 말한다.


이 말씀대로 레위 지파가 기업 분배에서 제외 된 이유는 여호와께서 레위 지파의 기업이 되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유독 레위 지파에게만 기업이 되어주시고, 다른 지파에게는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분배하시는가? 만약 레위지파처럼 모든 이스라엘에게 여호와가 기업이 되어주신다면서 땅을 기업으로 주지 않으신다면 당장 이스라엘의 생존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일단 광야에서처럼 가나안 땅에서도 계속 만나가 내려져야 하고 이스라엘은 계속 만나를 먹으며 살아가야 한다. 소유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생존을 위한 노동도 없이 하늘에서 주어진 양식으로 육신을 지탱하며 하루하루 사는 삶이야말로 사실적 무소유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소유가 없이 평생 하늘에서 내려진 만나를 먹으며 산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삶의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소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레위 지파를 제외한 다른 모든 지파에게 땅을 기업으로 분배 하시고 대신 레위 지파를 세워서 참된 기업은 땅이 아니라 여호와라는 것을 이스라엘 안에 증거하고자 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스라엘은 땅을 기업으로 분배 받되 땅을 소유해서는 안되고, 땅을 힘으로 의지해서도 안된다. 그것이 이방나라와 다른 사고방식으로 존재하는 참된 이스라엘이다.


이런 이유로 하나님은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을 명하셨다. 토지는 여호와의 것이고 이스라엘은 나그네로서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레 25:23)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희년이라는 제도를 두신다. 가난으로 인해 기업의 얼마를 판 후 여전히 가난하여 다시 무를 힘이 없을 때 50년째마다 돌아오는 희년이 되면 형제의 땅을 산 사람은 그 땅을 원 주인에게 돌려주는 제도다.


희년의 제도 아래서 이스라엘은 자신의 소유가 없다. 설사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영원한 소유가 못되고 희년이 되면 자신의 소유가 아님을 항상 인식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희년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땅을 자신의 소유로 여기기 때문이다.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해도 자기 소유를 포기할 수 없는 욕망이 더 강하기 때문에 결국 희년은 사라지고 대신 약자와 강자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러한 세속의 길을 갔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참된 이스라엘을 건설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새롭게 창조하고자 하신 이스라엘, 그들이 바로 참된 무소유의 길을 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그들에게 기업은 땅이 아니라 여호와시며, 땅에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거류민, 나그네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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