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31 08:43

정당한 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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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부(富)를 두고 여러 가지로 말한다. 정당한 부(富), 또는 추악한 부(富), 또는 불의한 부(富) 등으로 구분하여 말하지만 과연 부(富)를 두고 그렇게 구분할 수 있을까 싶다.


일단 과연 ‘세상에 정당한 부(富)가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부터 해보자.세상은 분명 존재한다고 말할 것이다. 법에 저촉되지 않고, 법이 요구하는 세금을 내면서 정당하게 축척한 부(富)라면 합법적인 부(富)이며 정당하다고 말할 것이다. 세상은 돈을 벌어들인 방법을 가지고 정당하냐? 불의하냐? 추악하냐? 는 평가를 내리기 때문이다.


가령 회사에 다니면서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받고 사는 사람들의 부(富)와 창녀나 사기 등으로 쌓은 부(富)를 분명 같이 보지는 않는다. 한쪽은 정당하며 다른 한쪽은 추악한 것이고 불의한 것이라고 구분할 것이다. 돈을 모은 방법이 다르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정당한 부(富)는 없다. 모든 것이  불의하고 추악한 부(富)일 뿐이다. 그러므로 돈을 모은 방법을 두고 정당한 것 불의한 것으로 구분하는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모든 부(富)는 불의한 것이며 추한 것일 뿐이다. 왜 그런가? 그것은 모든 인간은 죄인이라는 하나님의 선언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돈을 모은 방법이 정당하다고 해서 돈을 모은 사람도 정당하지는 않다.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모았다고 하지만,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나를 좇으라고 말씀하셨다. 즉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 위에 서 있다면 누구도 돈을 모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모두 흩어 버릴 것을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내가 모으고 쌓은 것이 흩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행여나 흩어질세라 지키고 붙들며 놓아주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여러분은 누구나 지하철을 타러 가거나 또는 추운 대로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보신 적이 있을 것이다. 신문지상 등에서도 한없이 가난한 사람들, 소년소녀 가장들, 외로운 노인들의 기사를 대하였을 것이다. 그런 기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가?


어떤 사람은 얼마를 도와주면서 그들에 대한 책임을 성의껏 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팔 것을 말씀하셨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도의 것, 즉 우리 자녀의 밥상에서 배불리 먹고 남은 밥풀 부스러기를 간신히 어려운 이웃에게 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할 일을 다 한 것처럼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내 것을 흩어 버리지 못하는 우리의 악함을 발산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결국 인간은 아무리 애를 써도 내 것 만큼은 지키고 싶어 하는 욕망에 머물러 있는 존재, 즉 무한한 죄인으로 살 수 밖에 없는 한계속의 존재인 것이다.


이것은 삼성의 이건희 씨라고 해서 다르지 않고 가난한 자라고 해서 다르지가 않다. 모든 인간에게 있는 동일한 본능이고 죄인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은 삼성의 이건희 씨가 한 불법 증여와 같은 것을 두고 불의한 부(富)라며 욕할 수가 없는 것이다. 왜. 우리 모두는 부(富)에 대해서는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지금 삼성이나, 대우 등에 그들의 부의 축적 과정을 심문하며, 비난하기도 하지만 어느 인간이든지 할 수만 있다면, 세법을 이리저리 피하여 가능하면 합법적 룰 안 에서 많은 부를 축적하려 하는 것이 보편적 속성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세상에 정당한 부(富)는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불의하고 추악할 뿐이다.

(20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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