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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5:1절을 보면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는 말을 한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었다는 것은 구원을 얻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위의 말은 구원을 얻은 신자가 구원 다음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언급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과연 구원 다음에 신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이것을 두고 소위 ‘신앙생활’이라고 말한다.


신앙생활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열심히 기도하고 교회 생활에 부지런한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성경이 과연 신앙생활을 그런 의미로 말하고 있을까?


사도 바울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은 신자, 즉 구원을 얻은 신자에게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고 말한다. 구원을 얻었은즉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신앙생활을 교회와 연관된 열심이나 종교적 행위로 얘기한 적이 없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신자에게 ‘화평을 누리자’는 말에서 부터가 대부분의 신자들이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나 실천하고자 힘쓰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신앙생활을 말하고 있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는 것은 구원 얻은 신자는 이미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화평이 이루어졌음을 뜻하는 것인데 구원을 얻은 자로서 또 다시 하나님과의 화평이 필요 하느냐는 것이다.


이미 그리스도의 피 흘림으로 죄 용서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어떤 잘못이나 죄를 범한다고 해도 구원이 취소되는 일은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구원을 얻은 신자답게 모든 것이 변화된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할 책임만 남았을듯 한데 또 다시 하나님과 화평을 이룰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화평을 이루라’고 말하지 않고 ‘화평을 누리라’고 말하고 있다. 즉 이미 이루어진 화평을 누리며 살라는 것이다. 이것이 사도 바울이 말하는 구원을 얻은 신자에게 있어야 할 신앙생활이다.


신자는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으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형벌과 저주를 벗게 되었다. 그분의 십자가 앞에 엎드린 자는 어떤 죄에 빠져 있어도 하나님이 용서해 주시고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분리 되었던 하나님과 다시 화해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 이후로는 언제 어떤 모습이든 담대하게 그분 앞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분명히 하나님과 나 사이에 아무 것도 없게 되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자로서, 그리고 구원을 얻은 자로서 과연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며 사는가는 사실 좀 따져 보아야 한다.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며 사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과 한 마음이 되어 산다는 것을 뜻한다. 즉 자신에게 어떤 상황, 어떤 형편이 주어진다고 해도 그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로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것이다.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언제나 변함이 없고 완전하며 사랑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나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로 살기를 힘써야 한다.


하나님은 오직 십자가에 드러난 사랑의 원리로만 신자를 대우한다. 따라서 신자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먼저 생각하며 하나님과의 사이에 감사 외에 아무 것도 없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힘들고 슬픈 일이라도 그 배경에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에 바탕을 두고 그런 일들을 하신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비록 그 당장에는 하나님의 이유와 뜻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그 모든 일이 하나님이 신자를 사랑하기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만은 확고하게 붙들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것이며 구원 얻은 신자에게 있어야 할 신앙생활이다.

(2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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